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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로 보는 <이미테이션 게임>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이미테이션 게임> 넘버링 한정판 블루레이를 출시한다. <이미테이션 게임>(감독 모튼 틸덤)은 제2차대전에서 암호를 푼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디자인에 따라 렌티큘러 풀슬립 케이스 A, 반투명 PET 풀슬립 케이스 B 등 두 버전으로 출시된다. 버전 상관없이 소책자, 캐릭터 엽서 세트, 트레이딩 카드가 한정판 특전으로 제공된다. A, B버전 각각 2천장, 1500장 한정판이라고 하니 서두르자. 현재 플레인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프리오더를 접수 중이다.
한국을 사랑한 팝스타
한국은 해외 뮤지션의 라이브를 만나기엔 불모지에 속하지만, 한국을 찾았던 몇몇 스타들은 팬들의 열띤 호응에 반해 재차 내한해 특별한 에피소드를 남기곤 한다. 미카는 그 가운데서도 유독 한국을 사랑하는 가수다. 첫 내한부터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된 데 이어 팬들로부터 노래 <We Are G
[culture highway] 당신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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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전세계적으로, 특히 한국에서 많이 들린 해였다. 하지만 여전히 그 단어를 주홍글씨 취급하는 시선은 만연해서, 여성인권에 대해 말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당신은 왜 자신을 여성으로만 봅니까? 왜 그냥 인간으로 보지 않습니까?”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에서 이 질문을 보고 비명을 지를 뻔했다. 이런 멍청한 질문이 한국 밖에서도! 페미니스트란 말이 굳이 필요하냐고, 그냥 인권옹호자라고 하면 안 되느냐고?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왜 당신 자신을 노동자로만 보느냐고 묻지 않는다. 흑인인권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왜 자신을 피부색으로만 판단하느냐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성운동에는 꼭 저런 말이 붙는다. 여성운동 말고도 세상에는 신경써야 할 가난, 불평등, 전쟁이 너무 많다고. 세계 인구의 52%를 차지하는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젠더 때문에 공통적으로 겪는 불평등(한국의 남녀 임금 불평등은 OECD 중
[도서] 오늘날의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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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일을 업으로 하게 된다면 가능한 한 일찍 겪어보면 좋은 것이 ‘(제대로 된) 엄격한 교정’이다. 오탈자 잡기는 기본이고, 습관적으로 반복해 적는 군더더기 표현들을 지운 뒤, 어색한 표현이나 문장 호응을 맞게 수정하고 나면 글이 다이어트라도 한 양 확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도 신의 손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교정지를 들고 그 선배에게 가서 “굳이 왜 이렇게 고쳐야 합니까?”라고 따졌다. 설명을 들으며 이유를 납득했고, 이후로는 그 선배가 고치는 부분을 눈여겨봤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읽으며 그때 생각이 났다.
원고 교정에 대한 필자들의 원성(혹은 원한)을 모아 책으로 만든다면 지구 세 바퀴 반을 돌 정도로 많다. 최근 책을 낸 사람을 만나 물어보라. 그들의 불만을 요약하면 이렇다. “꼭 이렇게까지 고쳐야 해?”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았다면 그냥 고치지 말고 그대로 두고 싶다는 말이다. 서투른 교정자들이 문장의 뜻을 바꿔버리는 실수를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꼭 이렇게까지 고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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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년의 사랑을 소유하라
주성치 주연의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2: 선리기연> 연작 두편을 묶은 블루레이 한정판 세트가 출시됐다. 부가영상으로는 예고편과 인터뷰, <씨네21> 주성철 편집장과 임필성 감독이 참여한 코멘터리를 비롯해서 소책자와 포토카드, 포스터 등이 동봉된다. 렌티큘러와 풀슬립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되며 현재 온라인에서 예약 판매 중이니 주성치의 명대사를 중얼거리며 구매 버튼을 눌러보자.
별을 찍은 남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사진가 허브리츠의 전시 <Herb Ritts WORK: 할리우드의 별들>이 2월6일부터 5월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친구 리처드 기어의 사진 하나로 당대 최고의 패션지를 장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200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업한 오리지널 프린트 100여점이 전시된다. 할리우드, 누드, 패션 세 파트로 구성된 사진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감독으로서도 감각을 떨쳤던 그
[culture highway] 백남준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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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윌리스가 실은 두명이라서 한명은 ‘웃기는 이야기’를 쓰고, 다른 한명은 ‘슬픈 이야기’를 쓴다.” SF소설상을 받은 중•단편집인 <화재감시원>에 코니 윌리스 자신이 인용한 자신에 대한 루머다. 사랑스럽고도 유머러스한 <리알토에서>와 우스운데 무섭기도 한 <나일강의 죽음>, 폐허 앞에서 머릿속에 울리는 말러 교향곡 9번을 듣는 듯한 <화재감시원>을 읽는다는 것은 그런 일이다.
할리우드, 리알토 호텔. 양자역학에 대한 학회에 참석한 주인공이 모델/배우/호텔직원에게 “예약했다”고 몇번이고 반복해 말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예약은 했는데 예약이 되지 않았단다. 분위기를 봐서는 이 호텔을 찾는 학회 참석자 모두가 이 호텔 아니면 저 호텔에서 퇴짜를 맞는 불확정성 아수라에 빠져 있다. 그리고 시종일관 주인공을 보는 사람마다 ‘데이비드’에 대해 묻는다. 그녀는 그를 피하는 중이고, 주변에서는 둘이 한 세트인 줄 안다. 그는 그녀와 “격렬함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코니 윌리스를 둘러싼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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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신선하게 다가오는 제목은 아니다. 음악에 관한 책이 보통 해당 장르의 걸출한 결과물을 소개하는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찾아서’에 방점이 찍힌다. <로큰롤의 유산을 찾아서>는 감상과 자료 조사를 통한 결과물보다는 다리품을 팔아 미국 전역을 돌아다녀 로큰롤의 흔적을 두눈으로 목격한 기행문에 가깝다. 많은 부분을 먼 과거에 대해 서술하고 있지만 책의 구성이 시간순이 아닌 지역순으로 배치된 점 또한 기행문으로서의 성격을 강조한다. 저 옛날 블루스가 태동하던 시절까지 시간을 돌려 이제 막 100년에 육박하는 대중음악의 흔적을 구석구석 훑는다. 책을 잠깐 훑어봐도 뮤지션의 모습과 앨범 커버보다 지도, 건물, 팻말, 동상, 묘비 등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듣고 싶은 충동 보다 떠나고 싶은 충동이 앞서는 책이다. <대중가요 LP 가이드북> <폴 매카트니-비틀즈 이후, 홀로 써내려간 신화> 등 독보적인
씨네21 추천 도서 <로큰롤의 유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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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한 칼럼니스트가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라는 글을 발표했다. 반발은 거셌다.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한 세간의 반응이 확 변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권리가 남성의 그것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이들조차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하고 운을 떼던 과거의 풍토가 무색하게도, 버젓이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못 박고 한국의 여성에게 가해지는 온갖 부조리들을 끄집어냈다. 같은 해 4월, 때마침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한국어판이 도착했다.
저자 리베카 솔닛은 역사를 거슬러 걷기의 면면을 살핀 <걷기의 역사>(2001), 지난 100년간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발생한 대형 재난을 들여다본 <이 폐허를 응시하라>(2009)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건실한 저술들을 발표해왔다. 현지에서 2014년에 내놓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는 작가가 그간 여러 저서에서 꾸준히 드러냈던 페미니
씨네21 추천 도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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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도 그럭저럭 만만하게 지나가는가 싶더니만 결국 동장군이 들이닥쳤다. 월화수목금 손꼽아 기다리던 주말, 걷기만 해도 두볼이 떨어져나갈 듯한 추위에 외출할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면, 따뜻한 이불로 몸을 휘감은 채 손가락이 노랗게 물들 때까지 귤을 까먹으며 만화책 삼매경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거창하고 진지한 것보다는 여백이 많은 프레임에 짧은 대사가 간간이 조그맣게 떠다니는 만화 <콩고양이>를 슬쩍 권한다.
<콩고양이>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새끼고양이들 틈에서 데려온 콩알이와 팥알이가 집 안 이곳저곳을 누비며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전부다. 많은 애묘만화가 대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면, <콩고양이>는 전적으로 콩알이와 팥알이의 행동을 축에 놓고 페이지를 더해간다. 고양이 둘은 쉴 새 없이 재잘대면서 한가로운 집 안을 돌아다니며 거기에 적응한다. 다만 그들의 대화는 사람들에게 그저 ‘냐~’ 정도로만 들릴 뿐이어서,
씨네21 추천 도서 <콩고양이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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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의 주인공은 자신이 열살인 줄 알고 살아가는 소년 모모다. 부모의 얼굴조차 떠올릴 수 없는 고아로 자랐지만, 그의 곁에는 삶의 쓰라림을 함께 견디는 친구들이 있다. 과거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던 로자 아줌마는 모모뿐만 아니라 비숑 거리에 사는 창녀들의 아이를 보살핀다. 양탄자를 팔며 평생을 떠돌아다녔던 하밀 할아버지는 비숑에 정착해 모모에게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그 밖에 모모의 주변은 매춘부, 이주노동자, 고아, 유대인, 아랍인, 범죄자 등 평범한 세상 바깥에 놓인 이들로 가득하다.
소중한 것의 가치는 진창 같은 역경을 딛고 선 후에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고 했던가. 에밀 아자르는 명확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인 각성을 새삼 강조한다. <자기 앞의 생>에는 제 믿음을 맹목적으로 설파하듯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모모와 그 이웃들의 삶은 피폐하기 짝이 없지만 소설은 내내 빛을 잃지 않는다. 이야기가 어린아이의 천진한
씨네21 추천 도서 <자기 앞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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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부터 ‘더불어’라는 낱말이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변화를 향한 의지를 다지며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편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으로 손꼽히던 신영복 교수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생전에 선보인 저서 중 하나인 <더불어숲>이 다시금 조명을 받았다. 전자가 열띤 찬반을 이끌어낸 데 반해 후자를 둘러싼 반응은 고인에 대한 헌사로 가득했다. <씨네21>의 새해 첫 북엔즈에 놓인 <자기 앞의 생> <콩고양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로큰롤의 유산을 찾아서> 역시 함께한다는 ‘더불어’의 뜻과 상통한 내용이 새겨진 책들이다.
로맹 가리는 자신의 소설을 무조건 비난하는 이들의 눈을 피해 에밀 아자르라는 허구의 소설가를 내세워 전세계 문학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마음먹는다. 에밀 아자르의 명의로 발표한 두 번째 소설 <자기 앞의 생>은, 어려서 부모와
희망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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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거장의 만남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신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사운드트랙이 발매됐다. 음악감독은 감독의 전작 <바벨>(2006)에서 사용된 음악 <Bibo No Aozora>의 주인공 사카모토 류이치. <레버넌트…>의 O.S.T는 둘의 만남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암 투병으로 활동을 일체 멈췄던 사카모토 류이치가 건강을 회복하고 만든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카모토 류이치와 함께 여러 사운드 작업을 했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알바 노토, 밴드 내셔널의 멤버 브라이스 데스너,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25인조 오케스트라 등 든든한 조력자가 힘을 보탰다.
현대적 서울
1999년 세상을 떠난 사진작가 한영수는 유족이 운영하는 한영수문화재단이 출간한 작품집 <서울 모던타임즈>(2014), <꿈결 같은 시절, Once Upton a Time>(2015)을 통해 다시금 주목받았다.
[culture highway] 두 거장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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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 클럽만 고집하는 축구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의리보다 돈이 우선하는 시대가 아닌가. 스티븐 제라드가 존경스러운 건 단지 AC밀란을 상대로 한 2005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 대 3으로 뒤지던 시합을 뒤집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이스탄불의 기적’의 주인공이어서가 아니다. 1998년 리버풀에 입단해 2015년 LA갤럭시로 옮기기까지 17년 동안 줄곧 고향팀 리버풀에서만 504경기를 뛴 ‘원 클럽 맨’이라는 사실이 대단하다. 긴 세월 동안 세계 최고의 미드필드로 활약했지만, 그가 들어올린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은 단 하나도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더 많은 우승컵을 수집할 수 있었음에도 제라드는 끝내 리버풀에 남았다. 제라드만큼 리버풀을 사랑한 선수는 없었고, 그는 리버풀의 자랑거리이자 로맨티스트였다.
이 책은 선수의 일대기를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보통의 자서전과 다르다. 프리미어리그 2013∼14시즌이 시작하기 직전부터 2014∼15시즌이 끝난 뒤
[도서] 리버풀의 로맨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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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멎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가운데에 데이비드 보위의 창작력도 반드시 포함될 것이다. 보위의 69살 생일에 맞춰 발매된 스물여덟 번째 앨범 《Blackstar》를 들어보아도 이런 짐작은 힘을 얻는다. 나이 든 음악가의 원숙함은 물론 미지의 영역으로 기꺼이 모험을 감행하는 패기까지 만날 수 있는 앨범이다. 그의 오랜 벗 토니 비스콘티가 변함없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최근 싱글들에서 연을 맺은 도니 매캐슬린, 제임스 머피 등이 세션으로 참여했다.
콘서트 하면 이문세
‘독창회’, ‘붉은 노을’, ‘대.한.민.국 이문세’ 시리즈로 한국에서 브랜드 콘서트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해온 이문세. 그는 2015년, 극장이라는 공간을 이용한 연출이 돋보이는 <씨어터 이문세>로 총 17개 도시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해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 현장을 즐기지 못했던 이들은 아직 아쉬워하기엔 이르다. 2월20일 대전을 시작으로 2월26일 전주, 3월4일 용인, 3월18
[culture highway] 빨간 머리 드라큘라와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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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같은 집을 가질 수 있을까?” <청년, 난민 되다>가 던지는 질문이다. 대만, 홍콩, 일본, 한국의 젊은이들이 부모 집에서 살기를 포기하는 순간 어떤 일을 헤쳐나가야 하는지 취재를 통해 살핀 책이다. 그중 최악인 곳은 단연 홍콩이다. 평균 주택 매매 가격은 홍콩이 381만달러로, 런던의 10배, 샌프란시스코의 7배다. 주거 지옥 홍콩. 꼭대기로 올라갈수록 비싸지는 집. 홍콩은 면적이 고작 서울의 1.8배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자취보다는 집에서 통학하거나 기숙사를 택한다. 일본의 젊은이들도 상황은 비슷한데, 25~29살 독신자 중 부모 집에 머무는 비율은 40%를 넘어섰다. 일할 수 없고 (일을 한다 하더라도) 자립할 수 없다. 그렇게 넷카페 붐이 일었다. 샤워실, 양말, 티셔츠, 맥주… 주거 난민들은 한국으로 치면 PC방이라고 할 수 있는 넷카페를 전전한다. 젊은이만 있는 건 아니다. 50대 이상이 넷카페족의 23%(2007년)를 차지했다. 상황이 바뀌리라고 낙
[도서] 부모와 같은 집을 가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