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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이룰 수 없는 밤에, 혹은 혼자 멍하니 있을 때 그렇게 빈 시간이 있을 때마다 문득 죽고 싶다는 말이 튀어나와, 라고 하자 친구는 놀라서 힘든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딱히 힘든 일이 없어도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누구나 하지 않나. 아니, 그런 생각을 모두가 하진 않지, 라는 대답에 도리어 내가 놀랐다. <말라가의 밤>의 엄마는 밥을 먹다가, 소파에 누워 무심히 창밖을 바라보다가 ‘아, 여행 가고 싶다’ 정도의 뉘앙스로 죽고 싶다는 말을 한다. 혼잣말이었지만 혼자 있을 때만 하는 말은 아니었다. “우리 다 같이 죽을까?” 형우와 은우, 두 아들에게 엄마는 묻는다. 어린 동생 은우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나(형우)는 단호하게 말한다. “싫어, 난 안 죽을 거야.” 엄마는 같이 죽자는 말을 다신 하지 않았지만 몇년 후 동생과 함께 울릉도로 가는 배 위에서 뛰어내려 죽음을 선택한다.
친밀한 이가 자살한 후 그 사건을 견뎌내야 하는 이들을 자살 사별자라 한다. 어린 시
씨네21 추천도서 - <말라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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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의 밤> - 조수경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자개장의 용도> - 함윤이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블러드문> - 요 네스뵈 지음 남명성 옮김 비채 펴냄
<불타는 지구에서 다르게 살 용기> - 조효제 지음 창비 펴냄
<데드 헤드 대드> - 성하성 지음 CABINET 펴냄
<창공의 빛을 따라> - 나탈리 레제 지음 황은주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더 송라이터스> - 김영대 지음 문학동네 펴냄
<씨네21>이 추천하는 12월의 책 – 2025년_최종_독서목록.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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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지음 창비 펴냄
2024년 기준 전국 고립 청년 및 은둔 청년 비율은 5.2%이다. 19살에서 34살까지 전국 청년 기준으로 조사된 결과이지만 사실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까지 생각한다면 실제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둔, 고립 청년과 더불어 뉴스에서 곧잘 언급되는 것이 니트족, 구직 활동을 하지 않거나 취업을 포기하고 ‘쉬었음’에 체크하는 청년들이다. 언론에서는 니트족 청년들을 대략 7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 숫자들은 단순히 일하지 않고 회사에 다니지 않음, 만을 뜻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들의 현재 상태가 자발적으로 휴식을 선택해 마음이 자유롭거나 설령 일은 하지 않더라도 친구를 비롯한 사회에 관계맺음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바로 니트족 청년이 고립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자발적으로 고립을 선택하는 청년은 없다. 인간은 타고나기를 타인과 연결되기를 원하고, 또 이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고 삶의
씨네21 추천도서 -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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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털리 호지스 지음 송예슬 옮김 문학동네 펴냄
과거를 바꾸고 싶으면 과거에 일어난 일을 기록해보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의 첫 문장을 만나고는 바로 알았다. 이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을. 다섯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호지스는 매일 5시간씩 악기를 연습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이 책의 머리글에는 그의 외조부모가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고, 어떤 계기로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그는 음악이 꼼짝없이 자신을 한국인다움과 이어준다고 설명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회상한다. 호지스와 형제들은 어머니의 바람에 의해 악기를 배웠는데, 금요일에 연주가 끝나면 온 가족이 ‘신라’라는 이름의 한국 식당에서 갈비와 물냉면을 먹곤 했다. 저자는 자신을 바이올린 솔리스트로는 실패했다고 여긴다. 평생 바이올린 연주에 매진했지만 그는 연주 여행을 다니는 바이올리니스트는 되지 못했다. 그의 글들은 사랑했지만 끝내 실패한 일에 대한 기록이다. 첫
씨네21 추천도서 - <엇박자의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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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연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집을 떠나서 사는 딸들은 늦은 밤 술에 취한 아빠의 전화를 받곤 한다. 평소엔 먼저 전화하는 법이 없지만 음주 상태의 아빠들은 대개 안 하던 속이야기를 풀어놓곤 한다. 무심한 성격인 주연의 아빠 역시 술에 의지해야만 감정을 털어놓는데, 이날도 불쑥 이런 고백을 한다. “아빠한테… 사실은 누나가 있었어.” 살면서 들어본 적 없는 고모 이야기에 놀란 주연은 고모가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아빠는 긴 침묵 후에 고모가 대학 졸업식 전에 자살했다고 답한다. 또 침묵 후 아빠는 이렇게 말한다. “주연아, 너는 고모처럼 되지 말아라. 양씨 집안의 여자들은 모두 불행했으니까.” 영화 <양양>은 양주연 감독이 40년 전 죽은 고모의 과거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이고, 동명의 책은 영화에는 미처 담지 못했던 감독의 심상과 함께 고모의 흔적을 찾기 위해 카메라 뒤에서 벌여야 했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저자이자 감독이 주지한 대로 다
씨네21 추천도서 -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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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어 W. 아도르노 지음 홍승용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예술에 관해서는 이제 아무것도 자명하지 않다는 것이 자명해졌다”라는 첫 문장의 울림을 다시 만난다. 현대 미학 논의의 출발점. 1984년 아도르노 연구자 홍승용의 번역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처음 출간된 <미학 이론>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기존 번역을 수정하고, 초판에 누락되었던 ‘부록’과 ‘서론 초고’, ‘독일어판 편집자 후기’를 추가로 번역해 수록했다. <미학 이론>은 아도르노 사망 1년 후인 1970년 출간됐으며, 그의 미완성 원고와 편집 메모를 정리한 책이다. 아도르노는 1950년부터 1968년까지 미학 강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강의를 토대로 1961년부터는 <미학 이론>의 구술, 초고 작업을 시작했다. 편집자의 말에 따르면 아도르노는 지금의 형태로 이 책의 인쇄를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목차의 제목들은 아도르노가 초고 페이지에 붙인 핵심어들을 참고해 편집자들이 붙인 것이다.
씨네21 추천도서 - <미학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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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개트우드 지음 한정아 옮김 비채 펴냄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면 내가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해도 과거에 남겨진 사람처럼 되어버린다. 산타크루즈 해변 마을 팟벨리에서 엄마의 친구 베델와 함께 사는 미티의 처지도 그렇다. 테크 산업이 번창하고 부유한 엔지니어들이 곳곳에 집과 별장을 구하고 여행을 다니는 생활양식이 부상하면서 해변의 옛집은 헐리고 매끈하고 화려한 새집이 지어진다. 그렇게 동네에 단 하나 남은 허름한 집, 환풍이 잘 안되고 곰팡내가 묘하게 나며 햇빛 속에서 먼지가 춤추는 지저분한 집에서 미티가 산다. 그녀는 타코 식당에 설거지 일을 하러 나갈 때를 제외하면 거의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나이 많은 베델이 모은 20세기 중반의 여성 잡지와 원예 잡지를 탐독하고 TV 프로그램을 녹화하며 최신 기계와는 거리가 먼 세상에 머물러 있다.
그렇지만 세상의 변화가 결국 미티에게도 와닿는다. 어느 테크기업 엔지니어가 풋내기들에게 살해당했는데, 그 이유가 의식이 있는 AI 로봇을
씨네21 추천도서 - <네가 누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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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반타(오팬하우스) 펴냄
약 650페이지에 달하는 긴 분량의 소설을, 중간에 조금씩 쉬긴 했지만 거의 한번에 읽어나가는 동안 이 정도 분량을 계속 읽어나가게 만들다니 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고 타임루프 설정의 영감을 어디에서 받았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타임루프는 똑같은 시간대가 계속 반복되어, 주인공이 그 시간대에 갇히는 설정의 장르로 <사랑의 블랙홀>같은 영화가 대표적이다.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은 그 시간대의 폭이 무척 넓다. 1919년에 태어난 해리 오거스트는 죽고 나면 이전 삶의 모든 기억을 지닌 채 또 태어나는 ‘크로노스 클럽’의 회원이다. 성장해서 죽고, 다시 태어나고, 또 죽는 일을 반복하며 전쟁과 냉전으로 점철된 서구의 20세기 역사를 관통한다. 그런데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태어나며 수명도 정해져 있으므로 앞으로 자신에게 벌어질 일이며 전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다 알지만 시공간 자체를
씨네21 추천도서 -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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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이경미, 돈 맥켈러, 이자혜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영화 각본집을 읽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쩔수가없다>각본집은 맨 먼저 조용필의 <고추잠자리>가 흐르는 범모와 아라와 만수의 이층집 신을 찾아서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때 만수는 범모를 죽이기로 계획은 했으나 아직 어설프고 무얼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다. 지문을 보면 범모는 조용필 노래를 감상하느라 안락의자에 늘어져 있고, 만수는 “이 가련한 무방비 상태의 사내”를 내려다본다. 눈을 뜬 범모는 “그래, 우리 둘이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겠지”라고 상대를 단단히 오해한 채 비장한 대사를 외친다. 그리고 만수가 총을 가리려고 몇겹씩 손에 씌운 장갑을 가리키며 “요리하다 생각해 보니 막 갑자기 아라를 독차지하고 싶어졌어?”라고, 비장한데 웃긴 대사를 한마디 더한다. 이쯤 읽으면 귓가에서 “엄마야, 나는 왜!”라는 애절하고도 간드러진 노래가 엄청난 볼륨으로 감돌고, 만수가 장갑을 벗고 또
씨네21 추천도서 - <어쩔수가없다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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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각본> - 박찬욱, 이경미, 돈 맥켈러, 이자혜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반타(오팬하우스) 펴냄
<네가 누구든> - 올리비아 개트우드 지음 한정아 옮김 비채 펴냄
<미학 이론> - 테오도어 W. 아도르노 지음 홍승용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양양> - 양주연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엇박자의 마디> - 내털리 호지스 지음 송예슬 옮김 문학동네 펴냄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 고미숙 지음 창비 펴냄
<씨네21>이 추천하는 11월의 책 - 읽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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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 뭉크의 그림 <절규>는 짤방으로도 꽤 인기가 많다. 해골 같은 얼굴, 붉게 물든 하늘, 요동치는 풍경은 그 자체로 눈길을 사로잡을뿐더러 ‘절규’라는 제목 때문에 마치 내지르는 비명이 귓전을 울리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규>속 인물이 사실 절규하고 있지 않다면? 이 작품이 처음 발표됐던 당시의 독일어 제목은 ‘자연의 비명’이었고, 뭉크 자신의 모국어인 노르웨이어 제목은 ‘비명’이었는데, 영어 ‘The Scream’으로 번역된 제목이 다시 한국어로 ‘절규’가 된 것이다. 작품의 원제가 ‘자연의 비명’이었다면 인물의 심경만 대변하는 그림은 아닐 터. “뭉크의 진술에 따르면 이 인물은 주변의 비명을 듣고 귀를 막고 있는 상태에 가깝다. 그는 자연의 비명이 내면을 관통하는 심리적 경험을 형상화했으며, 그림 속 인물은 공포에 질린 채 자기 입에서 나오는 신음 같은 소리를 듣고 있는 존재로 그려졌다. 이 비명은 주관과 객관, 개인과 자연이 뒤섞인 복합적
씨네21 추천도서 - <두 번째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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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의 감각으로 시를 읽는다. 문지문학상[시] 후보작을 묶어 해마다 한권씩 출간하는 ‘시 보다’ 시리즈의 2025년 책이 출간되었다. 김복희는 쓴다. “대한민국에 사는 희망은 키가 작다.” (<새 입장>) 문보영의 시 제목은 “너에게 수상함이 없었다면 너를 좋아하기 힘들었을 거야”이다. 신이인의 <꿈의 옷>은 “너희들은 어떤 옷을 입고 자니 세상의 잠옷이란 원래 이따위일까 사랑받은 옷의 말년이 모두 이 모양이라면 나는 울지 않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침대에서 꿈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 유선혜의 <모텔과 인간>은 “방에는 성행위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흔해서 먹먹한 살풍경으로 시작한다. 이실비는 <귀와 종>에서 택시 밖 북촌의 풍경을 바라본다. 구윤재, 김복희, 김선오, 문보영, 신이인, 유선혜, 이실비, 한여진의 기발표작 4편과 시인이 쓴 ‘시작 노트’ 그리고 선정위원의 ‘추천의 말’을
씨네21 추천도서 - <시 보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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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어슐러 K. 르 귄은 대만 작가 우밍이의 소설 <복안인>을 “남아메리카 작품이 우리에게 마술적 리얼리즘을 선사했다면 이 소설은 새로운 현실을 새롭게 이야기하는 전혀 다른 방식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백년의 고독>이 떠오르는 부분이 <복안인>에는 존재한다. <복안인>을 소개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데이비드 미첼의 소설을 언급하는 해외 비평들도 존재하는데 이 모든 선배 작가들의 훌륭한 전작들이 연상되면서도 르 귄의 추천과 같이 <복안인>은 완전히 새로운 현실을 창조해 새롭게 이야기하는, 독창적이며 참신하고 감각적인 소설이다. <복안인>의 주인공은 크게 두명이다. 태평양 어딘가에 숨어 있어 세계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은 외딴섬 ‘와요와요’에서 태어난 소년 아트리에와 대만의 문명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바닷가에 남편이 직접 건축한 외딴집에 홀로 사는 학자 앨리스. 심지어 남편
씨네21 추천도서 - <복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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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쉽게 구매하는 식재료, 치킨처럼 익숙한 외식 메뉴부터 남미 요리까지 배달되는 서비스. 뭐든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문화.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는 자본주의 식탁을 ‘획일적이고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꼬집는 이가 있다. <로컬 오딧세이>의 저자이자 아워플래닛의 김태윤 셰프는 우리의 식탁이 단조롭다고 지적한다. “지역의 고유한 음식 문화가 유지되고, 제철 식재료가 살아 있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품종을 선택할 수 있고, 세대간에 이어지는 조리법과 기억이 공존하는”것이 진짜 식탁의 다양성이라는 것이다.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채소를 먹고 계절감이나 조리법의 다양성이 사라진 것은 풍요 속의 빈곤에 불과하다. 진짜 다양성은 지역의 고유한 음식 문화가 대를 이어 계승되고 편리성이나 유통 구조에 의해 사라진 품종들을 찾아내 세대간의 조리법과 기억이 공존하는 실재적 풍부함이다.
김태윤 셰프와 <한국인의 밥상>의 취재 작가로 전국을 누볐던 장민영 기획자가 운영하는
씨네21 추천도서 - <로컬 오딧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