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성별남
소개
이언 하비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도 비디오로 소개돼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영국 애니메이션 <스노우맨>의 프로듀서다. 영국의 대표적인 동화작가 레이몬드 브릭스의 원작에 바탕한 <스노우맨>과 <산타할아버지의 휴가> 등 주로 동화를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으로 옮겨왔다.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런던에서 나고 자란 하비는 셰필드의 대학에서 회계와 경영을 전공했다. 어렸을 때야 부모님의 손에 끌려 극장에 가길 좋아했지만, 애니메이션 프로듀서는 아이들이 선뜻 직업으로 꼽을 수 있는 업종이 아니었다. 잡지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하비는 즐거움만큼 “텅 빈 흰 종이를 메워야 하는” 두려움을 느끼면서 우연히 출판업계로 발길을 돌렸다. 아직 인쇄매체가 TV 이상의 문화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던 70년대의 해미시 해밀턴 출판사. 마침 <스노우맨>의 출판을 준비하던 그곳에서, 인쇄도 거치지 않은 레이몬드 브릭스의 오리지널 작품을 마주한 그는 섬세한 그림과 색감에 한눈에 반했다고. 출판사에서 영화 관련 판권 계약을 담당했던 하비는, <스노우맨>을 애니메이션으로 기획하던 프로듀서 존 코츠를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항로를 틀었다. <스노우맨> 그림책을 오려서 찍고 하워드 블레이크의 음악을 깐 5분짜리 테스트 비디오를 보고, 경영진들에게 나머지 제작비를 대자고 적극 제안할 만큼 움직이는 눈사람의 동화에 빠져든 것이다. 제작비와 제작기간이 예상을 초과했고, 투자 및 제작과정에 대한 책임이 늘어나면서 하비는 자연스레 프로듀서 수업을 톡톡히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