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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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든 영화가 그랬듯이, 페인트가 마르기도 전에 간판을 내렸지만 결국 마니아들의 품으로 돌아와 시네마테크의 필견메뉴에 등록된 (바그다드카페)의 영상시인 퍼시 애들론의 숨은 걸작. 알래스카 시골의 한 도서관,서기 로즈위타에게 에스키모 혼혈 남장여인 크주베가 찾아오고 둘은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사랑과 우정사이를 오간다. (바그다드 카페)의 마 술과 (영거 앤 영거)가 보여준 환영은 없지만, 혹독한 알래스카의 추위 속에서도 출생과 고향에 대한 아픔이 응어리진 두 여인을 바라보는 감독 의 시선은 언제나처럼 따뜻하기만 하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이혜숙 이 여우주연상을 받던 그해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 상했다는 이력과 (바그다드카페)보단 영화음악 명곡선집 반열에 오른 (Calling You)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밥 텔슨의 영화음악도 뿌리칠 수 없는 매혹. 영화 속 남장청년 크주베 역의 K.D. 랭은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 레즈비언 여가수로 그야말로 생활 같은 연기를 펼친다.
대표작인 (바그다드 카페)에서 잘 보여줬지만 퍼시 애들론 감독은 소외된 사람들끼리 만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닫는 주제를 다루는 데 능하다. (바그다드 카페)가 황량한 모래 벌판 위의 먼지 낀 화면을 통해 사람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묘사했다면, 이 영화는 알래스카의 차가운 푸른 화면을 배경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한다. 동토의 땅에 도착한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곳에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또다른 사람들을 발견한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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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엘로노어 애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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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펠릭스 O. 애들론
퍼시 애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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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뉴튼 토마스 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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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밥 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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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콘래드 M. 콘잘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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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베른트 아마데우스 카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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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신시아 플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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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펠레멜레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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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한진흥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