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의 단란했던 가정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깨지고, 영자는 친구 미영의 소개로 다방에 취직한다. 그곳에서 같은 업소의 찬우와 가난하지만 순박한 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찬우는 검은 손 장마담의 꼬임에 빠져 영자를 버리고 묘령의 부인과 정을 통한다. 그러자 영자는 찬우와 장마담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고 억척스럽게 삶을 영위하지만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다. 그러던 중 최회장이라는 은인을 만난 영자는 같은 처지의 여인 몇명과 함께 '여인시대'라는 룸카페를 차리고 점차 사업적인 기반을 닦아간다. 드디어 찬우와 장마담을 파멸시킬 기회를 잡은 영자는 처절하게 복수한다. 그러나 그 뒤에 밀려드는 허탈감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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