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달콤한 사랑의 서사시
호스테스 신혜는 시위하다 쫓기던 민수를 숨겨준 인연으로 함께 기거하게 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수배가 해제되고 다시 집과 학교로 돌아간 민수는 오래전부터 장래를 약속했던 여대생 나영을 택한다. 민수가 결별을 선언하자 이를 견디지 못한 신혜는 그의 친구까지 찾아가 한번 만나기라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그러나 이미 민수와 나영이 약혼했다는 소식만을 듣는다. 절박한 심정으로 민수네 집을 찾아간 신혜는 민수와 나영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간다. 끝내 비참한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는 신혜의 가슴에는 호스테스로서의 뼈저린 한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