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크리스토퍼 보에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74-05-07
- 성별남
소개
크리스토퍼 부는 데뷔작 [리컨스트럭션]으로 2003년 제 56회 깐느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면서 젊은 시절의 오손 웰즈, 쿠엔틴 타란티노와 비교되는 천재로 불리며 일약 미래의 시네아스트로 떠올랐다. 재기발랄한 이 젊은 감독은 몸이 약했던 어린시절, 아버지가 빌려다주시던 비디오테이프로 프리츠 랑, 오손 웰즈, 하워드 혹스, 장 뤽 고다르의 작품들 섭렵하며 영화에 빠져들었고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에서도 거의 모든 시간을 영화를 보고 영화관련 자료들을 읽는데 투자한 영화광이다.
본격적인 영화수업은 1997년 덴마크 영화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했다. 영화학교에서 보낸 4년 동안 그는 [강박], [순결], [불안]이라는 단편영화 삼부작을 만들었다. 세 영화는 모두 [리컨스트럭션]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여성에게 사로잡히고 나중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이 만든 논리의 덫에 걸리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감독 자신은 [리컨스트럭션]이 이 단편들의 확장, 발전된 버전이라고 말한다. 플롯보다는 영화의 리듬과 주요 캐릭터의 감정들을 중심고 주관적인 내러티브로 마술적인 분위기를 창조하는 [리컨스트럭션]의 스타일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영화에 대한 사랑과 지식을 마음껏 발휘한 [리컨스트럭션]은 러브스토리라는 오래되고 익숙한 장르를 전혀 색다른 차원의 영화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그마 선언으로 라스 폰 트리에와 그의 친구들이 영화를 발가벗긴 이후 포스트-라스 세대의 첫 수확으로도 종종 언급된다. 도그마 세대가 영화를 거칠게 다루기를 실험했다면, 크리스토퍼 부는 영화를 더욱 정교하고 빛나게 만드는 솜씨를 선보인다. 영화를 플롯이나 드라마트루기보다는 이미지로 생각하고 논리를 초월한 감정들의 숨겨진 모습을 영화를 통해 드러내는 것이 그의 장기. 유럽 예술영화의 정수와 다양한 예술 장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라는 풍성한 자양분속에서 새로운 형식의 영화언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크리스토퍼 부, 그에게 영화의 미래를 걸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