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Mother and a Guest

1961 한국

드라마 상영시간 : 108분

누적관객 : 4,677명

감독 : 신상옥

출연 : 김진규 최은희 more

  • 네티즌7.40
제1회 대종상과 제9회 아시아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옥희네 집에 돌아간 아버지의 친구인 화랑 아저씨가 사랑방에 하숙하게 된다. 아저씨와 옥희는 금방 친해져서 뒷동산에 놀러가기도 한다. 어느날 옥희는 유치원에서 꽃을 가져다 어머니에게 주면서 얼떨결에 아저씨가 전하라고 했다며 거짓말을 한다. 그러는 사이에 아저씨와 어머니는 서로 그리워하는 사이가 되지만 할머니의 무서운 눈초리 때문에 두사람 사이는 갈라지고 만다. 어느날 사랑방 아저씨는 예쁜 인형을 옥희에게 꺼내주고서 멀리 떠나버린다. 어머니는 옥희 손을 잡고 뒷동산으로 올라가 아저씨가 타고 있을 열차가 멀리 사라지는 것을 우두커니 바라본다.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2)


제작 노트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주요섭의 단편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원작으로 만든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이자 한국 영화사에 빛나는 걸작이다.
전쟁미망인인 어머니와 남편의 친구인 사랑방 손님 사이에 은근히 싹트는 사랑의 감정을 어린 딸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있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신상옥 감독은 전근대와 근대의 가치 충돌은 담백하게 드러내고 있다. 봉건적인 수절 윤리를 스스로 깨뜨릴 수 없는 전통적인 여인상의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남편 친구의 감정은 한 번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오로지 아이의 내레이션과 겉으로 표출되는 사소한 행동을 통해 그려진다. 결국 전근대와 근대적인 가치의 충돌은 봉건적인 가치와 윤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주변 인물들 즉 계란 장수와 침모의 분방한 연애를 통해 화면 바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윤리와 가치가 밀려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등 이 작품은 그당시 가치의 혼란을 겪고 있던 시대와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그 당시 각종 국내 영화제를 석권하였고 아카데미 영화제에도 출품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이후 1964년 태국과 홍콩으로 수출되기도 하였고 가장 한국적인 정서의 영화로 손꼽힌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