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다 그게 우리의 최선이었다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
최선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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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yption112021-12-15 16:50:4373명의 소녀 중 그나마 제일 착하고 순했던 것 같은데...어쩌다가 그(?) 지경까지...기존 비슷한 소재의 영화에 비해 다소 거칠진 않지만 뭔가 참고 또 참고 견디다가 극단적으로 가혹하고 잔인하게 끝내버린 느낌...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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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ne12021-09-09 23:46:206이우정 감독이 연출한 <최선의 삶>은 2000년대 초중반, 세 여고생의 치열한 삶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more 신고
강이(민아), 소영(한성민), 아람(심달기)은 둘도 없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학교생활에 썩 적응하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셋은 더 이상 학교에 정을 붙이기 싫어 대전에서 서울로 가출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집까지 얻어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람이 술집에서 일해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게 됩니다. 그러던 무더운 여름날, 강이와 소영은 더위 지쳐 잠을 못자고 있는 와중에 탈의를 한채 서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진심이거나 실수 혹은 호기심의 의해 관계를 갖는 이야기는 가끔 보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의 소재로 쓰인 작품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한 명은 그 상황에 대한 거부감이 넘쳐 상대방을 밀어내고 심지어 학교로 돌아와서 왕따까지 시키는 상황에 이릅니다. 다른 한 명은 그 일에 대해 큰 의미를 두는 거 같지 않은데 상대방이 그렇게 나오니 예전 친구의 모습에 대한 배신감까지 느껴집니다.
완전 다른 세 명의 캐릭터가 부딪혀 만드는 갈등과 긴장감이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앞서 언급한 사건 이후로 이야기의 강도는 커지고요. 하지만 엔딩에 대해선 동의하기가 쉽지 않네요. 특히 피해자가 행하는 액션과 그 액션이 벌어지는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좀 남습니다.
세 배우의 매력이 엄청난 작품입니다. 걸스데이 출신의 민아는 이제 배우의 모습을 완전 갖춘 모습에다 앳된 얼굴로 거의 10년 정도 어린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요. 모델 출신인 한성민은 초반에 20살의 전지현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독립영화계에서 자리를 잡은 심달기의 캐릭터와 독특한 연기는 이번에도 좋았고요.
<최선의 삶>은 여고생이라는 파악하기 힘든 캐릭터들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과연 사건을 풀어내는 데에 있어서의 방향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