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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알

Salmonberries Salmonberries

1989 독일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94분

개봉일 : 1993-09-25

감독 : 퍼시 애들론

출연 : K.D.랭(크쥬베) 로렐 제크(로즈위타) more

  • 네티즌9.67
알라스카 카츠뷰의 마을 도서관에 크쥬베라는 청년이 도서관 서기 로즈위타를 찾아온다. 그는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모두들 당연히 그가 남자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여자이다. 에스키모 관습에 따라 원주민과 서구인의 혼혈로 태어난 크쥬베와 아픔을 안고 독일을 떠나온 로즈워타의 사랑. 크쥬베는 에스키모 관습에 따라 마을을 찾아온 서구인과 원주민 어머니의 동침을 통해 태어난 과거를 갖고 있다. 어릴 때 자기를 버린 생모를 찾아 로즈위타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크쥬베. 하지만 로즈위타 역시 아픈 과거를 갖고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세상을 살고 있다. 로즈위타는 크쥬베에게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여성도 남성도 아닌 크쥬베에 관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크쥬베는 로즈위타의 아픈 과거에 연민을 느껴 그녀의 고향인 독일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로즈위타는 20년간의 응어리를 풀 수 있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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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 그의 모든 영화가 그랬듯이, 페인트가 마르기도 전에 간판을 내렸지만 결국 마니아들의 품으로 돌아와 시네마테크의 필견메뉴에 등록된 (바그다드카페)의 영상시인 퍼시 애들론의 숨은 걸작. 알래스카 시골의 한 도서관,서기 로즈위타에게 에스키모 혼혈 남장여인 크주베가 찾아오고 둘은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사랑과 우정사이를 오간다. (바그다드 카페)의 마 술과 (영거 앤 영거)가 보여준 환영은 없지만, 혹독한 알래스카의 추위 속에서도 출생과 고향에 대한 아픔이 응어리진 두 여인을 바라보는 감독 의 시선은 언제나처럼 따뜻하기만 하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이혜숙 이 여우주연상을 받던 그해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 상했다는 이력과 (바그다드카페)보단 영화음악 명곡선집 반열에 오른 (Calling You)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밥 텔슨의 영화음악도 뿌리칠 수 없는 매혹. 영화 속 남장청년 크주베 역의 K.D. 랭은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 레즈비언 여가수로 그야말로 생활 같은 연기를 펼친다.



  • 대표작인 (바그다드 카페)에서 잘 보여줬지만 퍼시 애들론 감독은 소외된 사람들끼리 만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닫는 주제를 다루는 데 능하다. (바그다드 카페)가 황량한 모래 벌판 위의 먼지 낀 화면을 통해 사람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묘사했다면, 이 영화는 알래스카의 차가운 푸른 화면을 배경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한다. 동토의 땅에 도착한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곳에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또다른 사람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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