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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 찰리 부어맨 지음 이레 펴냄
우연히 세계지도를 펴든 배우 이완 맥그리거는 유라시아 대륙을 바이크로 횡단하는 백일몽에 빠진다. 바이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이완과 그의 친구 찰리 부어맨은 이 무모한 계획을 밀어붙인다. 다큐 제작팀을 끌어들여 몇달 만에 길 떠날 준비를 끝낸 것이다.
브뤼셀과 프라하를 지날 때만 해도 여느 여행기와 다름없다. 아름다운 풍광, 손님을 환대하는 지역 주민, 매끈한 도로. 그러나 동유럽에 접어들면서 날것의 삶이 펼쳐진다. 지치고 헐벗은 농민들이 있는 황량한 들판, BMW 바이크를 구경하려고 자꾸 트집 잡는 경찰. 우크라이나의 어느 저택에선 손님에게 장난 삼아 기관총을 들이대니 그저 혀를 내두르는 수밖에. 또 카자흐스탄과 몽골을 지날 무렵 그들의 적은 자연 그 자체가 된다. 바이크 타이어가 견뎌내질 못하는 자갈밭 오프로드, 흑거미와 전갈이 무서운 캠핑. 자연은 그들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그들은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한다.
[도서] 바이크로 떠난 지옥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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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을 가게 되면 주로 도쿄나 교토를 택하는 나의 여행 계획은 이런 식이다. 규동-카레우동-초밥, 아사가유(죽)-흑돼지 돈가스-야키소바. 먹는 것 이외에 루트 변경이라면 미술관. 유사한 전시라고 해도 일본에는 더 많은 작품이, 더 중요한 작품이 걸리곤 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동네마다 있다는 점은 일본의 최대 장점이다. 롯폰기에 먹고 놀려고 갔다가 모리 미술관에서 하는 근사한 전시(전시를 보고 전망대 야경을 보는 코스를 추천한다)에 낚이는 일은 질리지도 않는다. ‘여행인’ 시리즈 1권 <도쿄 맛집>과 2권 <도쿄 아트 산책>은 이런 특화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격인 가이드북. 예쁜 것들과 맛있는 것들이 나를 보며 미소짓고 있… 다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
<도쿄 아트 산책>은 도쿄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담았다. 그 어떤 쇼핑센터보다 매혹적인 지름신을 만날 수 있고, 그와 동시에 문화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시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나의 맛집은 당신의 밤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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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특집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1Q84>다. 초기작부터의 소설과 각종 인터뷰, 에세이집, 대담집을 두루 재독하며 떠오른 하루키에 관련된 개인적인 추억을 이야기할까 한다.
이렇게 말하니까 하루키를 좋아했던 것 같지만 사실 처음엔 읽지도 않고 싫어했었다. 내가 고등학교 때 밀란 쿤데라가, 대학교 때 무라카미 하루키가 붐이었다. 다 똑같은 작가 책만 읽는 게 재미없다고 생각해서(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고집이지만) 일부러 그의 책을 읽지 않고 있었다. 다만 90년대 중반을 20대로 살면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지 않기란 물 위를 걷기와 같아서 결국 나도 어느 순간 풍덩 빠져들고 말았는데, 그 계기는 그의 단편소설이었다(지금도 그의 장편소설보다는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스스로 쿨하게 보이고자 몸부림치던 또래 남자아이들의 희한한 글쓰기의 원흉이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느냐는 말도 처음 어디선가의 술자리에서 처음 듣고 귀엽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내겐 너무 사적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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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날이다. 한 문장만 늘어져도 책을 똑바로 들고 있기가 힘들 정도다. 이런 때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이라면 딱 적당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나오키상 후보지명만 다섯번 된, 독자를 솜씨 좋게 끌어들이는 이야기꾼.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골든 슬럼버>의 강렬함(리얼한 서스펜스극에 매혹적인 남자주인공을 심어놓았다)을,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의 유쾌함을, <사신 치바>의 아기자기함을 기억하는 사람에게 이번 < SOS원숭이 >는 색다른 만남이 될 것이다.
엔도는 가전마트 종업원이다. 에어컨을 사러 오는 손님을 상대한다. 그와 동시에 ‘엑소시스트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비공식적이지만 연수 같은 걸 받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구해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불러들이는 체질’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그렇다, 퇴마를 업으로 한다지만 어딘가 슈퍼히어로와 닮아
[도서] 영혼을 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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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그러나 위험한 진단
리사 샌더스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하우스>는 기존 메디컬드라마와 분위기가 판이하다. 흔히 메디컬드라마라고 하면 병마와 싸우는 환자, 그 환자를 성실하게 돌보는 의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의료진간의 사랑 이야기를 곁들이는 정도였다. 물론 병원 내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하얀거탑> 같은 특이 케이스도 있었지만 의학드라마는 ‘휴먼다큐’의 픽션 버전 같은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주에서 제작되어왔다. 하지만 <하우스>의 주인공은 환자를 싫어하는 약물 중독 의사다. 휴 로리의 섹시한 연기(무엇을 섹시하냐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의견이 갈릴 여지가 있다)는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사탕처럼 입안에 독한 진통제를 털어넣는, 환자는 거짓말쟁이라고 입에 달고사는, 팀원인 의사들의 사생활을 들춰 농담거리로 삼는 의사 하우스를 고독한 하드보일드 영웅처럼 만들었다.
그가 하드보일드 영웅처럼 보인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병명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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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아와사카 쓰마오 지음 시공사 펴냄
이 남자의 성은 아고, 이름은 아이이치로다. 아 아이이치로. 그래서 아아라고도 불린다(이름이라기보다 그저 외마디 신음 같다).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단정하게 생겼으며, 나이는 서른다섯쯤 되어 보이는, 피부가 하얘서 귀족 수재 같아 보이는 외모. 눈은 학자처럼 지적이고 몸에는 시인처럼 낭만적인 분위기가 감도는데다 입매는 스포츠맨처럼 야무지다. 행동에는 빈틈이 많으나(가끔 백치미 같은 매력이…) 눈썰미가 좋고 두뇌회전이 빨라 갑작스레 맞닥뜨린 기묘한 사건을 매끈하게 풀어내는 데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예의바른 듯, 수줍은 듯하다가도 순간 명쾌한 사고력을 보여주는 이 남자가 눈에 밟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기시감에 있다. G. K. 체스터튼이 낳은 독특한 탐정 캐릭터 브라운 신부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아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를 쓴 아와사카 쓰마오는 <음도라
[도서] 아아, 귀여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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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처음 밟았던 20년쯤 전 어느 날의 감상은 딱 한마디로 요약 가능했다. “한국 같지 않다.” 공항을 벗어나면서 불어오던 후텁지근한 남쪽 바닷바람, 비현실적으로 우뚝 솟아 있던 야자수. 하지만 제주 곳곳을 잇는 도로들에는 한국적인, 극히 한국 현대사적인 사연들이 묻혀 있곤 했다. 제주가 겪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복기해보면, 독립을 외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그리고 올레가 떴다. 최근 몇년간 부쩍 많은 사람들이 제주로 휴가를 떠난 건 해외여행이 불가할 만큼 경기가 안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제주에 올레가 있기 때문이었다. 걷고 싶다고, 다리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육체적 고단함을 느끼고 그 안에서 살아 있고 싶다고, 많이들 떠났다. 사람이 너무 많을 때를 제외하고는 올레길에 대한 불평 한마디 듣지 못했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런 이유로, 지난해에는 산티아고 책 붐이었다면 올해는 제주도 책 붐이다. 제주도에서 누구는 걷고, 누구는 자장면을 먹고, 누구는 수영을 한다. 원하는 모든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제주 여행 3색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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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의 나일강>에는 작가 플로베르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수록돼 있다. 이 위대한 <보바리 부인>의 작가는 무려 미라의 밀수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는다. “프랑스로 미라를 가져가는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그게 어려울 것 같아요. 이제 미라를 외국으로 가져가는 것이 금지되었거든요, 카이로까지 밀수품으로 빼내서 알렉산드리아에서 선적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이 드는 일이 될 테니까요.” 플로베르의 제국주의적 마음에 분노하기 전에 이게 1850년에 쓴 편지라는 걸 기억하자. <뒤마의 볼가강> <모파상의 시칠리아> <폴 아당의 리우데자네이로> <라울 파방의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등으로 구성된 ‘작가가 사랑한 도시’는 지금은 잊혀진 시대에 이국으로의 모험을 감행한 작가들의 여행기를 모아놓은 시리즈다.
가장 재미있는 책을 하나만 고르라면 <라울 파방의 1896년 제1회
[도서] 그 도시를 사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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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컨대 나는 이 책에 실린 모든 글을 두번 이상 읽었다. 내 담당 원고가 아니었음에도. 그래서 <씨네21>에 연재되었던 ‘나의 친구 그의 영화’가 단행본으로 엮여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새로 추가된 글이 있는지를 살펴보았고, 그게 ‘서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새침하게 “흥! 칫! 핏!” 하고는, 몇 꼭지만 산책하듯 천천히 훑어볼 생각이었다. 책을 펴기 전까지는 그랬다.
김연수와 김중혁(참고로 이름은 가나다순이다)은 오래된 친구이자 소설가들이다. 얼굴로나 글발로나 유명세로나 우위를 가를 수 없는 두 사람인데, 서로를 너무 잘 알다보니 이 책에 실린 글의 태반은 상대의 과거를 폭로하거나 자폭하는 식의 유머로 점철되어 있다. 김연수가 <씨네21>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했다 떨어진 사연을 말하면 그에 질세라 바로 다음 회에 김중혁이 <키노> 입사시험을 보고 떨어진 이야기(정확히는 아무도 뽑지 않은 이야기)로 응수한다. 원고 매수를 쉽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말랑말랑 깔깔낄낄 대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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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불행은 혼자 조용히 방에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누구는 술을 마시고, 누구는 결혼을 하고, 누구는 인터넷에 악플을 단다. 혼자 있을 때 고독한 건 물론이고, 군중 속에서도 고독하다고들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제라르 마크롱이 쓴 <고독의 심리학>은 인구는 많아지고, 인터넷만 되면 방 안에서 전세계로 통하는 창을 열 수 있는 세상에 고독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상담서다.
더 완벽하게,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는 법을 다룬 자기계발서가 한번 쓸고 간 뒤, 요즘은 덜 완벽해도, 더 느려도 자기 스스로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법에 대한 일종의 심리치유서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 책은 가벼운 고독감이 아니라 고독감에 시달려 아무 일도 못하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는데, 고독이 버림받았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우울해하는 사람이라면 일독할 만하다(혼자 있기 싫다는 이유로 나쁜 관계에서 더 나쁜 관계로 뛰어들어 버릇하는 사람
[도서] 혼자서도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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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자로 살아가는 이상 키스 해링이라는 이름을 모를 수는 있어도 그의 작품을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팝아트의 슈퍼스타, 미술관 밖에서 숨쉬고 소통할 줄 알았던 수많은 벽화와 프랜차이즈 상품으로 남은 사나이. <키스 해링 저널>은 1990년, 서른한살의 나이에 에이즈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일기를 모은 책이다. 또 다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일기가 매일 아침 9시 반, 비서(이자 출판편집자)에게 꼼꼼하게 전화로 불러준 전날의 일과(택시비와 식대를 포함)를 바탕으로 한, 반쯤은 공식적인 기록물 성격이라면 이 책은 좀더 내밀한 성장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스무살이 되던 1977년부터 죽기 전 해인 1989년까지의 일기가 실렸다.
“대중에게도 예술을 즐길 권리가 있다. 대중은 대부분의 현대 예술가에게 무시당하고 있다. 최종적인 의미가 결정되는 어떤 작품에 대해 무수히 많은 의견이 있듯이, 나는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탐구하는 예술을 만들어가고 싶다”라는
[도서] 한 팝아티스트의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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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부도덕 교육 강좌>의 미시마 유키오는 <금각사>를 쓴 탐미주의자라기보다 감독 겸 배우 겸 코미디언인 독설가 기타노 다케시 같다. 여성지에 연재한 글을 모은 이 책은 일상적인 문제들을 주로 다루는데, 그 일상에 대해 부도덕한 생각을 전개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얼마나 바보 같을 수 있는지, 그런 고정관념 속 도덕을 배반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지를 논하는 책이랄까. 여자에게 밥을 사게 하라든가, 친구를 배신하라든가, 수프는 소리내서 먹으라든가. 심지어 죄는 남에게 덮어씌우라고도 하고, 선생은 교실에서 협박하라고도 되어 있다.
물론 도발적인 말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나름의 이유가 있다. 때와 장소, 상황을 가려 행한다면 유용한 조언도 분명 있다. 배꼽을 잡게 하는 동시에 그럴듯하다 싶은 조언 중 하나는 ‘마음껏 참견하라’이다. ‘모르는 남자와도 술집에 갈 수 있다’고 쓴 미시마 유키오의 글(이 책 첫글)을 읽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한 마초남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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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섹시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20년을 담은 책이 나왔다. < PD수첩 >을 만들었던 PD와 작가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어, 그들의 목소리로 직접 여러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누가 봐도 만들기 힘들 게 분명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해 들려준다. < PD수첩 >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성역을 가리지 않는 취재에 있다. 최근 ‘법의 날’ 특집으로 법조인들이 가장 질색할 ‘검사와 스폰서’편을 방영하기도 했지만, 종교문제 역시 적극적으로 다루었다. 1995년 방영되었던 ‘소쩍새 마을의 진실’편을 기억하시는지? 자비로운 스님이라고 알려졌던 일력 스님의 비리를 캔 사건이었다. 물론 종교 관련해서 더 유명했던 사건은 ‘이단 파문 이재록 목사!’편 쪽이었다. 신도들이 MBC 주조정실에 난입해 방송이 중단되는 사건을 낳았다.
과거사로 남은 특이한 사건은 이제 웃어넘길 수 있지만, 광우병 관련 보도 때문에 PD와 작가들이 당한 황당한
[도서] 시대의 증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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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소설 <쌍두의 악마>에는 ‘독자에 대한 도전장’이 세번에 걸쳐 등장한다. 해당 부분까지 충분히 단서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사건에 대한,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도전장이다. 지금까지의 단서를 토대로 이 미스터리를 풀 수 있겠는가 하는. 퍼즐 미스터리 작가로서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정정당당한 게임을 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월광게임>과 <외딴섬 퍼즐>로 이미 친숙해진,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연구회 회원들이 수수께끼 같은 살인사건 해결에 나선다.
세상과의 교류를 거부한 채 창작에만 몰두하는 예술가들이 기사라 마을에 모여 지내고 있다. 그 마을에 들어간 친구 소식을 들은 추리소설연구회 회원들은, 그녀를 데리러 마을까지 가지만, 도무지 마을 입성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추리소설연구회의 에가미 부장 한 사람만 마을에 간신히 잠입하는데 갑작스러운 폭우 때문에 기사라 마을은 고립되고 만다. 기사라 마을 안과 밖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서로 연락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도전에 응해 보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