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에 불과해...
아들 동우와 30년 동안 단 둘이 살아온 진숙은 어느 날 아들 동우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숙은 분노하지만 결혼을 허락한다. 진숙은 동우와 수진을 위해 방을 꾸며두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두 사람을 환대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수진. 하지만 남편 동우가 없는 집안에서 진숙과 단 둘이 남게 된 수진은 진숙의 이상한 행동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두 사람이 섹스에 몰입하려는 순간 진숙이 수면제를 핑계로 방문을 열기도 하고, 진숙이 미는 바람에 수진은 계단에서 떨어지기까지 한다. 게다가 진숙이 알몸의 동우를 목욕시켜 주는 모습을 본 수진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난다. 하지만 수진에게 아들을 빼앗겼다는 진숙의 질투심은 아들 동우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제작 노트
-
외아들 동우를 홀로 키운 진숙은 며느리로 수진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들을 빼앗겼다는 생각에 며느리를 괴롭히는 진숙. 당하고만 살지 않는 신세대 며느리 수진. 마마보이 동우는 이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되는데...결국 사고로 동우는 죽음을 당하고 수진에게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서울 동원관객 15만. '손톱'에 이은 김성홍 감독의 두번째 스릴러. 강우석 감독의 무명시절부터 '투캅스' 때까지 강 감독의 최고의 조력자였던 시나리오 작가 김성홍은 연출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대단히 새롭거나 뛰어나진 않지만 스릴러를 이 정도로 매끈하게 만드는 국내 감독은 흔치 않다. 장점: 감독의 집착이 섬뜩한 화면을 만들어냈다. 드라마게임식 소재를 히치콕식으로 비튼 장면들 또한 볼 만하다. 전체 장면의 80%가 세트로 촬영되어 화면의 밀도를 높인 한국적 스릴러물.more
김성홍 감독이 '손톱' 이후 또다시 스릴러에 도전한 작품. 마치 연인 같은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한 여자가 끼어들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젊고 아름다운 며느리의 등장은 아들에게 영원히 유일한 여자이고 싶은 어머니에게 분노와 질투를 불러온다.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광적인 집착은 며느리를 향한 소름끼치는 복수로 이어진다. 광기 어린 눈빛을 보여주는 연극 배우 출신 윤소정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 [씨네21 238호, 설 연휴 TV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