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녀는 어촌에서 어린 딸 명아를 데리고 주막을 경영한다. 남편들이 술과 노름으로 탕진하자, 어촌 부인들은 길녀를 추방하기로 하지만 실패한다. 돈밖에 모르는 길녀에게 준기는 선주이며 염전주인 최인규에게 꼬막 양식장에 쓸 거금을 내도록 계략을 꾸미나 그것이 공동 양식장으로 허가가 나자 준기는 최인규에게 가서 농간을 부려 길녀를 감옥으로 보낸다. 형기를 마치고 나온 길녀는 어느날 꼬막의 종패를 오리떼가 먹고간 뒤 마을 사람들이 좌절할 때 지니고 있던 패물을 팔아 마을 사람들을 재기시키고, 준기는 다시 길녀를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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