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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사건을 비롯한 검찰의 어두운 민낯은 평소 TV만 보아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법조계에 몸담았거나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함으로써 왜 검찰의 힘이 지나치게 커졌고 이를 바꾸기 힘들어졌는지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헤친다. 대담을 진행한 최강욱 변호사는 군검찰에서 일하며 군법무관임용법 헌법소원 위헌결정을 이끌어내는 등 여러 굵직한 이력을 갖고 있고, 현재 <정봉주의 전국구> 등의 방송에도 출연 중이다. <권력과 검찰: 괴물의 탄생과 진화>는 그가 긴 검찰 출입 경력을 가진 <한겨레> 선임기자 김의겸, 검사 출신 국회의원 금태섭, 판사 출신 법조인 이정렬, 변호사 김선수와 나눈 대담을 정리해 검찰이란 괴물이 탄생한 배경을 짚는다. 김의겸 기자는 검찰의 권력이 지나치게 커진 이유를 민주화 과정에서 불거진 부작용으로 보았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의원은 ‘내부자들’의 입장에서 검찰의 속내를 말한다. 전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권력과 검찰: 괴물의 탄생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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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모두 주인공의 환각이었다는 식의 반전은 흔하다. <우먼 인 캐빈 10>은 처음부터 이같은 의심을 하게 만든 후 시작하는 소설이다. 하지만 자꾸만 벌어지는 이상한 일은 정말 망상에 지나지 않을까? 여행잡지 기자 로라 블랙록의 집에 라텍스 장갑을 낀 강도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패닉 상태의 그는 마음을 추스르고, 이미 예정돼 있었던 초호화 부티크 크루즈선 ‘오로라 보리 알리스호’의 첫 항해에 참여하게 된다. 로라는 바로 옆칸인 10호실의 핑크 플로이드 셔츠를 입은 여성에게 메이블린 마스카라를 빌린다. 그날 밤 옆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로라는 핏자국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10호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핏자국도 사라졌으며, 승무원들은 10호실에는 원래 투숙객이 없었다고 말한다.
로라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모든 것이 그녀의 망상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우먼 인 캐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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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에 있어 꼼꼼한 취재만으로 메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로 일하다 지난 2월 변호사로 전업한 소설가 도진기는 이를 극복할 강점을 갖고 있다. 법 분야에 대한 디테일한 서술이 가능한 그는 보다 촘촘한 장르 소설을 써왔다.
<킬러퀸의 킬러>를 제외하면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 공개된 적이 있는 작품들이다. <악마의 증명>은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소재의 8작품을 한데 모아 읽을 수 있는 단편집이다. 단편집의 이름이기도 한 <악마의 증명>은 강도 살인 사실을 부인하는 일란성쌍둥이 형제와 호연정 검사의 두뇌 싸움이다. <정글의 꿈>은 젊은 시절 열정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노인이 병실에서 예전에 했던 조각을 다시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선택>은 <악마의 증명>에 등장한 호연정 검사가 변호사로 전향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연정은 절벽에서 추락해 모녀가 숨진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악마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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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 한 여자의 몸속에 거꾸로 들어 있다.” <넛셸>의 화자는 아직 태어나기 전의 태아다. 그의 어머니 트루디는 남편 존을 죽이기 위해 자신과 불륜 관계에 있는 남편의 동생 클로드와 음모를 꾸미고 있다. 하지만 태아라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트루디는 밖에서 벌어지는 모든 소리를 듣고, 트루디의 몸으로 전해지는 진동을 느끼고, 그가 섭취하는 음식을 함께 먹는다. 라디오를 즐겨 듣고 음악보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방송을 선호하고, 팟캐스트 강의와 자기계발 오디오북도 좋아하는 트루디의 성향은 주인공을 놀랍도록 지적인 존재로 만들었다. <넛셸>이 <햄릿>의 독특한 재해석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율리시스>를 좋아하는 등 어떠한 취향과 해박한 지식을 가진 화자는 자신을 임신한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고민한다. 자신이 끝끝내 태어나서 아버지의 죽음을 저지할 것인지 함께 파멸하는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넷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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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북엔즈는 상상과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책들이 마련돼 있다. <넛셸>은 <속죄>의 이언 매큐언의 신작으로 철저한 취재를 통한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였던 작가의 전작들과 달리 오로지 상상에 기댄 전개를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붙인다. <악마의 증명>은 현직 변호사 겸 장르 소설 작가 도진기의 단편집으로, 실제 법조계에서 일하는 필자가 담아내는 디테일이 다방면에 녹아 있다. <우먼 인 캐빈 10>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환상인지 실제인지 계속 독자를 혼란케 한다. 마지막으로 <권력과 검찰: 괴물의 탄생과 진화>는 현직 변호사가 전·현직 법조인들과의 대담을 통해 지금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말한다.
<넛셸>은 어머니와 삼촌이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것을 알게 된 태아의 이야기를 다룬다. 듣는 것만으로 다양한 지식을 쌓고 실존적 고민을 할 만큼 성숙해질 수 있음을 전제하는 비현실적 설정을 장편소설에 담아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 상상과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신작 도서 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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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도 올해는 힘내야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때가 있는 법이니. 일본은 요사이 어떤가요? 또 이상한 이즘이 유행하고 있습니까? 일본의 유행 변화는 참으로 조릿대 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감각입니다.” 여행을 떠나와, 두고 온 것들을 막연하게 근심하는 감각이란 정말 근사하지 아니한가. 돌아가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듯싶어지고 심지어는 나 자신이 정말 달라진 기분이 되기도 한다.
한껏 감상에 젖은 문장을 쓴 이는 하야시 후미코다.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 원작인 <뜬구름>을 썼고, 또한 나루세 미키오가 동명의 영화로 만든 <방랑기>는 그녀의 히트작이다. 1930년 펴낸 <방랑기>는 후쿠오카현 출신으로 도쿄에 상경해 온갖 직업을 전전하며 가난하게 살았던 자신의 삶을 녹여낸 작품이었다. 근대 일본 여성의 가난과 순탄치 못한 연애, 도시에서의 삶을 그 누구보다 치열한 방식으로 살아내고 글로 옮겨 적은 작가다. 그녀의 <삼등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더 나은 사람이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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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뉴먼트 밸리로
착시를 이용한 게임 <모뉴먼트 밸리>의 후속작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엄마와 딸이 주인공이다. 둘이 함께 차근차근 모험하다가 건물의 이음매가 무너지면서 떨어질 때, 가슴 철렁하는 기분이 되는 것은 <모뉴먼트 밸리>를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슬픔과 불안일 터. 6월 6일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르티에가 ‘하이라이트’친 작품은?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하이라이트>가 5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카르티에재단 아시아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론 뮤익, 사라 지 등 대표 소장품을 포함해 10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카르티에 재단에서 한국인 최초로 개인전을 가진 작가 이불의 <천자>도 공개되며, 박찬욱 감독과 박찬경 작가의 프로젝트 그룹 파킹찬스(PARKing CHANce)는 <공동경비구역 J
[culture highway] <너의 이름은.> 또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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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노순택이 바라본 분단국가의 그늘
사진작가 노순택의 개인전 <비상국가 II - 제4의 벽>이 8월 6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우리는 어떻게 항구적인 비상사태의 희비극 속에서 살게 되었는지, 수상한 시대의 살풍경을 포착한 신작들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근대국가가 손쉽게 동원해온 경찰력의 풍경을 담은 <비상국가> 시리즈의 새 작업, <남일당디자인올림픽> <검거> <현기증> <가뭄> <가면의 천안함> <강정-강점> <고장난 섬> <거짓으로 쌓아 올린 산> 등의 시리즈들이 전시된다.
파격의 시네아스트를 만나다
‘파격의 시네아스트: 나카히라 코우 회고전’이 6월 10일부터 21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열린다. 나카히라 고우 감독은 전통적인 가치관이 몰락하는 전후 일본의 젊은 세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묘사하며, 일본 영화사에서 중요한 혁신가로
[culture highway] 사진작가 노순택이 바라본 분단국가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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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음악을 타고
5월 26일(금)부터 12월 17일(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내 한국영화박물관에서 <한국영화와 대중가요, 그 100년의 만남> 기획전이 열린다. ‘역사’ 섹션에서는 <아리랑>(1926)을 통해 한국 음악영화의 기원을 탐색하고, ‘인물’ 섹션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최근의 ‘연기돌’에 이르는 스타들을 살핀다. ‘공간’ 섹션에서는 <쎄시봉>(2015)의 음악카페 등 음악영화 속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람 및 부대행사는 전부 무료다.
보물 건지러 가자
올해로 7회를 맞은 서울레코드페어가 6월 17∼18일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다. 언니네이발관의 <비둘기는 하늘의 쥐>, 신해경의 <나의 가역반응>, 이랑의 <신의 놀이>, 두번째달의 <두번째 달>, 선결의 <급진은 상대적 개념>을 한정판으로 만날 수 있다. 홈페이지(www.recordfair.kr)에
[culture highway] <오버워치> 1주년, 아주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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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하는 힐링토크
정신건강에 대한 영화를 감상하고 전문가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6월 15일 <2017년 영화와 함께하는 힐링토크>가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열린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감상한 후 열리는 강연에는 송형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씨네21> 이화정 기자가 참석한다. 참가신청은 전화(02-2155-8215, 8081) 혹은 서초구청 홈페이지(http://www.seocho.go.kr)에서 할 수 있다.
독서광들의 파라다이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B1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출판사들의 전시, 특별 기획전, 저자와의 만남, 북 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다. 올해 도서전의 홍보대사는 작가 유시민, 소설가 정유정, 서점 주인 요조가 맡았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홈페이지(http://2017.sibf.or.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
[culture highway] 디뮤지엄에서 만나는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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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디트로이트에서 대규모 흑인 폭동이 일어나자 아서 가족은 귀향을 결심한다. 25년 전, 누나 이브가 갑작스럽게 죽은 후 한번도 발길을 들이지 않은 고향은 굽어진 도로가 있어 ‘벤트로드’라고 불리는 곳이다. 고향에서 아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건 어머니와 누나 루스, 누나의 남편 레이. 아서 가족이 마을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꺼림칙한 일들이 일어난다. 늦은 밤 이들이 모는 차로 돌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얼마 후엔 마을에서 한 소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마을 사람들이 하나같이 범인으로 의심하는 사람은 아서의 매형, 레이였다. 이브와 한때 연인 사이였던 레이는 25년 전 이브가 죽었을 때에도 용의자로 지목된 바 있다. 레이가 심각한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고 가정 폭력을 일삼기까지 하자 아서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레이의 존재를 위협으로 여기기 시작한다.
“장르를 염두에 두고 쓰지 않는다. 오직 캐릭터, 배경, 플롯을 아름답게 직조해 독자가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벤트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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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도시, 바이마르. 바이마르의 작은 호텔에 노년의 로테가 들어선다. 그렇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주인공이자 괴테를 문학으로 이끈 그 이름, 로테다. 함께 온 딸과 투닥거리며 호텔의 등록절차를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는 이 여인은 그 로테가 아니다. 단지 동생 부부를 만나기 위해 낯선 도시에 도착한 평범한 노부인일 뿐. 물론 이름으로 인해 겪은 일들이 많아 호텔 비서 마거의 호들갑이 낯설진 않다. 마거의 과한 오지랖으로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주인공이 바이마르를 찾았다는 소문이 금세 도시로 퍼져나간다. 이내 괴테의 비서, 여행 화가 등 괴테의 주변 인물들이 로테가 머무는 방을 찾아와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 결과, 로테는 실제 괴테까지 만나게 된다. 괴테의 초대로 둘만의 시간을 가진 로테와 괴테는 짧고도 강렬한 교감을 나눈다.
“모든 작품은 결국 작가라는 현상에 대한 부질없는 천착이 아닐까.” 나치를 피해 망명 중이던 소설가 토마스 만은 독일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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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의 마음속엔 영웅이 살고 있다. 주로 텔레비전과 스크린 속 인물들이 그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생활 가까운 곳에도 영웅들이 있다. 곁에 두고 거울처럼 자꾸 비춰보는 작은 영웅들. 또래일 때가 많다. 스위드는 마을 청소년들에게 그런 존재다. 타고난 운동 재능, 정직한 말투, 온화한 미소와 황금빛 머리카락. 미국 청년의 이상형이라고 해도 좋다.
네이선의 유년 시절은 스위드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스위드의 동생 제리와 동갑내기였던 네이선은 제리를 만나기 위해 스위드의 집을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아주 가끔씩 스위드를 마주치기도 했지만 네이선은 스위드가 자신을 기억해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네이선은 야구장에서 우연히 스위드 가족을 만나는데, 놀랍게도 스위드는 네이선을 선명히 기억하는 것은 물론 ‘스킵’이라는 애칭까지 쓴다. 얼마 후, 스위드는 네이선에게 편지 한통을 보낸다.
통찰은 대상에 대한 지긋한 관찰에서 나온다.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미국의 목가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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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만약 길에서 눈을 감고 있는 고양이 하스카프를 만나 이렇게 묻는다면 그는 점잖게 대답할 것이다. “꿈꾸고 있어요.” 날이 맑든 흐리든 배를 깔고 엎드려 있길 좋아하는 하스카프는 게으른 고양이로 자주 오해받는다. 하지만 요즘 하스카프는 정말 열심히 꿈을 꾸는 중이다. 그는 꿈을 꿀 때마다 나타나는 분홍색의 아름다운 벽에 매료돼 있다. 분홍색 벽이 몬테로소라는 마을에 있단 걸 알게 된 하스카프는 그 벽을 직접 보기 위해 몬테로소로 떠난다. 돌봐주던 부인과의 헤어짐은 아쉽기만 하고, 언제 사자를 만날지 몰라 하스카프는 늘 조마조마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꿈만 꾸던 세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렘보단 못하다. 하스카프는 어느 중년 부부의 열기구에 올랐다가 도로 위 자동차에 무임승차하기도 하며 목적지로 찬찬히 나아간다.
에쿠니 가오리는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같은 작품으로 익숙한 소설가다. <몬테로소의 분홍 벽>은 그가 쓴 짧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몬테로소의 분홍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