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씬이 사막 한가운데 쏟아지는 강력한 우박 장면인 이 영화는 도입부에서부터 문명과 자연이 뒤틀리는 듯한 묘한 인상을 풍기며 시작된다. 시드니의 변호사 데이비드는 다섯명의 토착민들의 살인사건 변호를 맡게 된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토착민들이 침묵을 깨자 숨겨진 사회 이면의 진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현대인의 집단 무의식의 문화적 반영에 관한 고찰이 잘 담겨져 있는, 피터 위어 특유의 신비주의 색체가 물씬 풍기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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