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짚은 신음! 사랑의 깊은 아픔!
시가구의 호구지책 때문에 엽색가인 춘발의 희롱을 감내하던 달래는 불의의 씨를 잉태한 채, 읍내 요정으로 달아난다. 요정에서도 불감증으로 인해 버림받은 달래는 과거 민속놀이 판에서 만났었던 승명과 재회하며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첫날 밤을 지낸 뒤 달래의 과거를 알게된 승명은 갈등 끝에 그녀를 떠나고 만다. 그들은 진실한 사랑의 힘으로 다시 결합하게 되나, 달래는 그들의 행복을 훼방놓는 춘발을 끝내는 죽이고 만다. 비로소 자유로운 사랑을 얻고 산으로 도피하던 달래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승명은 달래의 유품인 반지를 전해받고 슬픔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