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아르노 데스플레샹; 아노 데플레생; 아르노 데스플레생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60-10-31
- 성별남
소개
아르노 데스플레셍은 누벨바그 이래 프랑스영화의 중요한 전통이 된 아주 개인적이고 작가주의적인 영화를 만드는 누벨바그의 적자다. 누벨바그와 궤를 같이하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데스플레셍에게 특히 우호적이며 데스플레셍의 세번째 영화 <나의 성생활, 혹은 나는 어떻게 싸우는가 Comment Je me suis Dispute… Ma vie Sex-uelle>(1996)가 개봉하자 평론가 앙투안 드 바에크는 데스플레셍을 젊은 대가로 추어올렸다.
데스플레셍은 페미스 출신 엘리트이며 오랜만에 출현한 지식인 감독이다. <카이에 뒤 시네마>가 흥분할 만했던 것이다.데스플레셍은 페미스를 졸업하고 91년 54분짜리 중편 <죽음의 생 La Vie des morts>으로 데뷔했으며 첫 장편영화는 <파수꾼 La Senti-nelle>(1992)이다. 데스플레셍의 영화는 회화전통보다는 문학전통에 더 가깝다. 대사와 말 위주의 영화이고 여러 사람의 시각을 교대로 보여주면서 이야기의 그물망을 짜나가는 고도의 지적 게임으로 영화를 만든다.
데스플레셍의 영화 중 가장 성숙했던 <… 나는 어떻게 싸우는가>는 박사논문을 쓰면서 10년 동안 사귄 애인과 친구의 애인에 대한 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년의 이야기다. 3시간의 상영시간 동안 데스플레셍은 논문과 싸우고, 생활과 싸우고, 사랑에 대한 갈등과 싸우는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간다. 데스플레셍은 <… 나는 어떻게 싸우는가>를 만들고 난 후 “이제까지 내가 만든 세편의 영화는 모두 극영화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고백이다”라고 말했다. ‘진실’ ‘고백’은 데스플레셍이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되풀이해서 강조하는 말이다. 데스플레셍은 사실보다는 사실을 보는 해석이 중요하다는, 누벨바그 이래의 프랑스 작가영화의 화두를 여전히 붙들고 씨름하고 있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