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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부연하지 않아도, 당신은 이 문장이 무엇에 대해 말하는지 바로 눈치챘을 것이다. <문학동네 80호>는 ‘4·16 세월호를 생각하다’ 특집을 마련했다. 진은영•박민규, 황정은, 배명훈, 전규찬을 비롯한 시인/소설가/평자들이 세월호에 대해 썼다. ‘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처럼 길다’는 진은영 시인의 글 제목을 응시하는 것으로 이 묵직한 독서가 시작된다. ‘그날’을 절대 잊지 않기 위하여.
[도서] ‘4·16 세월호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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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주변에 쌓인 책이야말로 쓸모 있다. 살기 좋은 그 어떤 설계도 무시하고 주변에 책을 쌓아두어야 한다는 것인데,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쓸모 있는 책은 손이 닿는 범위에 놓아둔 책이다”. 책을 “쓴다”는 말은 일단 읽는다는 뜻일 테고 그다음에는 그 책에 대해서 글을 쓰거나 그 책을 자료로 삼거나 한다는 뜻일 것이다. 오카자키 다케시의 <장서의 괴로움>은 장서가, 저술가로 불리는 사람들의 지옥이자 천국인 장서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책(짐) 때문에 고생 좀 해본 사람이라면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눈물겨운 사연이 한가득이다. 책상 주변에 필요한 책을 쌓아두라는 조언도 일견 그럴듯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책상 옆에 쌓은 책을 다 쓴 뒤 책장에 꽂아두고 다음 필요한 책을 다시 추려와 쌓아놓는 식으로 일을 하는 성인군자는 없다. 쌓아두어야 할 정도, 그러니까 일주일에 예닐곱권 한달에 스무권 정도의 책의 쓸모를 유지하는 나의 집은 거의 쓰레기통이다. 추리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500권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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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여왕의 귀환
드디어 그녀가 스토리브룩 마을에 나타났다! 9월28일 네 번째 시즌의 첫 방영을 앞둔 <ABC> 미드 <원스 어폰 어 타임> 이야기다. 방영을 앞두고 공개된 엘사의 티저 영상을 보면 그녀는 지나가는 곳을 모두 얼음으로 만들며 마을 사람들, 즉 동화 속 인물들을 긴장시킨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어떻게 다를지가 관전 포인트. 물론 엘사가 가는 곳엔 안나도 있다. <두 유 워너 빌드 어 스노맨>, 이제 실사 버전으로 들을 수 있을까?
능력자가 얘기하는 <풍의 역사>
2012년 <능력자>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최민석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풍의 역사>를 냈다. 희대의 허풍쟁이 ‘이풍’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과 박정희 정권, 제5공화국, 서태지의 출현까지 한국 근현대사와 전세계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에 모두 개입하여 영웅적 활약으로 세상의 운명을 뒤바꿔놓는다. 최민석 특유의
[culture highway] 얼음여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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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SM 타이거>와 <홍도> 연재 시작
웹툰 두편이 연재를 시작했다. 하나는 레진코믹스의 <SM 타이거>이고, 또 하나는 다음 만화속세상의 <홍도>다. <SM 타이거>는 죽은 동생의 복수를 하기 위해 나선 여주인공 상미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물. 시육 작가가 그림을 그렸고, 영화 <추격자> <황해>를 각색했던 홍원찬 작가가 스토리를 썼다. 제1회 만화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홍도>(사진) 역시 연재를 시작했다. 인간, 여우, 도깨비, 귀신, 주술사가 공존하는 세상을 그린 만화다.
아홉개의 시선
이성표, 이인수(위 사진 작품), 이우일, 오정택, 노준구, 무나씨, 정원교, 윤예지, 백두리 등 9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뤄진 아이구(EYE9)의 두 번째 전시 <아이구, 사이사이>가 8월29일(금)부터 9월14일(일)까지 종로구 통의동 ‘팔레 드 서울’에서 열린다. 2013년의 첫 전시
[culture highway] 웹툰 와 <홍도> 연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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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에서 소개되었던 여행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전명진 사진작가의 입담과 탁재형 PD의 넉살을 글로 만날 수 있는 기회. 브라질, 인도, 페루, 호주 등지가 소개되고 있으며, 가이드북에 없는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
[도서] 가이드북에 없는 여행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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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과 장편영화 <조금만 더 가까이>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두 번째 산문집.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와 그것에 덧붙인 자기고백적 단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서]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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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미스틱 리버>와 <살인자들의 섬>(영화 제목은 <셔터 아일랜드>) 등을 쓴 데니스 루헤인이 직접 선택해 출간 전부터 화제를 일으킨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소개되었다. 아이비 포코다라는 저자 이름이 낯설기 때문일 것이다.
밸러리와 준은 절친한 소녀들이다. 그들은 어느 여름밤, 뉴욕 만으로 흘러드는 이스트 강에서 고무보트에 올라탄다. 그리고 밸러리만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고 준은 행방불명된다. 그 밤에 두 소녀를 목격한 흑인 소년, 의식 잃은 밸러리를 발견한 남자, 그리고 밸러리의 죄의식. 준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는 미스터리이되 범죄소설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하지만 범죄와 연루된 사람들이 많은 곳이 비지테이션 거리다. 두 소녀의 이야기인 것처럼 시작하지만,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는 언제나 위태롭게 비틀거리는 사람들의 거
[도서] 위태로움 가득한 그 거리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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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제는 <낙엽 엔딩>을 들을 시간
‘음원 깡패’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솔로 1집 앨범을 발매한 장범준의 타이틀곡 <어려운 여자>가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가을이란 계절에 딱 들어맞는 장범준의 짙은 목소리와 달콤한 가사가 인상적인 <어려운 여자> 외에도 <낙엽 엔딩>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 등의 사랑 노래들이 가득하다. <벚꽃 엔딩>을 통해 매년 봄마다 길거리를 강제 점거(!)했던 장범준의 목소리는 가을마저 장악할 수 있을까.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서울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탈장르 융복합 예술축제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9월1일 개막해 11월2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의 주제는 ‘귀신, 간첩, 할머니’로 <만신>(2014)의 미디어 작가 박찬경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미디어시티서울의 스크리닝 섹션이
[culture highway] 가을, 이제는 <낙엽 엔딩>을 들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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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불이 켜진다. 짧은 티셔츠에 밑위가 짧은 바지 때문에 배꼽을 드러낸 여자들이 오간다. 한 남자가 그 배꼽들에 홀려 있다. 불이 꺼졌다 켜지자 이번에는 다른 남자가 미술관 근처에 있다. 십대 소년이 그에게 발자크, 베를리오즈, 위고, 뒤마의 얼굴이 새겨진 가면을 내민다. 이렇게 한명씩 등장인물들이 소개되고, 그들은 때로 둘, 혹은 셋, 혹은 넷이 모여 대화를 하고 파티에서 어울린다. 이제 이야기는 언제 시작하지?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는 분량이 길지 않기도 하거니와(149쪽) 각장의 길이가 두어 페이지에 불과해서 여백도 꽤 많다. 하지만 초반에는 책장을 넘기는 데 버퍼링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물이 하나씩 등장하고 퇴장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연극을 보는 듯하고, 번화가의 커피숍에서 창밖 사람들을 응시하는 기분도 든다. 그러고는 별 의미 없어 보이는 말이 오간다. 뛰어난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려고 할 때면 그 여자는 경쟁 관계에 들어갔다고 느끼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의미 있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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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인문학>의 저자 얼 쇼리스의 유작.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인문학 과정인 ‘클레멘트 코스’가 전세계에 확장되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삶의 기반을 잃고 목표 없이 휘청거리는 사람들, 정신적으로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인문학과의 만남은 자신만의 자유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도서] 자신만의 자유를 찾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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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담긴 <자살의 전설>은 프랑스 메디치상을 비롯해 전세계 12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11개국에서 ‘올해의 책’에 40회 선정됐다. 하나의 중편과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어린 시절 겪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30여년에 걸쳐 이를 아프게 반추할 수밖에 없었던 작가는 마침내 여섯개의 문을 통해 아버지와의 상상 만남을 시도한다.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부재, 아버지와의 휴가, 아버지의 여인, 아버지와의 화해의 과정을 통해서.
[도서] 여섯개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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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고 인류 문명이 발달해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 카카오 재배농민의 열악한 삶도 그중 하나다. 카카오에 얽힌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한 이 책에는 카카오 원두를 지불 수단으로 사용했던 중앙아시아와 그 기록을 남긴 알렉산더 폰 훔볼트부터 어떻게 유럽이 카카오를 식민지에서 들여오고 소비했는가 등이 실려 있다.
[도서] 변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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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년에 (일이나 공부와 무관한) 책을 3권 이하로 읽는 독자에게 권할 만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자녀의 독서를 장려한답시고 책상 앞에 앉혀놓는 부모라면 누워서 읽어도 괜찮다는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라. “독서는 마음의 몫이다. 그래서 ‘한번 책을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침식을 잊는다’라는 말도 있는 것이다. 기왕에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잊었다면 아예 몸을 잊는 것이 독서의 이상이 아닐까? 물론 가장 편한 자세여야 할 것이다.”
책과 가까운 독자라면 “책을 읽지 않는 ‘독서술’’’이라는 신통방통한 장을 주목할 것. 읽을 책을 선택하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특히 문학에 관해서라면 한번쯤 한 작가의 작품만 읽어보기를 권하는데, 특정 작가와 동시대를 걸으며 함께 나이들어간다면 유행하는 작품만을 따라 읽어서는 맛볼 수 없는 독서의 진면목을 경험하게 된다. 어려운 책을 읽는 ‘독파술’ 대목도 흥미롭다. 글에 비해 내가 너무 무식한가 고민한 적이 있는 숙련된 독자라면, “쓰고
[도서] 누워서 읽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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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붕가! 코와붕가!
코와붕가(Cowabunga)를 알면 당신은 30대 이상임이 분명하다. 코와붕가는 닌자거북이가 출동할 때 “자! 가자”라는 뜻으로 외치는 신호다. <닌자터틀>(8월28일 개봉)이 개봉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열었다. 페이지를 ‘좋아요’ 누른 뒤 불시에 벌어지는 이벤트에 참여해 코와붕가를 외치면 피자, 피자커터칼, 훈련용 펀치백세트 등 많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벤트 임수를 완수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긴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티어라이너 데뷔 10주년 단독 공연
2004년 곡 <Snowbird>를 시작으로 2005년 4월 정규 데뷔앨범 ≪작은 방, 다이어리≫, 첫 EP ≪Letter From Nowhere≫를 동시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티어라이너는 이후 음악감독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 <트리플>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8월23일(토) 오후 7시 홍대 벨로주(시즌3)에서 열린다.
[culture highway] 코와붕가! 코와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