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Jim Cameron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54-08-16
- 성별남
- 홈페이지
https://twitter.com/jimcameron
소개
제임스 카메론은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의 뒤를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통해 독자적인 이야기의 경지를 펼쳐보인 할리우드의 시네아스트다. 고전시대의 존 포드나 하워드 혹스의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은 이야기의 깊이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테크놀로지와 SF적인 상상력에 인간사를 실어내는 어법으로 세기말 할리우드가 가닿을 수 있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내고, 그 기술적 바탕에 쌓아올린 새로운 시각세계로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을 움직이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태어난 카메론의 아버지는 전기기술자, 어머니는 화가였다. <고질라> 시리즈를 좋아했던 카메론은 어린 시절부터 잡동사니로 로켓, 비행기, 탱크 등을 만들면서 미니어처 제작의 습작을 거쳤다. 독서광이었던 카메론은 특히 공상과학소설을 좋아해 그 시각적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카메론은 아버지에게 카메라를 빌려 16mm 영화 습작과 미니어처를 직접 만들어 특수효과도 실연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를 중퇴한 카메론은 결혼을 하고 트럭운전사로 일했다. 시나리오를 쓰고 있던 그는 LA로 가서 로저 코먼의 뉴월드영화사에 들어간다. 로저 코먼의 수하에서 <배틀 비욘드 더 스타즈>(1980)의 미니어처를 제작한 게 첫 영화작업. 81년에 <식인 피라니어 Piranha Part Two: The Spawning>로 감독 데뷔했다. 그후 카메론은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자 게일 앤 허드를 찾아가고 <터미네이터> 속편을 비롯한 모든 권리를 1달러에 넘길 테니 자신을 감독으로 기용하라고 제안한다. 650만달러라는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든, 미래사회의 암울한 묵시록이 담긴 SF액션 <터미네이터>(1984)는 ‘테크 누아르’란 평과 함께 대성공을 거뒀고, 카메론은 <에이리언2 Aliens>(1988)의 감독으로 발탁된다. 카메론은 <터미네이터>와 <에이리언2>의 성공으로 영화사의 돈을 맘대로 쓸 수 있게 되자 새로운 특수효과를 개발해가면서 시각세계의 표현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어비스 The Abyss> (1989)에서도 그랬고 <타이타닉 Titanic>에서도 제작비가 예산을 초과하자 감독료를 포기하면서 매달렸다. 바다를 배경으로 테크놀로지의 오용이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하는 <어비스>는 전작과 달리 역동적인 액션보다 중년부부의 헌신적인 사랑과 미지와의 조우를 해저 심연에 펼쳐낸 카메론의 SF 동화였다. 4천만달러를 들인 <어비스>는 카메론의 유일한 실패작이 됐지만 <타이타닉>을 비롯한 훗날 카메론 영화의 원형을 담고 있다. 테크놀로지와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적 지지, 희생적인 사랑에 의한 구원의 모티브는 카메론의 승부수다.
<어비스>에 이어 9300만달러의 <터미네이터2 Terminator 2: Judgement Day>(1991), 1억달러의 <트루 라이즈 True Lies>(1994), 급기야 3억달러 가까운 제작비를 퍼부은 <타이타닉>까지 카메론은 할리우드영화의 제작비 상승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98년 <타이타닉>까지를 놓고 볼 때 정교한 세공품인 그의 영화는 <어비스>를 빼놓고 모두 성공을 거뒀다. <어비스>의 디지털 특수효과로 만들어낸 의인화된 물 캐릭터, 몰핑기법으로 창조한 <터미네이터 2>의 T-2000의 변신장면, <트루 라이즈>의 1/4을 차지한 실사와 컴퓨터그래픽 합성 등 불가능해 보이는 표현의 한계에 도전했고 매번 기록을 경신했다. 모형 제작의 달인이자 최고의 특수효과맨인 스탠 윈스턴과 특수효과전문업체 디지털 도메인을 설립하고, 한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 보통 1년이 넘게 걸리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스필버그와 루카스가 베이비붐 세대의 이상과 현실을 영상으로 옮긴 대표주자라면 카메론은 그저 SF 액션영화를 뛰어나게 잘 만드는 감독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특수효과의 향연과 스펙터클, 멜로드라마의 문법을 결합한 <타이타닉>은 최고의 테크놀로지를 동원해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낸 장인의 경지를 보여줬고, 98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11개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 내 수익과 해외 수익을 합쳐 1년 동안 무려 23억 달러를 벌어들인 <타이타닉>은 총수익 9억2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쥬라기 공원>의 역대 최고기록을 깨고 세계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여 최고의 수익을 올린 전대미문의 블록버스터가 됐다. 개인적으로 카메론은 제작자 게일 앤 허드, 여성감독 캐슬린 비글로, 배우 린다 해밀턴과 결혼과 이혼을 거듭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