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길에 오른 소이군이란 서생이 지금은 폐허가 된 양귀비의 별궁터인 여산 온천궁 화청지를 지나던 중 안개 속을 헤매다 날아갈 듯한 소슬대문 안에, 이 세상 여인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한 귀부인과 시녀를 만난다.그 귀부인은 다름아닌 양귀비의 망령이었고 시녀는 양귀비의 첫 남자인 취아였다.
망령을 만나 놀라는 소아군에게 양귀비는 자기로 인해 빚어졌던 패륜과 혼란의 시대를 회한에 젖어 들려 주면서 다시 한 번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다면 한 지아비만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아낙이 되는 것이 소원이라며 자신의 환생을 가로막고 있는 취아의 원혼으로부터 자신을 구해달라고 애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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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을 만나 놀라는 소아군에게 양귀비는 자기로 인해 빚어졌던 패륜과 혼란의 시대를 회한에 젖어 들려 주면서 다시 한 번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다면 한 지아비만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아낙이 되는 것이 소원이라며 자신의 환생을 가로막고 있는 취아의 원혼으로부터 자신을 구해달라고 애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