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7살 때부터 노팅엄의 레퍼토리 극단에서 무대 배우로 잔뼈가 굵은 그는 20살이 되기 전에 두편의 연극을 감독했다. 1934년 배우로 영화계에 발을 디뎠으며, 1950년 <살인자 Muder without Crime>로 감독 데뷔한 이래 영미합작의 영화들을 다수 선보였다.

감독 자신의 주제의식이나 영화적인 심오함은 없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빠른 속도의 오락물들을 장기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영화들에서 특히 역량을 보여왔다. 그중 <나바론 요새 The Guns of Navarone>(1961)는 공전의 흥행을 한 작품이었고, 율 브린너와 토니 커티스 주연의 추억의 영화 <대장 불리바> 등도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그는 자신의 프로덕션인 ‘Jaylee Productions’을 만들어 찰스 브론슨을 기용한 일련의 영화들 <버팔로 White Buf-falo>(1977) <카보 브랑코 Cabo Blanco> (1981) <의혹의 메시지 The Ambassador> (1984) <추적자 The Evil That Man Do> (1984) <죽음의 사자 Messenger of Death> (1988) 등을 만들었으나 이전의 선굵은 기개를 찾아볼 수 없는 통속적인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1962년 당대의 미남배우 그레고리 펙과 로버트 미첨의 공포의 복수극 <케이프 피어 Cape Fear>는 1991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의해 로버트 드 니로와 닉 놀테 주연으로 다시 리바이벌되기도 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