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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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어명篠田正浩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31-03-09
- 성별남
소개
대표작 <사랑의 편도차표> <동반자살> <침묵>
비디오 출시작 없음
시노다 마사히로는 오시마 나기사, 요시다 요시시게와 함께 ‘일본의 누벨바그’ 감독에 속한다. 그러나 시노다 마사히로는 정치적 당파성이 강했던 오시마와 달리 감각적인 모더니즘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즉 방향성을 잃은 현대일본의 방황, 소외, 염세주의 등 모더니즘적 테마에 집착했던 시노다 마사히로는 노골적인 정치지향적 감독이라기보다는 염세주의적인 작품경향을 보여줬다. 비슷한 세대인 오가와 신스케가 좀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민중 속으로 들어갈 때, 시노다 마사히로는 한걸음 물러서 극영화에 충실하며, 그 안에서 모더니즘적 상실과 염세주의를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시노다는 도쿄 와세다대학에서 드라마와 문학을 전공했고, 1952년 졸업했다. 이어 배우인 시마 이와시타와 결혼했고, 쇼치쿠 오후나 스튜디오 조감독으로 일하다가 1960년대 중반에 독립프로덕션을 차렸다.
데뷔작 <사랑의 편도차표 戀の片道切符> (1960)를 비롯한, 시노다의 초기 작품은 변덕스럽고 들뜬 주변부 세계, 즉 변두리 깡패나 정체성을 잃은 학생 테러리스트(학생운동) 등에 집중했다. 그는 이러한 소재를 팝아트적인 무대장치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꾸몄다.
시노다의 스타일리스트적인 면은 일본의 전통적인 극 형식에 대한 그의 오랜 관심에서 유래됐다. <동반자살 心中天網島>(1969)은 그의 대담한 예술적 연출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배경을 위한 정교한 서예는 그의 사촌인 도코 시노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일본 전통인형극인 분라쿠와 가부키의 양식적 요소들을 과감하게 끌어다 쓴 과격한 실험적 기법이 특히 높은 평가를 얻었다. 시노다는 <무뢰한 無賴漢> (1970)에서도 정교하고 색감 넘치는 가부키 드라마를 원용했다.
시노다는 또한 스포츠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공식적인 다큐멘터리인 <삿포로 동계올림픽게임 札幌オリンピック>(1972)과 육상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 등을 만들었는데, 이들 영화에서 시노다는 운동선수의 고독한 싸움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아름다운 영상에 옮기는 데 성공했다. 이치가와 곤이 <도쿄 올림픽>이란 다큐멘터리를 통해 스포츠에 열광하는 관객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노다는 관객보다는 선수가 갖는 고통과 희망 등을 세세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씨네21 영화감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