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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루카스 (George Lucas)

1944-05-14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6.6

/

네티즌7.9

| 수상내역 2

기본정보

  • 직업각본
  • 생년월일1944-05-14
  • 성별
  • 신장/체중170cm

소개

그는 영화의 산업적인 측면을 누구보다 잘 인식한 감독이었다. <스타워즈> 시리즈로 자금을 확보하여 자신의 프로덕션을 완성한 그는 70년대 할리우드영화의 컴퓨터 사용을 선도했다. 특히 편집에서 기존의 자르고 붙이는 단순 작업에서 벗어나 마치 워드 프로세스처럼 자유롭게 배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또한 ASP를 개발하여 사운드 트랙의 작업 또한 용이하게 만들었다. 이는 믹싱, 편집, 사운드 등이 모두 가능한 장치였다. 이후 새로운 장치에 관한 투자와 실험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의 출발은 단순한 산업주의 감독만은 아니었다. 남가주대학 영화과 재학 시절 졸업작품으로 1등상을 받은 <THX 1138>(1971)는 선배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도움으로 다시 장편으로 만들 수 있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조지 오웰의 <1984년>의 디스토피아적인 관점을 반영한 이 작품은 독창적인 이미지 구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야기 구성도 기존 영화와 달리 매우 낯설었고, 기괴한 화면들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패기만으로 할리우드를 제패하는 것은 어려웠다. 어깨에 좀 힘을 뺄 필요가 있었다.

다음 영화는 자신이 몸담았던 학창 시절을 배경으로 1973년에 만든 <청춘 낙서 Ameri-can Graffiti>(1973)였다. 60년대 초의 미국문화를 가득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복고풍의 음악과 함께 미국인들의 노스탤지어가 담겨 있었다. 당시 무명이었던 해리슨 포드, 리처드 드레퓌스, 캔디 클라크 등이 주연을 맡은 무명의 영화는 루카스를 일약 흥행 감독으로 만들 수 있었다.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보기에는 성공할 요인이 없는 영화였지만 대중들은 지나간 시대의 모습을 즐겼다. 이제서야 루카스는 관객들이 원하는 것이 뭔가를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3년 뒤 신화의 세계와 노스탤지어를 판타지 SF물로 각색한 <스타워즈> 3부작은 그를 영화사에 기록하도록 만들었다. 최근 새로운 디지털을 입혀 복원한 이 3부작은 미국 SF사의 영원한 고전이 되었다.

삼부작의 첫번째 이야기인 <스타워즈 Star Wars>(1977)는 조지 루카스 손에 의해 만들었지만 나머지 작품인 <제국의 역습 The Empire Strikes Back> (1980)과 <제다이의 귀환 Return of The Jedi>은 제작자로 변신을 꾀한 작품이다. 물론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문제는 삼부작에 담긴 세계이다. <스타워즈>는 아카데미 작곡상, 미술상, 의상상, 시각효과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수상 내역보다도 관객들은 직설적인 이야기를 좋아했다. 루카스는 어떤 메시지나 성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 싸움의 겉모습만으로 긴장과 모험의 이야기를 전달하였다. 그는 유머와 즐거움이 있는 이야기를 위해 서부영화, 갱영화, 전쟁영화를 혼합하였다. <스타워즈>의 뛰어남은 바로 혼성모방이라는 성격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 문화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공주를 구하는 제다이 기사, 그리고 우주를 건 한판 승부는 여러 아류작을 낳으며 이 작품을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러한 열기는 스필버그가 <ET>를 흥행시킨 1982년까지 계속된다.

<스타워즈>의 성공은 루카스가 할리우드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바꾸어버렸다. 코폴라 밑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하던 때와 달리 당대 젊은 감독들이 그랬던 것처럼 루카스 역시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고, 자신의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필요로 했다. 코폴라를 본받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의 걸음보다는 훨씬 재빨랐다. 루카스가 세운 ILM사는 <스타워즈> 3부작의 성공으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성공은 탁월한 현장 감독인 루카스를 연출보다는 제작 지휘자일 때가 늘어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제작을 맡은 <잃어버린 성배를 찾아서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1984)와 같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확실한 오락영화의 대열에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스필버그와의 공조가 있었지만 새로운 젊은 파워는 새로운 할리우드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는 아직까지도 <스타워즈> 시리즈를 진행시킬 프로젝트를 내보이며 영화계를 긴장시킨다. 97년에 시도한 디지털 복원판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그의 완성은 아직 멀었다. 그것은 모든 것이 자유로운 자신만의 시스템을 완성하는 일이 될 것이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