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일제치하에 있던 1920년대. 경찰에게 잡혀 만주에서 경성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 있던 독립단원들은 다행히도 탈출에 성공하게 되고 경성 민생병원의 강박사에게 가 의지하게 된다. 한편, 일본 고관들과 친분이 두터운 피아니스트 윤백희는 미키 경부와 만나 조선의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고, 강인구 박사의 친일파적인 행동에 의심을 품는다. 윤백희는 동경 유학시절 항일투쟁을 하던 유학생들을 밀고한 경험이 있는 친일파로 5년 전 우연히 자신의 집에 몸을 숨기려 들어온 백민을 사모하고 있었다. 한편, 병원에 몸을 의탁하며 지내던 민동지 등 3명의 독립단원들은 드디어 군자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운다. 그것은 바로 매국노 고창남의 집에 있는 50만원 상당의 금괴를 탈취하는 것이다. 고창남의 아들 고경환은 외국으로 이주하려는 생각에 전 재산을 금으로 바꿔 스위스 만국은행에 예금하려고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고창남의 집에 한 통의 협박편지가 날아들고, 그로 인해 고창남의 집 주변의 경비가 일본 경찰에 의해 강화한다. 고창남의 첩 화중선은 하세가와란 건달과 내통하며 금괴의 위치를 알려주고, 이를 눈치챈 독립단원들도 교묘하게 이 정보를 알아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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