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러닝타임이 35분에서 40분 정도 되는 이야기를 써서 그것을 가지고 큰 영화 같은 것을 만들면 흥미롭겠다”라는 장 르누아르의 생각에서 만들어진 영화다. 결과를 놓고 보자면 <시골에서의 하루>는 르누아르의 그런 의도가 실현된 영화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모파상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는 파리의 상인이 가족을 데리고 시골에 소풍을 갔다가 묵게 되는 여관에서 벌어지는 유혹의 이야기를 그린다.
르누아르는 “강만큼 신비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서정성이 한껏 살아나는 <시골에서의 하루>는 르누아르를 그렇게 강렬하게 사로잡은 강을 거의 캐릭터의 수준에까지 끌어올리면서 아름답게 포착한 영화로 이야기되는 영화다. 르누아르가 제작을 완전히 끝내지 못한 이 영화는 미완성의 걸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more
르누아르는 “강만큼 신비로운 것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서정성이 한껏 살아나는 <시골에서의 하루>는 르누아르를 그렇게 강렬하게 사로잡은 강을 거의 캐릭터의 수준에까지 끌어올리면서 아름답게 포착한 영화로 이야기되는 영화다. 르누아르가 제작을 완전히 끝내지 못한 이 영화는 미완성의 걸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포토 (12)
네티즌 리뷰 (2명 참여)
리뷰 남기기-
gari12008-03-11 11:28:147
-
lachrym2004-12-24 00:57:266서정적인 강간씬more 신고
=======================
Directed by Jean Renoir
장 르느와르의 40여분짜리 영화입니다.
매력적인 영화에요. 흑백으로 잡아낸 강과 시골의 풍광은 무척 아름답고, 스토리는 통속적이기 그지없지만 상인의 딸을 연기한 Sylvia Bataille의 미모에 힘입어-_-; 무척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줍니다.
사실 이 영화의 플롯은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있습니다. 애매하게 묘사되어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앙리가 상인의 딸을 강간한 것처럼 여겨지거든요. 상인의 딸도 앙리에게 호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성관계까지는 맺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도 상인의 딸은 결혼을 하고 나서도 앙리를 잊지 못합니다. 두 사람이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 그 장면에선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의 회한이 느껴집니다. 제길, 강간이었는데도 말이죠.
, , , 등, 제가 본 그의 영화에는 부르주아 계급에 대한 경멸과 귀족에 대한 복고적인 호감이 드러났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파리에서 피크닉 온 상인 가족은 경박한 속물로 묘사되지요. 뭐하는 인간인지 알 수가 없는 앙리가 그런 상인의 딸과 사랑(?)을 나누고, 그 딸은 다른 상인와 결혼을 하고 난 후에도 앙리를 잊지 못한다는 설정도, 장 르느와르의 저런 정치적 선호를 반영한 것일까요?
장 르느와르가 직접 출연했었군요. 누군지 잘 기억은 안납니다만... 그 여관집 주인인가?
http://cocteau.pe.kr/ 꼭도의 영화보며 놀기
강간 직전. 저렇게 서정적으로 묘사된 강간 씬은 이전에 본 적이 없습니다.
=======================
모파상의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2차 세계대전 직전에 영화를 찍다가, 르누아르 감독이 미국을 간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기에 나머지 정리는 감독의 의향을 파악한 관련 사람들이 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파리의 철물상인 Dufour씨 가족이 어느 한적한 시골에 피크닉을 떠난다. Dufour 부부, 연로하신 장모, 딸과 사윗감이 함께 한다.
Dufour 부부는 약간의 푼수끼를 가지고 있고, 할머니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또한 사윗감인 아나톨은 철물상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덜 떨어진 것같다. 그나마 딸인 앙리에뜨만이 상큼발랄한다.
오랜만에 피크닉을 나온 가족들은 모두들, 즐겁고 행복하다.
그러나, 이미 피크닉을 와 빈둥거리고 있던 젊은 청년들은 본능적으로 앙리에뜨를 유혹할 계획을 세운다. 엄마와 딸은 각각의 청년들과 배를 함께 타게 되고, 딸은 한 청년과 깊은 키스를 나누고 헤어지게 된다.
이후, 시간은 흘러..
유부녀가 된 앙리에뜨와 청년은 다시 만나지만, 그냥 스쳐지나 갈 뿐이다. 지난날의 즐거웠던 한 때를 생각하면서..
짧은 상영시간만큼이나 급작스럽게 마무리를 한 느낌이 난다. 아마 그건은 감독 자신이 마무리를 하지 못한 탓이기 때문일 것이다.
앙리에뜨가 그네를 타는 모습이나 노를 저으면서 배를 타는 장면은 흑백이지만 아주 아름답다.
한순간 자신을 뒤흔들었던 달콤함이 있었지만, 끝내는 자기가 가진 다른 것들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지금의 생활에서 누리는 안정감이 더욱 크기에 과감히 떨쳐버릴 수 없는 것같다.
시골에서의 하루 Une Partie de Campagne / A Day in the Country
감독: Jean Renoir
원작: Guy de Maupassant (short story)
각본: Jean Renoir(writer)
출연: Sylvia Bataille (Henriette, 앙리에뜨), Georges D'Arnoux (Henri)
Jane Marken (Madame Dufour), André Gabriello (Monsieur Dufour)
Jacques B. Brunius (Rodolphe), Paul Temps (Anatole)
Gabrielle Fontan (La grand' mère), Jean Renoir (Père Poulain)
Marguerite Renoir (La servante / Waitress)
촬영: Claude Renoir
음악: Joseph Kosma
제작년도: 1936년
상영시간: 40분
언어: 불어
흑백
2008.2.19.Tue 19:00 / 하이퍼텍 나다
Cine France 장 르누아르 회고전
------------------------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