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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 ‘황덕호의 시네마 애드리브’를 연재 중인 재즈평론가 황덕호의 <그 남자의 재즈 일기> 개정판. 떠밀리다시피 재즈 음반 가게를 맡아 운영하게 된 주인공이 재즈에 빠져드는 과정을 1998년 3월11일에 시작해 2000년 11월17일에 끝나는 일기로 기록한 형식으로 쓰였다(이 설정은 어디까지나 허구다). 기존의 1, 2권을 한권으로 묶었으며, 그사이 절판되는 등 어떤 식으로도 들을 수 없게 된 음반 안내가 추가되었다.
[도서] 재즈평론가 황덕호의 <그 남자의 재즈 일기>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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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나의 독서를 위해 초빙한 작가는 두 미국인이다. 제임스 설터와 리처드 브라우티건으로, 설터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브라우티건의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에 대해 말하고 싶다.
단편집인 이 책의 원제는 <Revenge of the Lawn>으로, 바로 첫 번째 단편의 제목에서 딴 것이다. <잔디밭의 복수>. 8쪽밖에 되지 않는 <잔디밭의 복수>는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 할머니는 미국의 과거라는 풍랑 속에서 등대처럼 빛나는 사람이었다.” 여기서 잠깐 당부의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문장 하나를 읽고 상상하고 그다음 문장을 음미하며 읽을 것. “할머니는 워싱턴주의 조그만 마을에 사는 밀주업자였다.” 아아, 미국의 과거라는 풍랑. 아아, 등대처럼 빛나는 사람. 이 할머니에게는 잭이라는 동거인이 있었고, 그들은 30년이나 같이 살았다. 잭은 화자인 ‘나’의 친할아버지가 아니었다. 물건을 팔러 왔다가 일주일 후 배달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이미지를 따라가며 길을 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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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데이트는 고궁에서
고궁의 문이 활짝 열렸다. 7월 한달 동안 경복궁, 창덕궁(후원 제외), 창경궁, 덕수궁 이상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입장료 없이 드나들 수 있다. 메르스로 침체된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문화재청이 고궁과 왕릉을 한 달간 모두에게 무료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뜬 마음을 식히기에 고궁만 한 곳도 없다. 무료 개방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자.
브리티시 록스타의 귀환
브리티시 록밴드 뮤즈가 7번째 정규앨범 ≪Drones≫ 발매를 기념하여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Drones≫의 주제는 희망을 상실한 인간이 시스템에 의해 세뇌되어 ‘Human Drones’로 변형되는 일련의 과정을 그려내는 데 있다. “이제까지 공연에서 보여주었던 화려한 연출이 이번 투어에서 극에 달할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빵빵한 세트리스트를 기대해봄직하다. 내한공연은 9월3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며, 현재 온라인에서 티켓을 판매 중이다.
디
[culture highway] 덴마크에서 날아온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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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은 홈스와 숙적 모리어티 교수의 맞대결을 그린 ‘마지막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코난 도일은 ‘마지막 사건’에서 홈스가 폭포에서 추락사하는 것으로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으나, 독자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소설상의 시간으로 3년간 런던에서 잠적하여 세계를 유랑했던 것으로 설정한다. 아서 코난 도일 재단의 공식 인정을 받은 작가 앤서니 호로비츠는 라이헨바흐 폭포 사건 직후의 시간을 상상해냈다.
[도서] '마지막 사건’ 이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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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작가가 쓴 한국전쟁에 대한 소설. 역사학자인 주인공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아버지에 대해 알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고 아버지의 전우들을 만난다. “제3차 세계대전은 한국에서 시작됐거든. 많은 사람들이 줄기차게 지칭하던 ‘냉전’을 말하는 것이네. 한국전쟁은 전쟁터가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서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지.”
[도서] 콜롬비아 작가가 쓴 한국전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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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정리하는 두권의 책이 나란히 선보인다. <조선왕조실록>의 연표와 인물 사전으로, 본편의 독서를 돕는다. 또한 10년 ‘실록 공부’의 정수이므로 조선사에 관심 있는 이나 조선사 관련 창작물을 준비하는 작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다.
[도서] '실록 공부'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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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고,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다고 푸념하곤 한다. 하지만 대체로 둘 다 없다. 시간이든 돈이든 어느 하나만 충분히 많아도 여행을 떠나기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둘 다 늘 태부족이다. <이다의 작게 걷기>는 떠나지 못하는 핑계를 찾아내는 데 선수인 사람들을 위한 ‘궁하면 통하는 동네 탐방기’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이다의 그림여행기인 이 책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단골집, 삼청공원과 운현궁을 비롯한 서울 시내 걷기를 포함해 통영, 안동, 경주 여행기가 실렸는데, 애초에 이 장소들을 탐방하려고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 첫 해외여행으로 24살 때 터키에 다녀온 뒤, 이다는 놀라운 발견을 했다.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나라는 기본이고, “나 자신도 미처 몰랐던 웃고 밝고 행복한 나”를 말이다. 귀국 직후부터 다시 떠나기를 갈망한 건 놀랄 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실행에 옮길 경제적 여건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일상에서 여행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지금, 여기 머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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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마주치는 순간들
익숙한 공간의 귀엽고 아련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선보이고 있는 이윤호, 이차령, 이강혁의 트리오 AMQ가 세 번째 전시를 연다. 이윤호는 <FOLDER> 시리즈를 열쇠고리가 달린 작은 프레임에 끼워 전시•판매한다. 이강혁은 인천 서부공단 주택가의 밤을 담은 <Nightglow>를 벽에 걸고, 이차령은 지난해 가을, 겨울에 촬영한 사진을 포스터 및 잡지 형식으로 발표한다. 마포평생학습관 전시실에서 7월1일부터 8일까지.
햇살 좋은 날의 콘서트
일본의 록 밴드 서니 데이 서비스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2년에 이은 또 한번의 방문이다. 전설적인 그룹 피시만즈를 기리며 문을 연 홍대 클럽 공중캠프의 정례 프로그램 ‘스바라시끄떼 나이스쵸이스’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서니 데이 서비스는 지난해 앨범 《Sunny》를 발표하고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 더욱 근사한 라이브를 기대케 한다. 7월10, 11일 양일간 공중캠프에서 진행된다.
[culture highway] 풍만함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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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Dior
샤넬과 루이뷔통에 이어, 디오르의 전시 <에스프리 디올-디올 정신>이 8월2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6월 청담동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디오르의 개장일에 맞춰 기획됐다. 오트 쿠튀르 드레스, 향수, 액세서리 등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과거 작품들은 물론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 시먼스의 결과물까지 디오르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다. 웹사이트(espritdior.com)에서 관람 예약을 하면 현장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하다. 입장료는 없다.
두 재능의 콜라보
빼어난 음악가 조월과 최태현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거울과 시체》가 발매됐다. 조월은 ‘우리는 속옷도생겼고여자도늘었다네’와 ‘모임별’에서, 최태현은 ‘쾅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면서 간헐적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어딘가 서늘한 앨범명만큼이나 낯설고 아름다운 소리가 모여 <댐> <세계 음악> <아침의 나락> 같은 근사한
[culture highway] #최세프 #허세 #캐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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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를 읽는 것은 단순히 시선을 행간에서 행간으로 옮기는 일이 아니다. 텍스트에 함축된 정보와 의미를 파악하고 범주화한 후 체화시켜 필요할 때 상기하여 실천하는 것이다. 독해는 결국 한 세계와의 소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뜯기 공부법>은 그 소통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자오저우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에서 조직관리, 마케팅, 코칭 등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 집필에 매진 중인 인물이다. 그는 ‘책뜯기’라고 불리는 공부법을 창안했다. 책뜯기란 책 속의 내용을 떼어내 맛보고 씹고 삼키듯이 책 속의 지식을 자신의 생각으로 확장시키고,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진짜 실력을 성장시키는 공부법이다. 그는 <책뜯기 공부법>을 발간하여 전국적으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후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의 중국 기업들 내에는 ‘책뜯기 모임’이 만들어졌는데, 바이두의 부회장 정쯔우는 책뜯기 공부법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가장
씨네21 추천 도서 <책뜯기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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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인터넷 게시판에서, 각종 상담소에서 자주 제기되는 의문이다. 수많은 관계망들 속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주변인과의 관계는 자의식을 형성하고 살아감에 있어 중요한 이슈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나 있는 이 이상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범죄소설가로 25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소설가 산드라 뤼프케스와 13년 동안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범죄 심리학자 모니카 비트블룸이 공동집필한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는 방대한 자료 조사와 전문적인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심리 자기계발서’이다. 그들은 이상한 사람을 유형별로 분류한다.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치근덕거리는 사람,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 까다로운 척하는 사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씨네21 추천 도서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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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개자식>은 영화 <트와일라잇>(2008~11) 시리즈의 팬픽으로, 긴장감 넘치는 오피스 로맨스와 수위를 넘나드는 화끈한 묘사로 인터넷에서 3년간 연재되며 200만 팬덤을 확보한 바 있다. 팬픽이라는 점과 화끈한 수위라는 점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떠올리게 하지만, 사뭇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여성이 성적 욕망의 주체로 전면에 나선다는 것. 서민적이고 평범하다 못해 열등감에 시달리는 여타의 신데렐라 여주인공들과 달리, 여기선 MBA 학위 취득을 앞둔 재원인 클로에 밀스가 주인공이다.
<잘생긴 개자식> 또한 할리퀸 로맨스들이 태생적으로 지닌 계급 차와 신분 상승의 관습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로맨스의 상대인 베넷 라이언은 시카고 최대 광고마케팅회사인 라이언 미디어의 이사로, 패밀리 비즈니스의 든든한 뒷배경과 빼어난 업무 능력, 완벽한 외모를 지닌 남자다. 그러나 그를 대하는 여주인공의 태도는 기존과는 사뭇 다르다. 클로에
씨네21 추천 도서 <잘생긴 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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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힌다.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나오미와 가나코>는 독자에게 숨 돌릴 시간을 주지 않는다. 속도감 있는 전개. <나오미와 가나코>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다. 쉬지 않고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이유는 저자 오쿠다 히데오가 스타일의 변신을 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오쿠다 히데오는 유머러스한 풍자물과 진지한 사회물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나오미와 가나코>는 두 경향을 통합하면서 결정적으로 서스펜스를 작품에 적극 도입한 결과물이다. 서스펜스는 스피드를 만드는 강력한 엔진이다.
<나오미와 가나코>는 백화점 외판부 직원 오다 나오미와 남편의 폭력에 노출된 주부 시라이 가나코라는 두 여성의 이야기다. 둘은 가나코의 남편이 행사한 폭력에 대항하여 일명 ‘클리어런스 플랜’(clearance plan)을 계획하고 실천해나간다. 클리어런스 플랜은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나오미가 친구 가나코를 도와 그의 남편을 ‘제거’(살인
씨네21 추천 도서 <나오미와 가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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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은 진짜이며, 받아들일 만한 것일까. <매트릭스>(1999)와 <트루먼쇼>(1998)가 그러했듯이, ‘현실을 회의하는 순간’의 드라마탁한 설정은 SF 장르의 고전적인 특권이다. 세상이 미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미친 것인지 혼란스러운 순간에 대다수의 사람은 스스로에게서 문제를 찾고 현실에 순응하려 할 것이다. 지금 현실이 잘못된 것을 알고 진정한 세계와 자신을 찾기 위해 ‘빨간 약’을 선택하고,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나이트’ 인사를 남긴 채 안온한 현실이라는 세트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 지금, 그런 미덕이 다시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나이트 M. 샤말란 감독이 연출하고 맷 딜런이 주연한 미드 <웨이워드 파인즈>의 원작 소설 <파인즈>는 그런 용기를 시사한다. <파인즈>는 미연방수사국 비밀요원 에단 버크가 기억을 잃은 채로 깨어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실종된 두 연방요원을 찾아 웨이워드 파인즈로
씨네21 추천 도서 <파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