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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리프 (Caroline Leaf)

1946-00-00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46-00-00

소개

캐롤라인 리프는 1946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사진, 그림, 애니메이션, 라이브 액션 등 전방위에서 다양하게 활동한 애니메이터.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9살 소년의 기억을 그린 그녀의 대표작 <거리>(The Street)가 1977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며, 그녀만의 독특한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이 널리 알려졌다.
캐롤라인 리프의 주요 작업방식은 라이트 박스 위에 유리판을 얹어 그 위에 채색을 하거나(Painted on the glass), 모래나 수채 계열의 물감을 칠한 뒤 손으로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다(finger painting). 단순하게 보이는 작업방식인지라,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낼 수 있는 표현방법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면 실례. 모래나 물감의 두께에 의해 노출되는 라이트 박스의 빛의 양이 변화하고, 또한 라이트 박스의 빛 역시 다양한 색상으로 바꿀 수 있으므로 굉장히 다양한 표현방식이 나타난다. 또한 과슈(불투명 수채물감)나 수채물감 등에 적정량의 글리세린을 섞어 습기를 유지하기 때문에, 프레임마다 이미지들의 농담과 빛의 하모니가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그녀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그림의 대부분을 손으로 그려낸다는 것. 모래는 물론 물감으로 칠하는 작업까지 손끝으로 작업하기에 딱딱하고 기계적인 느낌이 배제되어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앞서 말한 빛의 농담과 손가락 위주의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마치 동양의 수묵화를 보듯 신비로움과 따스한 느낌을 함께 전한다.
한장의 유리판 위에서 애니메이션에 사용될 모든 이미지들을 제작하게 되므로, 이미 제작된 형태를 변형하거나 전혀 다른 형태로 변화(Mentamorphosis)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캐롤라인 리프는 앞서 말한 <거리>(Street, 1976)나 그녀의 77년작 <미스터 삼사의 변신>(The Mentamorphosis of Mr. Samsa, 1977)에서도 이런 제작방식의 특징을 멋지게 살리고 있다.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변신>(The Mentamorphosis)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 작품은 차차 변해가는 그레고르의 모습과 그의 심경 변화를 색감과 형태만으로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있다. 디졸브나 커트 대신 메타몰포시스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그레고르의 의식과 장면의 흐름을 연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