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2월 배리타운 더불린 북부, 빵집에서 일하던 빔보는 어느날 갑자기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서를 받는다.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 술집을 전전하던 그는 우연히 전에 함께 근무하다 먼저 퇴직한 옛 친구 레리를 만난다. 직장에서 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물러난 것 같은 친구의 비참한 모습에 빔보의 좌절은 깊어만 간다.
그러나 사랑스런 아내와 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한 빔보. 그는 퇴직금과 모아 놓은 돈을 몽땅 털어 폐차 직전의 낡은 밴을 한 대 구입하고, 그럴듯한 이동식 패스트 푸드점을 개점한다. 드디어 새로 시작한 패스트 푸드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즈음, 빔보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아일랜드 팀이 출전하게 된 것. 햄버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날 것을 확신한 빔보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업자인 레리와 함께 '빔보스 버거'라는 이름의 햄버거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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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랑스런 아내와 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한 빔보. 그는 퇴직금과 모아 놓은 돈을 몽땅 털어 폐차 직전의 낡은 밴을 한 대 구입하고, 그럴듯한 이동식 패스트 푸드점을 개점한다. 드디어 새로 시작한 패스트 푸드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즈음, 빔보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아일랜드 팀이 출전하게 된 것. 햄버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날 것을 확신한 빔보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업자인 레리와 함께 '빔보스 버거'라는 이름의 햄버거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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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인들과 한국인의 공통점을 하나만 들라면? 월드컵축구가 그들 삶의 유일한 낙이라는 것. 영국에서 만들었던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할리우드로 날아가 내놓은 <메리 라일리>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낯익은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은 요즘 우리 형편을 들여다 본 듯한 영화 <밴>에서 울고싶은 소시민들의 마음을 웃음으로 다독인다.more
빵 만드는 일로 밥벌이를 하던 빔보는 어느날 갑자기 정리해고 통지를 받고 실업자로 거리에 나앉는다. 가장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이 딱하다. 그보다 먼저 퇴직한 친구 래리를 끌어들여 고물차에 이동 스넥바를 차린 빔보는 마침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 예선이 벌어지고 있는 축구경기장에서 대목을 만나고, 불티나듯 팔리는 햄버거 장사에 살맛나는 순간을 맞지만.. 기타의 장인 에릭 클랩튼이 받쳐주는 음악이 서민의 애환을 찡하게 녹인 다.
자본주의의 냉혹함에 영화로 짱돌을 던지던 프리어즈가 그의 정신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 구수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