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라!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는데…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총구
의심과 경계 속 두 남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시작된다.
포토 (33)
동영상 (15)
네티즌 리뷰 (3명 참여)
리뷰 남기기-
penny20032022-10-09 20:58:228한국의 쿠엔틴 타란티노를 노린다신고
-
thrill52022-08-22 21:11:5010왜정시대부터 80년대까지 이 땅은 소수에게는 천국이었고 그 소수의 총칼에more 신고
짓밟힌 민중들에게는 지옥이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이라는 인간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일종의 본능적 현상을 막을 수는 없었고 초기 굴복했던
민중들의 시야가 확장되고 사실과 진실에 대해 알게 되면서 괴물
독재자들의 정권 찬탈은 역사의 일부가 되었으나 아직까지 그 속성의
생명력만큼은 너무나도 끈질기게 일반인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80년대 전반을 다룬 ‘헌트’는 그 사냥 대상에 다가가기까지의 촘촘한 서사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작품을 이끈다. 광주 민중을 도륙한 학살자는
자신과 자신을 숭배하는 똘마니들의 치켜세움이 스스로 우두머리를
칭하지만 그런 독재자를 민중들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아 박정희에 이어
대학생들이 교과서를 읽기보다 길거리에서 화염병과 짱돌을 던지던
시대였다.
국제팀 박평호(이정재)차장과 국내팀 김정도(정우성)차장은 조직 간의
알력 다툼도 있으나 독재자가 어디를 갈 때마다 한국의 전형적인 조직
사회에 물든 사람들처럼 그 신변을 보호해 주려고 충견 역할을 자처하기도
혹은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허구인 ‘헌트’지만 그
시대의 분위기는 같은 조직에서 다른 팀들끼리 갈등을 벌이는 구도를
비롯해 길거리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의경들의 대학생 폭행과 소위
말하는 끗발이 있어서 전화 한 통화면 경찰에게 잡혔어도 무죄 방면되는
데서 드러난다.
허구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북한 전투기 귀순 사건이나 미얀마 테러 사건을
방콕으로 바꾼 건 사실이며 이 사건을 통해 안 그래도 반공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사회상은 더 짙어지게 된다. 오사카에서 귀순하려는 북한 핵
물리학자를 남한으로 데려오는 작전 실패 이후 새로 오게 된 안기부장은
악질적으로 같은 조직 내에서 박평호와 김정도 서로를 이간질해 감시와
견제를 하도록 한다. 이런 모습은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것으로 최악의
경우로 같은 조직원들에게 총구를 겨눈다는 점에서 상당히 씁쓸하다.
밀도 있는 드라마의 진행에서 두 경쟁자인 박평호와 김정도가 서로를 감시
견제하면서 둘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도 대단하지만 처녀작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이정재 감독이 연출한 총격, 폭파 액션씬은 더이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한국 영화가 못하다고 할 수 없는 경지까지 오른 걸
보여준다. 총격 액션도 마이클 만의 ‘히트’만큼이나 격렬하고
사실적인데다가 세탁소 폭파, 방콕 회담 장소 폭파에서도 그 위력은
상당하다. 여기에 두 주연배우에 포진한 조단역 배우 중 오사카 작전에서
나왔던 양과장 역의 정만식, 조진우, 박성웅, 주진우, 김남길등은
우정출연이라고 할 수 있으나 배역의 비중을 넘어서 이정재라는 배우가
감독으로 데뷔하는데 힘을 실어준 것이고 북한 조종사 역의 황정민,
박평호가 딸과 같이 보살피는 조유정(고윤정)의 부친 역에 이성민등은 이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단순한 등장이 아닌 일종의 응원 메시지와도 같아
작품의 분위기와는 별도로 감독 데뷔하는 이정재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다.
박평호를 보좌하는 방주경(전혜진)은 여자라는 유리천장 따위 전혀
생각지도 않고 그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데 무엇보다 백미는 군납업체
목성사에 들이닥칠 때 어느 남자의 따귀를 때리며
‘남산에서 왔다, 새끼야!’라는 대사를 말하는 순간이다. 여기에 조연인
최중령 역의 유재명, 안기부장역의 송영창과 김종수등 비중 불문하고
작품에 드러나는 배우들 모두가 연기라면 최정상을 다투는 이들이다.
박평호를 돕는 방주경처럼 장철성의 허성태 역시 절정에 달하는 연기를
보여주며 작품이 시작된 이후 팽팽한 긴장감과 더불어 지루함 없이
배우들의 호연이 이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재자의 방콕 방문을 앞두고 드러나는 양 인물들의
정체는 다소 혼란을 주면서도 작품의 제목이 왜 ‘헌트’인지를 알게 된다. 그
시대를 생각하고 독재자의 범죄를 생각하면 충분히 두 인물의 성향이
다르다고 해도 공통의 목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게 상상의 산물이지만
과거에 유행했던 용어인 ‘팩션’을 소환하는 작용까지 하게 한다.
과거의 재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재현과 더불어 그 시대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을 허구라는 제약에 종속되기보다 일종의 가상 역사
쓰기와도 같은 생생함으로 묘사한 ‘헌트’는 단순한 상업 오락영화로
그치기보다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살펴보면서 독재자의
속성을 알 수 있고 심지어 당대 독재자에게 반기를 든 진정한 군인이나
의인을 알아보는 일종의 시초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색의 여지와
더불어 영화적 재미가 넘치는 ‘헌트’는 명배우의 처녀작치고 처녀작 같지
않을 뿐 아니라 80년대에 대한 영화적 해석의 새로운 시선과 역사라는
분야에서 다시금 면밀하게 연구해야 할 과제까지 안겨주며 대미를
장식했다. -
hwachul922022-08-10 22:10:588긴장감과 몰입도를 크게 선사했지만 결말이 허망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안기부 중심의 요원들이 내부의 북파 첩자를 색출해내기 위한 분투와 첩보 활동을 다루면서 아웅산 테러사건을 각색해서 만들어내어 안기부의 활동을 실제처럼 잘 묘사했으나 결말에 와서는 허망함만 남겨주면서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긴장감과 몰입도는 높았지만 결말은 아쉬웠으니, 별 4개 드립니다!!신고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
촬영
이모개
-
음악
조영욱
-
편집
김상범
-
미술
류성희
이하준
-
동시녹음
정군
-
무술감독
허명행
-
믹싱
김창섭
-
분장
손은주
-
사운드
김창섭
-
소품
박준용
-
의상
조상경
최윤선
-
조명
이성환
-
특수분장
황효균
이희은
-
특수효과
정도안
-
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처스
-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제공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수상내역
-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 수상
- [제43회 청룡영화상] 편집상 수상
- [제43회 청룡영화상] 촬영조명상 수상
-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조명상 수상
-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예술상 수상
-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수상
-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수상
-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수상
-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영평10선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