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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스콧 (Tony Scott)

1944-07-21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6.2

/

네티즌7.1

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44-07-21
  • 사망2012-08-19
  • 성별

소개

대표작 <악마의 키스> <트루 로맨스> <탑건>
비디오 출시작 위 세편, <폭풍의 질주> <더 팬> <마지막 보이스카웃> <베벌리힐즈캅2> <크림슨 타이드> <리벤지>
형 리들리 스콧과 비교해 종종 ‘형보다 훨씬 상업적인 동생’으로 소개되는 토니 스콧은 80년대 중반 이후 할리우드 제작자에게 가장 믿을 만한 감독 가운데 하나이면서, 때로는 강한 스타일의 개성적 영화도 만들어왔다. 당대 최고의 흥행프로듀서 돈 심슨, 제리 브룩하이머와의 팀워크는 종종 큰 상업적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토니 스콧은 대학에서 미술과 영화를 공부했고, 졸업한 뒤 짧은 화가 생활을 끝내고 광고계에 입문한다. 리들리 스콧이 차린 광고제작사 RSA의 동업자 겸 감독을 맡아, SF를 통해 연출감각을 익힌다. 수잔 서랜던, 데이비드 보위, 카트린 드뇌브가 주연을 맡은 데뷔작 <악마의 키스 The Hunger>(1983)는 문제작이었다. 카트린 드뇌브가 관능적인 흡혈귀로 등장하는 초현실주의적인 이야기, 화려하고 몽환적인 비주얼이 돋보였다. 형 못지 않은 스타일리스트의 자질을 선보인 토니 스콧은 그러나 데뷔작이 흥행에서 죽을 쑤자 곧바로 침체기를 맞았다. 심슨과 브룩하이머가 차기 프로젝트의 연출자로 토니 스콧을 점찍고 그를 불렀다. 그래서 나온 영화가 <탑건 Top Gun> (1986)이었다. 비행사들의 공중액션에 청춘물과 로맨스를 적절히 버무린 <탑건>은 대히트작이 됐고 톰 크루즈를 할리우드 톱스타 대열에 올려놓았다.
흥행 트리오가 뭉쳐 이듬해 만든 영화가 <베벌리힐즈캅2 Beverly Hills Cop II>(1987). 역시 기대만큼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토니 스콧의 이름을 흥행감독 명단에 올려놓았다. 스콧은 여기서 방향을 약간 틀어 심리적 요소와 스타일이 강한 드라마 <리벤지 Revenge> (1990)에 착수한다. 그러나 제작사가 편집권을 쥐고, 스콧에게는 불응하면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그는 마음먹은 대로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 이 영화는 케빈 코스트너를 스타덤에 올려놓긴 했지만 흥행에서는 실패했다. 다시 톰 크루즈, 심슨, 브룩하이머와 손잡고 만든 영화 <폭풍의 질주 Days of Thunder>(1990)도 편집권문제로 말썽이 있었고, 브루스 윌리스를 내세운 <마지막 보이스카웃 The Last Boy Scout>(1991)도 흥행 기대치에 못 미쳤다.
다소 주춤하고 있던 토니 스콧이 저예산으로 재량껏 만든 영화가 <트루 로맨스 True Romance>(1993)였다. 90년대 영화계의 총아 쿠엔틴 타란티노가 각본을 쓰고 크리스천 슬레이터와 브래드 피트, 크리스토퍼 워컨, 데니스 호퍼 등 유망한 청춘스타와 쟁쟁한 연기파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토니 스콧의 개성이 최대한 반영된 말 그대로 감독의 작품이었다. 아무런 희망없이 음악과 범죄에 탐닉하는 젊은 남녀의 일탈과정을 강렬한 색감의 스피디한 영상에 담아내 흥행은 실패했지만 비평가들의 높은 평가를 드디어 얻었다. 원을 푼 스콧은 다시 잠수함을 주무대로 한 액션대작 <크림슨 타이드 Crimson Tide>(1995)로 흥행감독의 입지를 다졌고, 로버트 드 니로가 스토커로 등장하는 <더 팬 The Fan>(1996)에선 심리스릴러를 시도해 주목받았다. 스콧의 이력을 보면 흥행작과 문제작을 번갈아 만들면서 어느 쪽도 놓지 않으려는 욕심을 부리고 있음이 분명하고, 이 전략은 이제껏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 1998년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Enemy of the State>는 흥행을 노리고 만든 대작이지만 잘 짜여진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만큼 드라마가 탄탄한 액션물을 만들 수 있는 감독은 할리우드에 의외로 많지 않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