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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에 관심은 있지만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이자 이상향. 저자 주례민은 영국에서 정원사로 일했고 한국에서는 조경회사에서 근무하다 자신의 작업실을 열었다는데, 책 속 화보가 대체로 영국의 어마어마한 품격을 지닌 정원들이라 실용서보다는 관상용으로 더 값진 책이다. 다육식물을 중심으로, 작은 화분을 옹기종기 늘어놓아 가꾸는 작은 정원에 대한 아이디어는 공간 부족을 핑계 삼는 게으른 이를 위한 딱 알맞은 해결책.
[도서] 원예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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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기담>의 전봉관이 ‘고민’과 ‘사랑’이라는 두 키워드를 풀기 위해 1930년대 신문 독자상담 코너에 주목했다. 당시 신문 게재 원칙에 “풍기를 문란할 사실은 일체로 접수치 않음”이라고 되어 있다고는 하나, 읽다보면 <사랑과 전쟁>이 따로 없다. 심지어 전근대와 근대가 뒤섞여 있다보니 변호사가 간통과 강간을 분간하지 못하고 성폭행을 당한 아내를 간통녀로 몰아 내쫓으려는 남편도 있다. 남자를 만나 정조를 잃는 것보다는 ‘차라리 동성연애를’ 하는 편이 낫다고 권하기도 했다. 흥미진진한 풍속사로 읽을 수도 있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약간’ 달라지긴 했으나 큰 틀에서는 아직도 전근대의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1930년대의 연애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조혼한 모던 보이와 모던 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워낙 이런 ‘불법’ 연애가 횡행하다 보니 사귀기 시작할 때 민적등본(지금의 호적등본)을 떼어 교환하는 풍속이 있을 정도였다. 호적에
[도서] 고민이 있소 들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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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함수소녀들
눈화장을 한쪽만 해도, 해적 선장처럼 안대를 해도 에프엑스는 변함없이 아름답다. 매번 걸그룹 최강의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는 에프엑스가 7월7일 정규 3집 앨범을 발매한다. 타이틀곡은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레드 라이트>. 음원은 7일에 공개되지만 에프엑스의 노래는 뮤직비디오로 감상해야 제맛이다. 7월3일 공개된 <레드 라이트>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파워풀한 군무와 붉은 조명과 아름다운 함수소녀들을 미리 예습하시라.
인문학으로 영화 읽기
<열차의 도착>부터 <밀리언 달러 베이비>까지 25편의 걸작을 영화사로 살피고 인문학으로 독해한다. 7월21일부터 6개월간(총 25강) CGV압구정 무비꼴라쥬관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 ‘강신주/이상용의 씨네샹떼’가 열린다. 7월7일부터 CGV 홈페이지에서 강의를 구입할 수 있다.
사회풍자극으로 만나는 놀란의 영화들
<다크 나이트>와 <인셉션>을 무대
[culture highway] 돌아온 함수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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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월간 말> 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하며 방북 취재와 이라크전쟁 취재 등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들을 여러 차례 경험한 임종진은 2008년 NGO 활동가로 다시 캄보디아를 찾아 ‘달팽이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무료 사진관 활동을 진행했다. 2004년부터 연을 맺은 캄보디아와의 10년 시간이 녹아 있는 이 사진집에는 캄보디아 사람들과 그곳의 자연풍경을 포함해 프놈펜 보엥카크호수 4구역 마을, 사엔소크 마을, 운동 마을, 타이분롱 마을 등지의 생생한 표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도서] 캄보디아와의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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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영화이미지만의 고유한 ‘비결정적 성질’ 때문인지 모른다. “영화이미지학이란 말은 없다”로 시작되는 김호영 교수의 저서 <영화이미지학>은 모두가 알지만 어쩌면 생소한 개념인 ‘영화의 이미지’에 대해 심도 깊게 다가가는 순수 이론서다. 베르그송이 주창한 유물론적인 이미지론의 흔적으로부터 들뢰즈에 이르는 순수한 시지각적 기호로서의 이미지까지, 저자는 통시적 단계를 차분히 밟으며 이미지에 대한 사유에 본격적으로 접근한다. 베냐민과 베르토프, 엡슈테인과 발라즈, 파솔리니와 바르트 등 다양한 석학들의 이미지 논의를 이 과정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영화에서 논의되는 절대적이고 순수한 상태로서의 ‘시간-이미지’를 제대로 해석할 초석이 될 것이기에 이 책의 등장은 반갑다. 저자의 친절하고 명확한 설명에 따라 독자들은 가시적인 상태에서 비가시적 영역으로, 서서히 이미지의 역사를 꿰뚫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영화이미지는 ‘기계적 지각’에서 ‘정신적 형상’으로 의미가
[도서] ‘영화’를 향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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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로코커플이 온다
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재회한다.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에 이어 7월2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두 사람이 또 한번 호흡을 맞춘다.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는 이건(장혁)과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김미영(장나라)이 원치 않게 결혼한 뒤 사랑의 의미를 알아간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과연 12년 전 두 사람의 발랄했던 케미가 2014년에는 어떻게 발휘될까.
몽환적인 아름다움
바즈 루어만의 <위대한 개츠비>는 라나 델 레이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는 데 톡톡한 공헌을 했다. 속삭이는 듯 읊조리기에 걸맞은 몽환적 느낌의 목소리로 <Young and Beautiful>을 부르던 느낌을 어찌 잊겠는가. 그 느낌이 그립다면 그녀의 신보 ≪Ultraviolence≫에 주목하시길. 선공개된 <Brooklyn Baby>를 먼저 들어보면, 다른 곡을 들어보
[culture highway] 특급 로코커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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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에게 반해 미안하다아아아아!!!
연하남을 보내고 이제는 ‘고딩’이다. 지난 6월1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의 후속작으로 <고교처세왕>이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방영을 시작했다. 고교 하키부의 에이스가 위기에 처한 형을 구하기 위해 형의 회사에 가서 본부장 행세를 한다는 내용이다. <응답하라 1997>로 스타덤에 오른 서인국이 다시 한번 tvN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LP 만나는 주말
진정한 음악 애호가들이여, 서울레코드페어로 가자. 국내외 LP 레코드를 한자리에서 구매하기에 이곳만한 곳도 없다. 심지어 무료 입장이다. 올해 발매하는 한정판 리스트만 봐도 흡족하다. 노브레인 1집 ≪청년폭도맹진가≫,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는 컬러 레코드로,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의 데뷔작 ≪180g Beats≫는 앨범 제목 그대로 180그램 LP로 만들어진다. 6월28일, 29일 양일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
[culture highway] 고딩에게 반해 미안하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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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후 조선일보사에 근무할 무렵의 백석은 ‘녹두빛 더블부레스트’를 젖히고 한대의 바다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검은 머리의 ‘웨이브’를 휘날리면서 광화문통 네거리를 건너가는 한 청년이었다. 그는 남들이 자주 잡는 문의 손잡이를 잡지 않던, 결벽증이 심한 모던보이였다. 그런 백석이 삼수군 관평에서는 누구보다 인사성이 밝고 겸손했으니 삼수군 사람들 중에는 백석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시인 안도현이 <백석 평전>을 썼다. 백석이 쓴 글과 삶의 궤적을 엮어, 글 읽는 이의 손을 잡고 국경을 넘는다. 그래도 잘 알려진 편인 그의 삶의 초반 40년 정도와 ‘이쪽’에서는 알기 참 힘들었던 그 이후의 시간을 전한다. 죽기 전까지의 40여년간의 세월을 좇으며 수시로 울컥하는 까닭은 그가 쓸 수 있었던 글이 그가 써왔던 글과 너무도 달라야만 했기 때문이고, 그것이 그의 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960년 <문학신문> 좌담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설명을 보자. “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시인이 ‘시인들의 시인’에 대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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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가 23살 때 발표한 첫 장편소설. 태평양전쟁 말기, 감화원 소년들은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하고 산골짜기 벽촌에 맡겨진다. 그러나 전염병의 징후가 감돌자 마을 사람들은 소년들을 버려두고 피난을 간다. 버려두고 떠났을 뿐만 아니라 소년들을 통해 전염병이 번질까봐 마을을 폐쇄해버린다. 남겨진 소년들은 그들만의 세계를 꾸려가지만 작은 행복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오에의 사회적 문제의식을 재확인할 수 있는 초기작.
[도서] 남겨진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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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에서 최근 출간된 8권과 9권은 오 헨리와 기 드 모파상 작품집이다. 모파상은 10여년에 걸쳐 300여편의 단편과 6편의 장편소설, 3편의 기행문과 1편의 시집을 남겼다. <목걸이> <비곗덩어리> 같은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투르게네프와 톨스토이, 오 헨리, 서머싯 몸과 같은 작가들이 사랑한 그의 작품을 만날 기회다. 철학자 니체는 “당대 파리의 심층을 꼼꼼하고 섬세하게 파악한 심리학자”라고 모파상을 평하기도 했다.
[도서] 톨스토이가 사랑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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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겨울을 보낸 사람만이 진정한 오뎅 마니아라고 할 수 있지.” 무림고수 같은 말을 하는 주인장이 직접 생선살을 으깨 만든 오뎅을 파는 이곳은 마루겐스이산. <1000엔으로 가는 동경식당 100>은 술 마시는 데 삶을 헌신한 일본인 저자가 소개하는 저렴한 맛집을 모은 책이다. 상호와 약도만큼 고마운 것은 메뉴 안내. 우롱하이(소주에 우롱차를 섞은 것), 쇼츄오유와리(소주에 따뜻한 물을 넣어 희석한 것) 등 다양한 술 메뉴도 한글 발음으로 적혀 있다.
[도서] 저렴한 맛집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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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켄 로치라는 이름은 영국을 대표하는 진보주의적 감독 정도로 이해될 것이다. 그러나 유럽사회 내에서 켄 로치라는 이름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혹자는 그에 대해 “영국의 국보”라며 존경을 표했지만, 그의 영화들은 매번 영국 사회 내에서 좌우를 넘어선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존 힐의 <켄 로치…>는 그러한 켄 로치의 필모그래피를 좇는 밀도 높은 감독론이다. 영화는 집단노동의 산물로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켄 로치의 주장처럼, 존 힐 역시 켄 로치의 작품 목록을 영국 사회의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궤적 안에 위치시킨다. 노동계급 가정에서 태어나 60년대 <BBC>의 프로듀서로 입사한 그가 어떻게 영국 계급 문화를 통찰하는 비판적 사회주의자 감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었으며, 그 속에서 얼마나 지난한 투쟁을 해야만 했는가는 영국 방송-영화 진영을 압박했던 정치적 검열과 상업적 자본과의 동학 속에서 설명된다. 스타일에 대한 혁신과 자의식이 없다는 부르주아
[도서] 좌파 영화학자가 본 ‘영국의 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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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사진전
압도적인 현실의 이야기들을 이미지로 만난다. <순간의 역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퓰리처상 사진전>이 6월24일부터 9월14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동시대성이 빛나는 포토저널리즘의 힘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번 전시가 사진전으로는 한국에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티켓은 옥션과 G마켓에서 사전판매 중이다. 학교들이 일제히 방학을 시작하면 특히 붐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방문하시길.
기이한 주방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음식을 만들지도, 음식을 먹지도 않는 주방. 도심 속 자연과 음식문화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온 크리에이터스 그룹 베리띵즈(VERYTHINGS)가 6월14일부터 7월13일까지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에 마련한 주방이다. 관람자들은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는 대신 음식을 맛보는 영상을 관람하고, 음식으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는 섹션들을 둘러볼 수 있다. 먹는다,
[culture highway] 퓰리처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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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뜬다
4년 전. 내가 바람 펴도 너는 절대 바람 피지 말라 했던 태양이 이젠 떠난 여자친구를 향해 ‘너의 눈, 코, 입, 날 만지던 네 손길, 작은 손톱까지 다 여전히 느낄 수 있’다고 울부짖는다. 태양의 2집 ≪RISE≫는 솔 충만한 태양의 목소리가 도드라지는 타이틀곡 <눈, 코, 입>을 비롯해 <새벽한시> <Stay With Me> <아름다워> 등 각기 다른 느낌의 9곡으로 채워졌다. 시원하고 끈적하고 섹시하다.
코어매거진, 펀딩21과 함께 팔로, 팔로 팔로 미~
2012년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던 5인조 밴드 ‘코어매거진’이 정규앨범 1집 활동(6월 말∼7월 초)을 함께할 든든한 서포터스를 찾기 위해 소셜펀딩을 진행한다. 이름하여 코어매거진 매력 찾기 프로젝트! 목표금액 300만원 중 10만원 이상 후원하면 멤버들이 직접 싼 도시락으로 어쿠스틱 버스킹이 포함된 피크닉을 떠나는 깜찍한 리워드가 포함돼 있다.
시인이자 극작
[culture highway] 태양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