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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다루는 팟캐스트 중 가장 인기 높은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메인 테마 도서로 다루었던 80여권의 책 중 청취자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외국 소설 7편을 골라 책으로 묶었다. 이언 매큐언의 <속죄>는 팟캐스트 방송 이후 베스트셀러에 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각 작품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혹은 숨기고 있는지 꼼꼼하고 진지하게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속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파이 이야기> 같은 책들을 담았다.
[도서]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뽑은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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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 어떤 점이 좋나요?” 그런 질문을 받곤 한다. “대단한 도움이 되면 제가 이렇게 살겠어요?” 그렇게 대답하곤 한다. 농담이 아니다. 혹시나 하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건 아닌데, 아무래도 도움이 별로 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 나와 비슷한 환자를 만나면 물개박수를 치며 신나한다. 혼자 망하는 것보다 누가 같이 망하는 게 마음에 위안이 되잖아?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의 데이비드 실즈는 그중 하나인데,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는 바로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지혜는 없다. 많은 지혜들이 있을 뿐이다. 아름답고 망상적인.” 이 대목에서 맨 뒤의 ‘아름답고 망상적인’의 반짝임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소설읽기만 한 시간낭비는 또 없다. 그런데 데이비드 실즈의 이 책이 특별한 점은, 그가 삶을 맹렬하게 살아내는 사람이라는 데 있다. 가상의 세계로 도망쳐 지내기 위해 소설에 빠져 있는 게 아니라 소설을 읽는 만큼 소설 밖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많은 지혜들, 아름답고 망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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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남자배우 장수원?
감히 누가 장수원을 발연기라 부르는가. 엄연히 그는 ‘로봇연기’라는 새 장르의 개척자다. “아직 아무 곳에서도 연락은 없지만 새해엔 영화로도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씨네21>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의 관계자는 말했다. 곧 방영할 두편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통해 장수원의 깊은 연기세계에 살짝 발을 담가보자. 12월20일 방송예정인 <더 지니어스> 스핀오프 <눈치왕>과 내년 1월2일 첫 방영되는 2부작 <미생> 패러디 드라마 <미생물>이다. 생동(!)할 그의 연기의 참맛, 허니버터칩보다도 김혜자도시락보다도 기대된다.
<섬광 혹은 혹은 소멸_아티스트필름&비디오>
미술과 영상을 조합해 섬광과 소멸의 순간을 포착하라. 생경한 작업 방식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다국적 아티스트 6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낯선 작품이 주는 예상치 못한 자극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culture highway] 2015 올해의 남자배우 장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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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전상진이 쓴 책으로, 음모론 전성시대를 맞은 한국 사회를 살핀다. 음모론은 현대 정치의 중요한 전략이자 자원이 됐다. 지지자 동원에 효과적이고 정적 공격에 유용하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무력화하는 데 쓸모를 지니기 때문이다. 음모론의 정치적 쓸모는 특정 정파나 권력의 위치에 제한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음모론은 ‘민주적’이다. 좌우를 막론하고 또 지배하는 자나 지배당하는 자 모두에게 쓸모가 있다.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음모론이 날뛸까.
[도서] 음모론 전성시대를 맞은 한국 사회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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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된 뒤 정가의 몇배나 되는 가격에 거래된 미야모토 데루의 <환상의 빛>이 재출간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환상의 빛>의 원작이 된 중편소설이 표제작인 중단편집.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남편이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살한 뒤, 다른 남자와 재혼해 낯선 도시로 떠난다. 그리고 삶에의 의지가 없던 시간이 흘러가고, 새로운 생활에도 적응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가도 남편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도리가 없다. 읽지 않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쓸쓸한 풍경과 그 속에 숨은 어렴풋한 의지의 빛이 이 소설을 아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든다.
[도서] 읽지 않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쓸쓸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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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뜻의 삼포세대라는 말이 이미 유행하고 있지만, 취직하기 어렵고 언제 잘릴지 모르는(혹은 언제 회사가 망할지 모르는), 그리고 재취업이라는 단어는 하늘의 별따기와 동의어가 된 지 오래인 지금의 세상에서 희로애락의 무대이자 대상으로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일’이다. 밥벌이 문제로 밀당하느라 애초에 연애고 결혼이고 출산이고 여력이 없다. 지금을 견뎌서 될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영영 나아지는 일 같은 건 없으리라는 근심이 더해지고 나면 선택의 여지는 영영 없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머리를 맞댄다. 전통적인 방식의 취직, 그렇게 생긴 직업, 그렇게 하게 된 일, 그렇게 보장받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까지 배운 적 없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내기. 제현주의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이하 <안내서>)는 그런 고민의 답이다.
하나의 답일 수 있다. 정답이 아니다. 정답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행복하게 일하기 위한 새로운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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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의 목소리로 듣는 캐럴
앨범 ≪Winter Wonderland≫에는 한파도 누그러뜨릴 것 같은 성시경의 목소리로 듣는 10곡의 캐럴과 1곡의 보너스 트랙이 담겨 있다. <White Christmas>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은 고전 캐럴이 달콤하고 포근한 성시경 버전으로 실렸다. 이 앨범의 화룡점정은 의외로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잊지 말기로 해>. 장필순과 김현철, 이문세와 이소라가 듀엣으로 불러 유명한 이 노래를 성시경과 권진아가 함께 불렀다. 성시경이 7집 ≪처음≫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페퍼톤스 10주년 기념 연말 콘서트
페퍼톤스가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는 콘서트 <PEPPER10NES, OUR SONGS>를 12월23일(화)∼25일(목)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연다. 데뷔작 ≪A Preview≫ EP 앨범으로부터 10년, 최근의 ≪HIGH-F
[culture highway] 성시경의 목소리로 듣는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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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 시인의 책 두권이 나란히 나왔다. 사물감성사전 <생각하는 연필>과 몸감성사전 <미주알고주알>이 그 책들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그가 살뜰하게 골라낸 단어들로 우리 주변의 사물을, 우리 자신의 몸을 풀이한다. <씨네21>에 연재 중인 소설가 김중혁의 ‘바디무비’ 역시 몸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바디무비’가 영화 속의 이야기와 지나온 삶의 맥락 속에서 몸의 사연을 듣고자 하는 노력이라면 <미주알고주알>은 연상퀴즈의 답을 숙고 끝에 하나씩 얻어내는 듯하다. 권혁웅의 유머감각은 여기서도 아주 은근한데,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에로틱한 소재 혹은야한 이야기가 연상될 때 읽는 맛이 좋다. 과부촌 간판 보신 분? “대개는 과부촌의 ‘부’자 대신에, 부채를 그려넣었다. 부채는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욕망의 환유를 지시하기도 한다. 드러내면서 숨기기.” 그런데 책 제목이 왜 ‘미주알고주알’일까. ‘미주알고주알’도
[도서] 소소하고 은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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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아는 게 없다고, 그래서 아이들이 가는 길을 어른이 마땅히 지도해주어야 한다고 많이들 생각하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또래 때의 나 자신을 떠올려보면 어른들의 순진한 착각은 우스울 정도다. 자녀의 어떤 거짓이든 적발할 수 있다는 자신만만함을 지녔던 부모를 둔 친구들의 ‘사생활’. 아이들만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 야마다 에이미의 <풍장의 교실>은 초등학교 5학년, 이제 막 새 학교에 전학해 선생님의 예쁨을 받고 그것을 이유로 여자애들의 질투를 사 따돌림을 당하는 소녀 모토미야 안이 주인공이다. 인내의 한계를 넘어버린 소녀는, 이제 그만두기로 한다. 유서를 위한 준비메모를 완성하고, 목을 맬 줄을 찾으러 부엌에 갔는데, 옆방에서 엄마와 고등학생인 언니의 대화가 들린다. 남자친구가 섹스를 잘 못한다고 투덜거리던 언니는 ‘나’, 그러니까 동생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따돌림당하던 과거를 떠올린다. 그리고 두 사람은 ‘나’를 위해 슈크림을 만들어주기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이들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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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재즈를 만나다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아름다운 명곡을 새롭게 해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피아노트리오 ‘가즈미 다테이시 트리오’의 네 번째 내한공연이 12월17일(수)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8일(목) 오후 8시 용인 큰어울마당(여성회관) 등에서 21일(일)까지 열린다.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스타일의 소설을 꿈꾸며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는 첫 번째 챕터 ‘어떻게 북회귀선을 통과한 태양의 고도가 기이한 이야기의 채록과 전파에 도움이 되었는가?’ 등 기상천외한 플롯과 독특한 감성으로 가득 차 있다. <당신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모살기>에 이은, 환상문학 웹진 <거울>의 대표작가 곽재식의 세 번째 출간작이자 첫 번째 장편소설.
다방에 오시면 시를 읽어드립니다
다방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시집을 읽던
[culture highway] 지브리, 재즈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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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학교라는 한 공간에 모인 10대가 서로를 향해 품게 되는 적대감, 폭력성을 그린다. 1959년에 쓰인 이 소설은, 놀스가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를 다니던 무렵의 경험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윌리엄 포크너상, 로젠탈상을 받았으며, 원제인 ‘Separate Peace’는 원래 군사 용어로 동맹국에서 벗어난 한 국가가 적대국과 단독으로 맺는 강화, 즉 ‘단독강화’를 뜻한다. 폐쇄된 한 공간에서 자신의 존재를 각자의 방식으로 증명해나가려는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될까
[도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각자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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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편혜영, 김중혁, 백가흠, 정이현, 정용준, 손보미, 총 일곱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각 ‘들다’, ‘쓰다’, ‘신다’, ‘입다’라는 주제 가운데 하나를 택해 소설을 썼다. 소설은 개인의 서사를 다루는 장르이므로, <The Closet Novel> 속 일곱편의 소설들은 패션의 일상 속 속성에 주목한다. 우리가 들고, 쓰고, 신고, 입는 것들로써 결핍과 상실을, 삶의 사소한 비밀들과 희미한 추억들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옷장이라는 물건이 갖고 있는 무언가를 숨겨두는 공간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도 재치 있게 변주된다.
[도서] 일곱 작가의 삶의 사소한 비밀들과 희미한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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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긴 하지만 한해 결산을 한다면, 2014년은 기록적으로 비행기를 많이 탄 해로 기억될 것 같다. 11월 마지막주까지 총 32번, 16번의 왕복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로 다녀왔다. 한해 내내 일하거나 어디에 가 있거나 했다. 비행기표가 필요 없는 여행지들까지 셈에 넣어보면, 4주 연속으로 집에서 잠을 잔 적은 단 한번도 없는 한해였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나는 만 1년째 가족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늙어감에 가속이 붙었음을 알았다. 무언가가 사라져가고 있음을 알았고, 일단 나는 즐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밤샘 마감 직후에 공항에 가기가 힘들어졌고, 피곤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면 중이염 때문에 이명이 심해졌다. 제프 다이어의 표현을 빌리면 이렇다. “이제 더이상 여행이 주는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밀려드는 감정의 물결, 바닥을 치는 낙담, 한없이 이어지는 지루함과 불편함의 연속도 이제 없을 것 같았다. 누군가 이야기를 나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저, 나이듦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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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6살 이후 가보지 못한 그곳
금남의 공간, 신비의 세계 여탕이 공개됐다. <여탕 보고서>는 네이버에 마일로 작가가 연재하는 웹툰으로 여탕의 신비를 낱낱이 밝힌다. 여성에게는 공감과 웃음을, 남성에게는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는 유쾌한 개그만화다. 혹, 여탕이라고 음흉한 기대를 하는 남성 독자에게 일러둔다. 등장인물이 모두 알몸이지만 하나도 야하지 않다.
15mm 미니 피겨부터 3m 블록버스터 레고까지
지난봄에 심슨 피겨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레고 팬이라면 주목. 제2회 레고 창작품 전시회 <브릭코리아 컨벤션>이 12월6일부터 14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다. 국내 레고 커뮤니티 회원들의 창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레고를 만들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회에 가면 <명량>의 이순신과 <어벤져스>의 헐크도 찾아보자!
깊이 잠든 변증법을 어떻게 깨울 것인가
최악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무
[culture highway] 내 나이 6살 이후 가보지 못한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