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이 끝난 후, 새로운 돈벌이를 찾는 미국의 총잡이들은 황제군과 민중반란군의 내전이 벌어지고 있던 멕시코로 모여든다. 냉혹한 무법자 조 에린과 전 남군 대령 벤 트레인은 그중에서도 일급 총잡이들로, 두 사람은 막시밀리안 황제에게 사례금을 받고 백작부인을 베라 크루즈까지 호위하기로 한다. 이들은 수행 도중 백작부인의 마차에서 막대한 양의 황금을 발견한다. 백작부인은 황제의 군자금인 이 황금을 셋이서 빼돌리자고 제안하지만, 백작부인의 배신을 경계하고 있던 후작이 선수를 쳐 황금을 다른 루트로 가져간다. 여기에 황금은 멕시코 민중의 정당한 몫이라고 주장하는 반란군이 가세하여 사태는 더욱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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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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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년 멕시코 내전을 배경으로, 선과 악의 흑백 이분법을 거부하면서 신랄한 냉소와 유머로 서부극의 신화를 해체하고 있는 작품. <하이눈>과 <아파치>를 통해 서부극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던 게리 쿠퍼와 버트 랭카스터가 이전과는 사뭇 다른 흥미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화려한 황제의 궁정 모습과 반란군과 황제군의 대치를 그린 장면들은 마치 장대한 역사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알드리치 특유의 폭력에 대한 가차없는 묘사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탄탄한 구성, 와이드스크린과 테크니컬러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촬영 역시 탁월하다. 개봉 당시 평론가들은 영화의 바로크적인 과도함을 혹평했지만 흥행에서는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