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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

Солярис Solaris

1972 러시아 15세이상관람가

SF, 드라마 상영시간 : 165분

누적관객 : 723명

감독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출연 : 나탈리아 본다르추크(하리) 도나타스 바니오니스(크리스 켈빈) more

  • 네티즌8.24
솔라리스 행성 상공의 우주 정거장에서 괴현상이 보고되자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한 과학자가 파견된다. 행성에는 극복할 수 없는 커다란 난관이 있다는 경고를 다른 우주 비행사로부터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자신의 임무에 확신을 갖고 임한다. 그러나 우주 정거장에 도착하자마자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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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타르코프스키라는 이름만 들어도 한숨을 내쉬는 독자들이 있다면 일단은 안심하시길. 이 영화는 타르코프스키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리듬도 빠르고, 이야기도 명확한 편이다. 더군다나 SF라는 장르의 관습은 이 영화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타르코프스키는 이 영화의 미래도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동경에서 열린 과학박람회에 참여코자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의 불허로 박람회가 끝난 뒤에야 동경에 도착했다. 그렇게 촬영된 것이 미래의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 미래도시가 동경이라는 사실이 우리에겐 기묘한 느낌을 준다.

이 영화의 주제는 물질과 기억의 문제. 사실 물질과 기억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의 저작이기도 하다. 그만큼 유럽인들에게는 중요한 사유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기억이 만들어낸 사람은진짜 사람인가 아닌가. 바스콘셀로프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아버지를 진짜 죽이는 방법은 총으로 쏴 버리는 게 아 니라,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는 거야." 사람들은 솔라리스라는 별에서 벌어진 자신의 과거와 싸움을 벌인다. 그렇다면 마지막에 솟아오른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 인간 무의식 속에 잠긴 기억의 집. 솔라리스는 무의식의 행성? 인간은 미로와 같은 기억 속에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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