고종황제와 엄상궁 사이에서 태어난 영친왕은 남달리 총명하여 황제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마침내 국운이 쇠퇴하여 영친왕은 일본총감 이등에 의해 유학이라는 미명하에 일본에 인질로 끌려간다. 효성이 지극한 영친왕은 일본에 있는 동안에도 매일같이 문안엽서 띄우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하지만 그사이 엄비가 세상을 떠나고 나라가 일본에 합방되는가 하면 황제가 일인에 의하여 독살당하는 등으로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은 쓰라린 망국의 한에 몸부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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