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잔니 아멜리오; 잔니 아멜레오
- 생년월일1945-00-00
소개
대표작 <라메리카> <아이들 도둑> <열린 문>
잔니 아멜리오는 로베르트 베니니, 난니 모레티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90년대 트로이카 감독’으로 불린다. 그는 <그들은 그렇게 웃었다 The Way They Laughed>(1998)로 98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으면서 이탈리아 최고 작가감독군의 일원으로 추인받았다.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낙후된 남부 칼라브리아주 출신인 그는 학교도 제대로 없는 작은 마을에서 10대를 보내고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1살 때 홀로 로마로 상경해 영화판으로 찾아들었다. 편집보조, 조명보조 등 허드렛일로 연출수업을 시작한 그는 시나리오를 대필해주기도 했다. 저질 싸구려영화의 연출부가 그의 공부방이었던 셈이다. 아멜리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70년 TV영화 <게임의 종말>을 발표한 뒤부터. 78년 작 <작업중 사망>은 미국의 유명 작곡가 버너드 허먼이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이 작품으로 그는 로카르노영화제에서 TV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82년 아버지와 아들간의 화해불가능한 관계를 다룬 <심장을 때리다 Colpire al cuore>로 영화계에 데뷔한 직후 첸트로 스페리멘탈레 영화학교에서 연출학 강의를 맡아 잠시 현장을 떠났던 그는 88년 파시즘 치하 수재청년들의 암울한 성장기를 그린 <파니스페르나 거리의 청년들 I ragazzi di via Panisperna>을 발표하며 영화계에 복귀했다. 90년대는 그야말로 아멜리오의 전성시대다.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92년 작 <아이들 도둑 Il Ladro di bambini>과 94년 작 <라메리카 Lame-rica>, 그리고 98년 베니스 작품상의 <그들은 그렇게 웃었다>까지 세 작품은 ‘로드무비 3부작’이라 불린다. 현대 이탈리아사회를 이해하려면 <아이들 도둑>을 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이 영화는 동시대 사회상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그렸다. 밀라노에서 시칠리아 출신의 어떤 빈민가족이 생계를 위해 10대 초반의 딸에게 매춘을 시키는데, 이 사건이 경찰에 적발돼 부모는 수감되고 어린 창녀와 남동생은 사회교육원에 수용될 처지에 놓인다. 인정많은 한 젊은 경찰이 이들 남매를 교육원에 수용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북쪽 밀라노에서 최남단 시칠리아에 오기까지 그 어떤 교육원도 어린 창녀의 수용을 거부하며, 젊은 경찰은 시칠리아에서 심지어 아이들 도둑’으로 몰린다. <라메리카>는 동유럽공산권이 무너지던 90년대 초를 배경으로 알바니아에 투자하려는 한 이탈리아인 사업가와 알바니아 정치범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을 앞둔 늙은 노인의 만남과 여행을 그렸다. 베니스 작품상의 <그들은 그렇게 웃었다>는 경제부흥기였던 50년대 말을 배경으로 시칠리아 출신의 두형제가 북부산업도시 토리노로 이사한 뒤 겪게 되는 일들을 그렸다. 문맹인 형은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동생을 출세시키기 위해 온갖 고초를 치르는데, 남부인에 대한 차별에 몸부림치다 결국에는 마피아로 내몰린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