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아픔이나 이별의 절망, 외로움 등을 노래를 통해서 절규하는 가수 현식은 레코드와 라이브 무대를 통해서만 팬들과 만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이다. 프리랜서인 사진작가 인경이 무대에서 열창하는 현식을 카메라에 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현식은 인경을 통해 가수로서 느끼는 고독감이나 무대에서의 외로움을 잊게되지만, 인경은 현식에게 점점 혼란을 느끼며 갑작스런 청혼을 피해 일본으로 떠난다. 인경이 떠난 후 현식의 오로움은 더욱 커지고 공허를 술로 달래며 환각상태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현식은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 그러나 새롭게 살아보기 위해 다른 여자와 결혼하나 마약상용 협의로 구속되어 부인과 이혼하고 만다. 출감 후 재기 콘서트의 성공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지만 절망적인 폭음은 계속된다. 죽음을 예감한 현식은 마지막 녹음을 위해 각혈을 하면서까지 마이크 앞에 서지만 절망, 좌절, 사랑, 이별, 죽음까지도 그의 삶은 노래로만 남게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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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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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의 나이로 우리곁을 떠난 김현식. 그의 영전에 바치는 영화로 기획되었지만 (내사랑 내곁에)로 시작된 김현식 현상의 일환으로 급조된 느낌이 짙다. 사실 요절한 음악인에 대한 전기영화는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야 제대로 나올 수 있음에도 추모의 열기가 너무 과열되었던 듯. 물론 천재 음악인의 곁에는 항상 그림자여인이 있게 마련이지만, 지나치게 멜로에 초점을 맞춰 음악영화인지 가수의 러브스토리인지 경계가 불분명해 관객 에게서도 외면받았다. 그럼에도 영화 내내 흐르는 음악들만큼은 그를 추억하기에 충분히 아름답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