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크리스토퍼 햄프턴; 크리스토퍼 햄프튼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46-01-26
- 성별남
소개
<캐링턴 Carrington>(1995)으로 95년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햄튼은 포르투갈에서 출생해 어린 시절을 이집트, 예멘 등에서 보냈다. <캐링턴>은 마이클 홀로이드의 전기 소설 <리튼 스트래치>를 영화화한 것인데, 햄튼이 이 작품을 발견한 것은 1960년대 말이었다. 20년이 훌쩍 지난 다음에야 그는 감독 데뷔작으로 골랐다. 왜냐하면 그가 여태껏 관심을 가져온 세계를 집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햄튼은 옥스퍼드대학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던 중 대학 극장에서 자신의 작품을 공연하면서 극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당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 Les Liaison Dangereuses> (1988)를 희곡으로 각색해 웨스트엔드에서만 2천회의 장기 공연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영국연극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입센의 <인형의 집>이나 안톤 체호프의 작품 등을 포함해 세계 여러 고전 작품들을 영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각색 및 번역하여 극작가로서의 위치를 확보한다.
그러나 좀더 본격적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앞에서 언급한 <위험한 관계>를 1988년에 시나리오로 각색하면서부터이다.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이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그에게 아카데미 최우수 각색상의 영광을 안겨주었으며 이후 그는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크리스토퍼 햄튼은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을 각색하거나 피터 프린스의 소설 <좋은 아버지 The Good Father>(1987)와 같은 문학작품을 주로 각색하였으며, 햄튼 자신의 초기 희곡 중 하나인 <토탈 이클립스 Total Eclipse>(1995)를 시나리오화 하기도 했다. 이것은 아네츠카 홀랜드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랭보의 생애를 다룬 <토탈 이클립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성애를 다루는 것은 그의 작품 속에서 중요하게 제기되는 문제 중 하나다. 이외에도 <돈 후안>의 각색작업을 한 것을 보면, 성과 인간 관계 사이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그의 주된 관심사다. 한편으로 그는 1950년대의 빌리 와일더의 영화 <선셋 대로>를 90년대 감성에 맞게 서정적인 문체의 책으로 펴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는 이 밖에도 <세비지>,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이 영화로 만든 현대판 <지킬 박사와 하이드>인 <메리 라일리 Mary Reilly> 등을 각색하였다. <캐링턴> 이후 자신이 영화로 만든 또하나의 작품은 조셉 콘라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비밀의 대리인 The Secret Agent>(1996)이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