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폭행죄로 감옥에서 14년을 보낸 맥스가 예전에 변론을 맡았던 변호사 샘(에게 복수한다는 이야기다. 맥스는 감옥에서 열심히 성서를 읽으며 스스로를 신의 대리인처럼 여긴다. 샘은 피의자를 보호해야할 직업윤리를 저버린데다 부도덕한 가장이기도 한다. 맥스가 불안한 중산층 가정을 공격하는 고리를 그의 딸 대니엘에게서 찾는 게 특징적이다. 어린 대니엘의 눌린 성적 욕구를 충동질하고 공격하면서 접근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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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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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인 로버트 드 니로는 <비열한 거리>, <성난 황소> 등에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만큼 둘간의 유대관계는 각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탈리아계 청년의 이미지로서, 미국의 뒷골목을 휩쓰는 드 니로의 이미지는 <택시 드라이버>에서 절정에 달했다. 그런데 드 니로의 연기 때문에 명맥을 유지한 스콜세지의 영화가 있다. <케이프 피어>는 서스펜스물로, 장르의 관습을 충실히 지켜나가는 편. 사실 이 작품은 그다지 페르소나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연기파 배우의 힘이 역으로 작품을 이끌어준 예라 할 수 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