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대표작 <드라큘라>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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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브라우닝은 메이저에서 활동한 할리우드의 컬트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공포영화들로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초기에는 정반대 장르라 할 수 있는 로맨틱한 멜로드라마를 주로 만들었다.
토드 브라우닝은 서커스와 보드빌 극단에서 일한 후 할리우드에 배우로 먼저 왔다. 이런 배경은 그의 영화에 많은 아이디어와 요소들을 공급해줬다. 그는 그리피스의 도움으로 파인아츠 컴퍼니에서 감독할 기회를 얻게 된다(브라우닝은 그리피스의 <편협 Intolerance>에서 배우와 조감독으로 일했다). 첫번째 영화는 1915년에 만든 <행운의 반전 The Lucky Transfer>이다. 브라우닝은 유니버설에서 만든 극영화 시리즈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스탬볼의 처녀 The Virgin of Stamboul>(1920)와 <치외법권 Outside the Law>(1921)은 론 채니와 함께 작업하기 시작한 영화다. 둘의 호흡은 완벽했고, 채니의 광기어린 연기와 브라우닝의 괴기스러운 취향은 양식적인 공포영화 속에 음산하고 기대하지 못했던 결말로 영화를 이끌었다.
브라우닝은 계속해서 20년대 스타인 론 채니와 <불경스런 3인조 The Unholy Three> (1925) <한밤의 런던 London after Mid-night>(1927) 등을 같이 제작했다. 1931년, 브라우닝은 성 밸런타인데이에 개봉해 유니버설사에 대단한 성공을 안겨준 <드라큘라 Dracula>를 감독한다. 원래는 론 채니와 찍기로 했으나 촬영 직전 그가 사망하는 바람에 드라큘라로 벨라 루고시가 대체됐고, 코미디와 공포의 두 요소를 기술적으로 혼합한 <드라큘라>는 벨라 루고시의 신화를 만들게 됐다. 1년 후 브라우닝은 또다른 공포영화 <프릭스>를 만든다. 육체적으로 불구인 서커스 단원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을 도치해 현실에 대한 동시대적 공격을 퍼붓는 멜로드라마다. 난쟁이 해리 얼스가 그네 곡예사와 결혼을 하는데 여자는 난쟁이의 유산이 탐이나 독살계획을 세우다 오히려 해리와 난쟁이 동료들에게 복수를 당한다. 기괴한 인물들, 음산한 분위기의 이 영화는 후대에 브라우닝을 컬트 감독 대열에 올려놓는다.
브라우닝은 이후 <뱀파이어의 가면 The Mask of the Vampire>(1935) <악마인형 The Devil Doll>(1936) <판매용 기적 Miracles for Sale>(1939) 등으로 공포영화 감독으로서의 경력을 마친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