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오손 웰스;오손 웰즈;오슨 웰즈;O.W. Jeeves;.O. Spelvin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15-05-06
- 사망1985-10-10
- 성별남
소개
대표작 <상하이에서 온 여인>
위대한 천재감독, 오슨 웰스는 실은 할리우드 시스템 속에서 재능을 소진시켜버린 불우한 감독이기도 하다. 후에 걸작으로 불리게 된 그의 작품들이 당시에는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고, 영화는 스튜디오의 강압으로 늘 사지절단당해야 했다. 영화산업 속에서는 아웃사이더였지만, 그의 영화는 영화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연극 배우로 경력을 시작한 웰스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존 휴즈먼과 함께 일했다. 좌익성향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다 정부의 방해를 받자 다른 극장으로 옮겨 공연을 계속하기도 했고, 이는 브로드웨이의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이 사건으로 해고된 휴즈먼과 웰스는 머큐리 극단을 설립하고, 자신들의 재능을 촉진시켜줄 새로운 타입의 극을 실험하려 했다. 뉴욕 시절의 웰스는 정치적으로는 좌익의, 형식상으로는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웰스와 머큐리 극단은 활동영역을 라디오로 확장한다. 극본을 읽기만 했던 기존의 라디오 쇼와 반대로 머큐리 그룹은 작품을 더 자연스럽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각색했다. 1938년에 방송된 ‘세계전쟁’은 사람들이 정말 뉴저지에 화성인들이 침입한 줄 알 정도였고, 이 쇼는 금세 유명해져 팝문화의 신화가 되었다.
RKO 스튜디오는 1939년 웰스를 고용했고 연극과 라디오에서 보여준 흥미로운 솜씨가 영화를 통해 다시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랐다. 머큐리 극단의 셰익스피어 극을 기획했던 웰스는 재정확보를 위해 계약에 선뜻 응했지만, 이것은 할리우드의 변덕스러움과 냉혹함과 관계를 맺게 된 불운의 시작이었다.
첫 영화 <시민 케인 Citizen Kane>(1941)에서 웰스는 주제적으로도 스타일적으로도 가장 창조적인 자유를 누렸다. 이 영화의 혁신적인 구조는 다양한 인물들의 다른 관점에서부터 출발한 각각의 플래시백 구성이었다. 또한 딥포커스나 미장센 등을 이용해 고전적인 할리우드영화와는 다른 형식적 장치들을 썼다. 그러나 당시 신문계의 거물이었던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삶에 기초를 두었다는 사실이 허스트를 화나게 만들었다. 그는 제작과 배급과 상영을 금지시키려 했고, 허스트 소유의 모든 신문은 <시민 케인>에 가차없는 비평을 가했다.
<시민 케인>의 실패로 웰스는 다음 영화 <위대한 앰버슨가 The Magnificent Amber-sons>(1942)에 조심스럽게 착수했다. 촬영을 마친 웰스는 다큐멘터리 <그건 모두 사실이야 It’s All True>의 촬영을 위해 남미로 갔다. 이 시기에 편집자가 이미 작업을 마친 <위대한 앰버슨가>의 시사회는 RKO에 재앙으로 여겨졌다. 스튜디오는 140분짜리 버전을 다시 88분으로 자르고 추가로 해피엔딩을 강요했다. 이 영화 역시 비평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실패했고, 머큐리 스탭들은 RKO를 떠나갔다.
이후 할리우드에서 웰스는 <공포로의 여행 Journey Into Fear>(1946), <스트레인저 The Stranger>(1946)의 연출에 부분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컬럼비아에서 <상하이에서 온 여인 The Lady from Shanghai>(1948)을 만든다. 여기엔 웰스의 아내가 된 리타 헤이워스가 출연했다. 컬럼비아는 그들의 결혼을 못마땅해했고, 헤이워스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여겼다. 촬영 내내 시나리오가 수정되었고, 편집 또한 몇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마침내 2년이나 지연된 끝에 완성된 영화는 역시 실패였다. 웰스의 마지막 할리우드영화는 <맥베스 Macbeth>(1948)이다. 할리우드의 환상에서 깨어난 웰스는 유럽에서 다른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오셀로 Othello>(1952), <아카딘씨 Mr. Arkadin>(1955)를 만들고, 50년대 후반 미국에서 <악의 손길 Touch of Evil>(1958)을 만든다.
그의 인물들은 주로 법과 사회의 바깥에 머무는 강렬하고 자의식이 강한 남자들이다. 이들은 결코 순수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잃었던 순수함에 의해 상처받는다. 웰스 또한 자신이 창조한 인물들이 보여준 인생역정과 그리 다르지 않은 삶을 살다갔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