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대표작 <마돈나의 진실 혹은 대담>

데뷔 당시에는 반짝하다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는 감독들이 있다. 알렉 케시시안 감독이 대표적인 경우. 1986년 하버드를 졸업한 수재에다 각종 유명 뮤직비디오 연출을 무기로 마돈나의 뮤직비디오 <진실 혹은 대담 Truth, or Dare>(1986)을 맡게 됐다. 당시 26살의 알렉 케시시안에게 당대 최고의 인기 여가수의 사생활을 그린 이 작품은 할리우드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출세작이자 데뷔작으로 비쳐졌다.

할리우드는 <마돈나의 진실 혹은 대담>에서 보여준 케시시안의 다소 상식에서 벗어나는 독특한 영상구성과 자기 파괴적이며 돌발적인 여주인공의 모습을 여과없이 담은 그의 연출능력에 호기심반 긴장반이었다. 그러나 그후 각색까지 끝마친 <폭풍의 언덕>의 영화화에 실패했고 조 페시와 브랜든 프레이저, 모이라 켈리 주연의 코미디 <영광으로 With Honor> (1994)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범작으로 끝나버렸다.이후 아직까지 이렇다할 행보를 보이지 않은 채, 알렉 케시시안은 아직도 <마돈나의 진실 혹은 대담>의 감독인 채 관객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