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생년월일1895-00-00
소개
# 대표작 <빵집 마누라> <토파즈> <마농의 샘>
‘연극 같은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 종종 비난받고 있는 마르셀 파뇰은 영화계에서 감독보다는 극작가로 먼저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1933년 자신의 독립프로덕션 회사를 차림으로써 그는 영화제작의 모든 면을 컨트롤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프랑스 영화감독의 하나가 됐으며, 사운드가 도래했던 프랑스영화계에 유성영화를 발전시키고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마르세유에서 영어교사로 시작하여, 마르셀 파뇰은 1920년대에 몇편의 인기있는 희곡과 소설을 발표한 후 영화잡지를 창간해 자신의 에너지를 영화에 바치기 시작한다. 특히 ‘파뇰 삼부작’이라고 불리는 <마리우스 Marius> (1931) <화니 Fanny>(1932) <세자르 C ar> (1936)는 모두 마르세유에서의 삶을 향수어린 시선으로 그려낸 희곡들이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매우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들은 세팅과 대화의 세부까지 정성을 기울인 프랑스 남부지방의 악센트가 그대로 살아 있는 영화였고, 여기에 단순한 도덕성과 소박한 센티멘털리즘이 가미돼 사람들에게 유성영화도 볼 만한 것이란 인식을 확고히 심어주는 시금석이 됐다.
이후 그는 극작가이며 저널리스트에 시인, 감독으로 만족지 않고 자신의 스튜디오와 극장을 소유하는 정력적인 활동가의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빵집 마누라 La Femme du boulanger>(1938) <우물파는 남자의 딸 La Fille du Puisatier>(1940)로 공전의 히트를 하며, 미다스의 손을 과시하게 된다. 파뇰은 때로 독자적인 제작자의 역할도 수행했는데 장 르누아르의 <토니 Toni>(1935)가 가장 유명하다.그러나 이후 파뇰의 활동은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1952년 감독한 <마농의 샘 Manon des sources>을 기점으로 <Carnaval>(1953) <내 풍차에서 온 편지 Les Lettres de Mon Moulin> (1954) 단 두편만을 감독했을 뿐이다.
뇰은 1946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으로 명망을 누렸고, 그의 비문에는 자신의 영화 <고동 Le Schpountz>(1938)의 한 구절이 새겨져 있다. ‘너무나 울어야 할 이유가 많았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남자.’마르셀 파뇰은 그 자신 스스로가 마르세유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순박한 시대에 지역적 특성을 체현한 영화작가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아직도 프랑스영화계에 독자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1986년에는 <마농의 샘>이 클로드 베리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됐고, 그의 자전적인 소설을 바탕으로 <마르셀의 여름 My Father’s Glory>(1990)과 <나의 어머니의 성 My Mother’s Castle> (1990)이 영화화되기도 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