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변두리 간다가와 하천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음란한 전쟁을 담고 있는 로망포르노. 자유분방한 성을 탐닉하는 아키코와 마사미는 어느 날 건너편 아파트에 이사온 모자가 근친상간 관계임을 알게 된다. 두 명의 여자들은 어머니의 마수에서 소년을 구해내기 위해 더러운 물이 고인 하천을 건너고, 아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어머니와 치열한 육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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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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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의 장편 데뷔작. 학생시절부터 찍기 시작한 8mm작품에서부터 이어져온 고다르를 연상시키는 롱테이크, 불연속적인 점프 컷 편집, 음악의 절묘한 사용 등 핑크영화에선 보기 드문 작법을 특징으로 핑크영화계의 컬트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또한 제작비 3백만엔, 촬영기간 3일~5일, 35mm 필름촬영, 베드신 4~5회, 러닝타임 60분이라는 이른바 ‘핑크영화룰’만 지키면 자유롭고 실험적인 제작이 가능한 핑크영화의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한 작품으로 거장 감독의 재기 발랄한 영화광 시절을 엿보는 즐거움 또한 맛볼 수 있다. <변태가족, 형의 새 각시>(1983)로 데뷔하였고,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쉘 위 댄스>(1996)로 잘 알려진 수오 마사유키 감독이 조감독으로 참여한 영화로, 맨션 관리인 역할로도 출연하고 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