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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말고 단풍
9월, 버스커버스커가 2집으로 돌아온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부산(10월3일), 대구(10월20일), 서울(11월1∼2일)을 차례로 돌며 <2013 버스커버스커 콘서트>도 연다. 부산과 대구 공연의 티켓 예매는 8월6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가을에 만나게 될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은 과연 어떤 색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전설의 사운드
키스 자렛, 팻 메스니 등의 전설적인 명반을 제작해온 독일의 명품 레이블 ECM의 한국 전시 <ECM展>이 오는 8월31일부터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ECM 앨범의 전시와 주요한 전설적 명반의 집중 소개는 물론, 엄선된 앨범들을 개별적으로 들을 수 있는 리스닝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전시회장에서 열리는 기타명인 랄프 타우너와 비올라의 여제 킴 카쉬 카시안 등의 마스터클래스도 놓치지 말 것.
꽃보다 소년 합창단
올해는 ‘천사들의 합창’을 듣기 위해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리지
[culture highway] 벚꽃 말고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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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이 읽을 책이 주변에 없으면 불안해진다. 그러다보니 한때는 여행을 갈 때 적어도 대여섯권의 책을 가져가느라 끙끙대곤 했다. 가볍게 읽을 책과 모처럼 시간 날 때 정독을 하려고 벼르던 책, 그 책들을 다 읽으면 읽을 책, 세 번째 책이 재미없을 경우에 대비한 책, 그 책도 재미없을 때를 대비한 책, 이런 식으로 챙기다보면 가방이 터져나갈 지경이 됐다.
가져간 책의 절반도 읽지 못하고 돌아오는 시행착오를 몇번 겪은 뒤에야 다른 방법을 찾았는데, 장편이 아닌 단편집을 가져가는 것이다. 짬이 날 때마다 짧은 이야기를 한편씩 읽다보면 여러 권의 책을 가져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여름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고 갈 책은 아마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과 정유정의 <28>이겠지만, 공항이나 역에서 잠깐 시간을 보낼 때 이야기에 빠지고 싶은 분들께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집 <녹턴>을 권한다.
‘음악과 황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휴가지로 동행,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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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무대로 한 <미생>이라고 해야 하나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말하기에는 직장인의 애환보다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의 판도 변화가 큰 그림이라 다른 어떤 책과 비교해 칭하기 힘들겠다 싶다. <태백산맥> <아리랑>의 조정래가 세계 경제를 집어삼키며 세계의 중심이 된 중국의 급부상을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경제 전쟁을 통해 보여준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알 수 있는 문학적인 틀을 제시한다.
[도서] 세계의 중심이 된 중국의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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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남덕현은 도시에서 살다가 처가인 충남 보령 달밭골에 정착해 살던 중에 장인어른을 비롯, 평균 연령 일흔이 넘는 동네 어르신들의 능청스런 대화를 곁에서 듣게 된다. 그 충청도 방언 그대로인 대화의 기록이 바로 <충청도의 힘>으로, 최양락이나 남희석의 개그를 연상시키는 약간은 엉뚱하고 천연덕스러운 유머감각을 맛볼 수 있다. 신세한탄조차 웃기기는 처음이다.
[도서] 엉뚱하고 천연덕스러운 유머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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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본 작가 중 하나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1997년작 단편집. 주인공인 ‘나’는 스물다섯살로, 초등학교에서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파견되는 학교마다 괴이한 사건이 발생한다. 여교사가 학교체육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자살을 시도하는 여학생이 있는가 하면, 초임 교사가 학교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건까지 일어난다. 그리고 사건을 풀어나가던 그는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된다.
[도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1997년작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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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국 사찰에서 그랬듯이, 이제 일본의 나라에 가면 이 책을 든 한국 관광객을 만나게 될까.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이 출간되었다. 이전 책들이 유홍준의 ‘홈그라운드’인 한국의 명승지, 사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넘치는 이야기를 쳐내느라 고민이었겠다 싶을 정도로 정보와 통찰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빽빽했다면, 이번 일본편은 아무래도 낯설 수 있는 타지를 관광객으로서 바라보는 내용이 된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를 자연과 고건축, 역사를 통해 반추한다. 당연히, 지금껏 일본을 다룬 그 어떤 가이드북이나 여행 에세이보다도 특이한 장소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벚꽃놀이를 즐기는 일본에 대해 말하기 위해 여타 책들이 간사이 지역에서 교토의 마루야마 공원을 언급할 때, 이 책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즐겼다는 요시노의 사쿠라를 말한다. 책에 실린 사진을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좁은 산길을 비집고 산턱까지 온통 연분홍빛이라 사진으로
[도서] 일본, 알아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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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펌펌펌~ 럼펌펌펌~
함수 소녀들이 돌아왔다. <일렉트릭 쇼크> 이후 1년 만이다. 이번에도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컨템포러리’ 컨셉으로 무장한 f(x)의 정규 2집 핑크 테이프 타이틀곡은 <첫 사랑니>. 특히 컨셉은 무려 ‘몽환적 인형’이다. 외우기 난감한 가사는 여전하지만, 몇번 듣다 보면 은근히 중독되는 멜로디도 여전하다. 머리가 아플걸~, 잠도 오지 않을걸~.
보니와 클라이드의 부활
한국에서는 초연되는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예매가 시작되었다.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뮤지컬로 각색한 이 작품에는 엄기준, 한지상, 키, 박형식 등이 클라이드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은 9월4일부터 10월27일까지. 고전에서 탈피한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빅밴드의 세련된 음악이 뮤지컬로서의 <보니 앤 클라이드>의 특징이라고.
두근두근 ‘락페’ 빅뱅
록페스티벌에 목말라 있는 당신이라면 8월 첫째 주말이야말로 2013년의
[culture highway] 럼펌펌펌~ 럼펌펌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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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필자 소개에 어떤 말이 있으면 솔깃한가? 이름있는 대학의 교수나 이름있는 회사의 임원과 같은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놀랍게도 소개에 뭐라고 되어 있건 그 위의 작가 사진에 주목하는 이미지파도 있다. 자기 계발의 시대에는 돈 많은 저자가 인기있다. 큰돈을 번 것으로 유명한 사람일수록 노하우를 전파할 자격을 인정받는다. 여튼 높은 자리 숫자건 거대한 이름이건, 저자의 존엄을 보장하는 수식어가 필자 소개를 장식한다. 자, 그럼 이 사람을 보라. 표지의 저자 이름 위에 이렇게 쓰여 있다. ‘최고의 HB 연필 깎기 장인.’ <연필 깎기의 정석>을 쓴 데이비드 리스다.
설마할 독자들이 많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말이다. <연필 깎기의 정석>은 혼을 담아 100%의 연필을 깎아내는 법에 대한 책이다. 집과 회사에서 연필을 깎아 쓰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요실금으로 시달리는 어머니를 위한 케겔운동법처럼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혼을 담아 깎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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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숙의 세 번째 장편소설. 다국적 전자 회사의 오너가 된 남자 동석이 무더운 초여름의 어느 날 텔레토비 인형을 손에 든 소녀와 만난다. PC방과 사우나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열일곱살 소녀와 세상의 가장 좋은 코스를 골라 밟은 초고층빌딩의 남자가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에 빠진다.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야기.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는 도시인의 불안과 악몽을 그려온 강영숙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책이다.
[도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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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부터 삼십여년간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한 저자가 직접 겪은 삼성과 중앙일보에 관한 이야기이다. 삼성상용차 및 삼성자동차 설립 과정과 삼성의 노사문제 등에 얽힌 비화들이 재미있다. 현직에 있을 때 자의든 타의든 정론직필을 외면하고 삼성의 해결사로 반생을 보낸 데 대한 회한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CJ와 삼성의 관계라든가 엘리베이터걸에 관한 루머를 비롯해 그 어떤 가십잡지보다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많다.
[도서] 가십잡지보다 재미있는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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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권 규슈편에서는 일본이 고대문화를 이룩하는 데 한반도 도래인이 전해준 문명의 영향, 조선 도공들이 일본에 터를 잡고 눈부신 자기 문화를 만들어낸 감동적인 이야기를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답사한다. 2권 아스카/나라편에서는 아스카와 나라 지역에 위치한 주요한 옛 절을 답사하면서 한반도와 일본 문화의 친연성과 영향 관계, 그리고 자생적으로 꽃피운 일본 문화의 미학을 돌아본다.
[도서] 한반도와 일본 문화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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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을 맞아 여행에 관한 책들이 다수 출간되고 있다. 그중 읽을 만한 몇권을 소개한다. 김얀의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은 <비포 선라이즈>의 청소년 관람불가 버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섹스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저자답게, 13개국 여행지와 13명의 남자들 이야기를 담았다. 연애가 아닌 섹스에 살짝 방점이 찍혔다는 게 특이점.
장 피에르 나디르, 도미니크 외드가 쓴 <여행정신>은 여행에 관련된 개념설명서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하고 비슷한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이 괜찮을 것 같다. 공동지갑 항목에서는 여럿이 함께 간 여행에서의 비용문제가 다루어지고, 현대의 여행자들이 지구 반대편에서조차 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들곤 하는 인터넷카페에 대한 언급도 있다. 세네카의 유명한 격언 중 하나인 “여행에 네 자신을 데리고 간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바꿔야 하는 것은 기후가 아니라 바로 영혼이다”도 등장한다. 어
[도서] 슈트케이스에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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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또 들어도 다시 한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벼랑 위의 포뇨>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곡들을 총망라한 앨범이 나왔다. 19편에 이르는 작품 주제가와 인기 삽입곡을 추려 모은 이번 앨범 ≪스튜디오 지브리의 노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식 발매되는 가창곡 모음 앨범으로 7월15일 발매와 동시에 음원 서비스로도 제공된다. 미공개 음원을 포함해 26곡이 수록된 2장의 CD 패키지는 일본 오리지널 영화 포스터가 게재된 44페이지 부클릿과 기간 한정 특전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마시길!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지하철도 클럽으로 바꾸어놓는 그루브. 업비트의 곡으로 가득한 로빈 시크의 신보 ≪Blurred Lines≫에서 가장 먼저 사랑에 빠질 곡은 타이틀곡인 <Blurred Lines>. 1970년대가 되돌아오는 듯한 디스코 그루브는 몇번을 반복해 들어도 신선함이 쉬이 가시지 않는다. 여름날의 팝이란
[culture highway] 듣고 또 들어도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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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살의 남자아이가 있다. 이름은 카메론 콜리. 그에게는 한살 더 먹은, 형제보다 더 가까운 앤디라는 친구가 있다. 둘은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함께 붙어 다닐 만큼 친하지만, 카메론에게는 어려서 앤디가 얼어붙은 호수에 빠졌을 때 구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겁에 질려 달아난 어두운 기억이 있다.
어느 날 두 아이는 숲에 놀러가서 여자 얘기를 한다. 한살 더 먹은 앤디는 발기된 성기를 꺼내서 자랑삼아 보여주고 카메론은 경탄스럽게 만져보다가 그만 사정을 시키고 만다. 시시덕거리며 뛰어가던 아이들은 험상궂은 남자에게 뒷덜미를 잡힌다. 무슨 짓을 했느냐고 추궁하는 남자 앞에서 아이들은 겁에 질리고, 남자는 앤디를 넘어뜨리고 성폭행을 한다. 울면서 도망가던 카메론은, 그러나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나뭇가지를 주워들고 돌아온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남자가 정신을 잃자 밑에서 빠져나온 앤디는 나뭇가지를 받아서 다시금 여러 차례 머리통을 내리갈긴다. 남자가 죽자 카메론은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지만 결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2인칭을 사용하는 살인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