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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클라크 (Shirley Clarke)

1919-10-02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19-10-02
  • 사망1997-02-23
  • 성별

소개

대표작 <커넥션> <쿨 월드> <제이슨의 초상>

셜리 클라크는 50, 60년대에 싹트기 시작한 미국 독립영화 운동계의 대모이며 뉴욕영화감독협회의 지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소재를 채택하여 주류 할리우드영화가 할 수 없는 영화적 형식들을 과감하게 실험한 그의 영화들은 지금도 미국 독립영화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존스홉킨스대학, 베닝턴발레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으며, 감독이 되기 전 이미 안무가이자 발레리나로서 경력을 쌓은 마사 그레이엄무용단의 솔로 무용수이기도 했다. 1946년 스물일곱의 나이에 국립무용협회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으나 1953년 영화를 찍기 위해 직업 무용수의 길을 포기한다.

1953년 <태양의 춤 Dance in the Sun>이란 단편을 발표한 이래 그의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무용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편집과 리듬도 안무에 초점을 둔 것이었다. 그후 여러편의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미국독립영화제작자협회(IFA)의 가장 활동적인 멤버의 하나가 됐으며, 마야 데렌, 조나스 메카스 같은 아방가르드 영화제작자 모임인 그리니치 빌리지 서클과도 교류하게 된다.

1960년대 들어 그는 시네마 베리테 기법을 적용한 여러 실험적인 독립영화들을 제작 감독하게 된다. 1961년 발표한 <커넥션 The Connection>은 흑백 인종간의 사회적 갈등이라는 이슈를 공개적으로 영화소재로 삼았을 뿐 아니라 뉴욕주의 검열제도 철폐를 위해 법정에까지 이른 첫 성공 사례로 뉴욕 독립영화운동에 이정표 같은 작품이었다. 1963년에 발표한 <쿨 월드 The Cool World> 역시 할리우드식 윤리관에 연연해하지 않고 길거리 흑인 갱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며 뉴욕의 할렘가에서 직접 촬영한 첫번째 상업영화이기도 했다. 그녀는 1962년 요나스 메카스와 함께 뉴욕영화감독협회(New York’s Filmmaker’s Cooperative)를 창설하여 독립영화의 상업적 배급과 활로를 모색하기도 한다. 1960년대 이후 그는 영화제작보다는 미국과 유럽의 대학들에서 독립영화를 알리고 강의하는 데 더 주력했으며 67년에 발표된 <제이슨의 초상 Portrait of Jason>(1967)은 실제 흑인 남창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적 영화로 시네마 베리테의 한계와 범위를 동시에 보여준 작품이기도 했다. 할리우드영화의 경제적 예술적 정치적 대안으로 제시한 그의 독립영화운동은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영화문화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전통을 만들어냈고, 그녀의 평생에 걸친 독립영화에 대한 헌신과 실천성은 현재도 독립영화 제작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하나의 모범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