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34-07-01
- 사망2008-05-26
- 성별남
소개
# 대표작 <투시> <추억> <코드네임 콘돌> <폴 뉴먼의 선택> <하바나> <야망의 함정> <사브리나>
할리우드에서 가장 ‘안전한’ 감독 시드니 폴락. 또한 그는 가장 안전한 장르인 ‘문예영화’를 주로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물론 문예영화란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라는 뜻이지만, 폴락의 영화들은 소설을 원작으로 삼지 않은 경우라 할지라도 거의 한결같이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예영화적인 속성’을 보이는 점에서 특수효과나 비일상적인 소재를 대상으로 한 다른 할리우드영화와 분명히 구분되는 면이 있다. 드라마를 중시하는 이같은 폴락 영화의 특성은 그가 배우로부터 그의 경력을 시작했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뉴욕에서 연극공부를 마친 후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폴락은 거기서 만난 존 프랑켄하이머와의 인연으로 LA로 건너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연출한다. <도망자>의 텔레비전판과 <앨프리드 히치콕 극장> 그리고 벤 케이시와 보브 호프가 출연하던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며 경력을 쌓던 그에게 첫 영화연출 제의가 들어온 것은 1965년이었다. 이때 만든 데뷔작 <가는 실 The Slender Thread>은 작품 자체로는 그리 성공적이진 못했지만 앤 밴크로프트와 시드니 포이티어 등 배우들의 연기를 잘 끌어냈다는 평판을 얻었고 그에게 계속 감독으로 일할 기회를 주었다. ‘배우와 친한 배우 출신 감독’이었던 시드니 폴락이 결정적으로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은 62년 영화 <워헌트 Warhunt>에서 배우로 만난 로버트 레드퍼드와 같이 작품을 하면서부터였다. 이후로 성공한 시드니 폴락의 작품에는 항상 로버트 레드퍼드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추억 The Way We Were>(1973)과 <아웃 오브 아프리카 Out of Africa>(1985) <코드 네임 콘돌 Three Days of the Condor>(1975)은 그의 대표작이 됐다.
그러나 폴락에게 항상 성공만이 따른 것은 아니었다. 그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아웃 오브 아프리카> 성공에 힘입에 제작된 대하 서사극 <하바나 Havana>(1990)는 기대와 달리 참담한 흥행실패를 가져다 주었고 이 때문에 시드니 폴락은 물론 <프라하의 봄> <적 그리고 사랑이야기>가 거둔 성공의 여세를 몰아 막 미국으로 진출한 스웨덴 배우 레나 올린도 동시에 재앙을 맞아야만 했다. 로버트 레드퍼드는 이제 늙었으며 <카사블랑카> 흉내를 내려 했다는 비판이 그를 괴롭혔다.
이후 폴락은 몇년간 감독일을 하지 않았다. <플레이어> <죽어야 사는 여자>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하고 특히 우디 앨런의 <부부일기>에서는 꽤나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주로 배우로 활동하다가 1993년에 와서야 톰 크루즈를 주연으로 한 <야망의 함정 The Firm>으로 감독에 복귀한다. <야망의 함정>은 흥행성공을 거두어 그의 입지를 회복시켜 주었고 이후 그는 <사브리나 Sabrina>(1995)를 연출하고 프로듀서로서 <슬라이딩 도어즈> <센스, 센서빌리티> 등의 작품을 제작하는 등 관록과 능력을 겸비한 할리우드의 거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