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 ‘우리’(손석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에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이게 연애가 아니면 도대체 뭔데?
발 빼려다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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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 ‘우리’(손석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절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에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이게 연애가 아니면 도대체 뭔데?
발 빼려다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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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리뷰 (5명 참여)
리뷰 남기기-
1118959322022-07-03 12:35:289넘 재밌는데 결말이 좀 아쉬움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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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418522021-12-23 22:28:318남자는 남자 대로 작가라는 직업과 사랑 사이에서의 고민을,신고
여자는 여자 대로 수치심과 사랑 사이에서 생각이 많았을 것 같네요 . 약간 뭔가 아쉬운 감은 있지만, 엔딩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 -
thrill52021-12-12 22:12:0810천민자본주의 침투가 연애를 힘들게 한다. 천민자본주의 침투 전more 신고
절대다수가 못살던 시절엔 가난의 보편화(?)덕에 정년기를 맞이한 남녀들이
자연스레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하는 게 자연스러운 수 순이었고 어려운
형편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게 가능해졌지만 서로의
재력을 따지기 시작하면서 결혼은 애정을 전제로 하기보다 일종의 계약으로
변질되기 시작했고 결혼 이후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단점이 드러나며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졌다.
자본의 침투에 따라 연애관 또한 일부일처제를 근간으로 한 고전적이고
정통적인 시선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아닌 성생활만 즐긴다는 속된
말로 어장관리 한다는 타락한 시선들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감정적인 피해는 엄청난 휴우증을 남긴다. 함자영(전종서)은 어렵게 합격한
방송국에서 사내 연애라고 생각했던 PD에게 고작 섹스 파트너라는 통보를
받고는 그 충격으로 일을 그만두고 청년 창업지원을 받아 독립방송을
시작하려는 중이고 딱 봐도 여성지로 보이는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하는
박우리(손석구)는 소설가를 꿈꾸지만 등단하지 못한 채 잡지사에 들어와
편집장(김재화)에게 강압적으로 섹스 칼럼을 떠맡아 기사를 가장한 소설을
써서 구독자들의 시선을 붙잡아야 한다. 두 사람 모두 매체의 종류는
다르지만 대중을 상대로 한 업체에서 재직중이나 전직인 경력이 있으며
재직과 전직의 차이는 있으나 자신의 인생을 언론사에서 펼쳐보지 못하는
상황인 건 같다. 함자영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PD에게 충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고 소설가를 꿈꾸는 박우리에게 잡지사는 편집장이 회의 시간에
노골적으로 박우리에게 통보했듯 같은 글이라도 질적으로 떨어지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독립영화 밤치기, 비치 온 더 비치를 통해 여자도 자신의 성욕을 남자처럼
노골적으로 밝힐 수 있다는 걸 도발적으로 보여준 정가영 감독은 첫 상업
장편영화에서도 장기를 발휘해 제목처럼 ‘연애’없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한국 현실사회에 처한 남녀의 상황은 다를 게 없다. 두 인물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도발적인 시선을 즐기는 감독답게 이름 자체에서
성 행위를 암시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고 함자영이 방송국에서 PD에게
차였듯 박우리도 잡지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배 연희(임선우)에게
함자영과 같은 처지의 대접을 받아 기분이 아주 불쾌하다.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우리는 편집장이 얘기한 전직 최기자(임성재)를
찾아가 같이 술을 마시면서 고충을 토로하고 결국 데이팅 앱 오작교미에
강제적으로 가입한 우리는 자영과 연을 맺고 섹스 칼럼을 쓰기 위한
데이트에 들어가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박우리가 오작교미에
가입하려고 최기자와 술을 마시면서 감독은 함자영이 친구인 우성(배유람),
선빈(김민정), 유미(김슬기)와 같이 술을 마시는 걸 병치시키며 둘의 만남을
필연적인 운명으로 묘사한다.
영화 초반에 잡지의 의미를 천민자본주의 시각에서 사람들이 심심해서
본다고 한 편집장 의견처럼 우리의 칼럼이 인기를 끌자 잡지사는 잔치
분위기이지만 점점 자신이 추구하는 소설가와 거리가 멀어지는 우리는
자영에게 속인 죄책감이 들면서 동시에 작가와의 거리도 멀어지는데 회의를
느낀다. 결국 예상처럼 자영에게 그 사실이 들통나지만 사실이 들통나기 전
둘은 제목처럼 ‘연애’를 빼고 성만을 즐겼으나 상식적으로 사람 일이라는 게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듯 결국 ‘연애’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 서로 끌리던 두
사람이 결국 천민자본주의 함정에 걸리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연애’가
‘취업’만큼, 혹은 그 이상 아주 힘든 일이 되어 버린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작품은 함자영의 도발적이고 유쾌한 기운을 박우리가 당황하면서도
받아주면서 흥미롭게 흘러가다가 우리가 함자영과 같이 겪은 일이 들통난
이후 지극히 현실적으로 치닫는데 기존 한국 드라마가 묘사하는 너무나
머나먼 청춘들이 아닌 현존하는 청춘들의 실감나는 상황이라 공감이 갈
수밖에 없다.
돈에 저당잡힌 인생 탓에 연애, 결혼이 머나먼 얘기가 되었고 출산율도
하락하고 이로 인해 미래에 학력인구, 생산인구가 준다는 암울한 예측도
나오지만 결국엔 동서고금을 막론한 보편적인 연애와 이로 인한 행복
추구만이 답이라는 걸 작품은 보여준다. -
sonso11122021-12-06 00:52:316전종서와 손석구의 케미가 생각보다 좋다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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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ne12021-11-27 14:16:367정가영 감독이 연출한 <연애 빠진 로맨스>는 정가영 감독의 상업 장편 데뷔작이자 그 동안 자신이 주연까지 맡으면서 찍어왔던 20대 여성 서사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입니다.more 신고
29세 함자영(전종서)은 힘들게 들어간 방송국을 뛰쳐나오고 아빠 와플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연애에 대한 목마름입니다. 친구들에겐 불행해지려면 '연애를 하라'라고 하지만 아침마다 낯선 남자와의 섹스에 대한 꿈을 꾸면서 몽정을 하는 처지입니다. 설날을 앞두고 데이팅 어플 '오작교미'를 통해 박우리(손석구)를 만나게 됩니다. 한편 잡지사에서 일하는 한때 소설가 지망생 박우리는 편집장에 압박에 본인 파트도 아닌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면서 오작교미를 통해 기삿거리를 찾으려 하다가 함자영과 매칭이 되어 설날 아침부터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밤치기><비치 온더 비치> 등 확고한 색깔을 갖고 있는 정가영 감독의 상업 데뷔작인 <연애 빠진 로맨스>는 자신의 색깔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상업적 코드를 가미한 작품입니다. 2000년대 초반 케이트 허드슨, 매튜 맥커너히 주연의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의 설정을 뒤집어 놓은 듯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함자영, 박우리 라는 작명에선 호불호 가릴 것 같은데 말초적인 이 말장난이 영화 속엔 귀엽게 보이긴 합니다. 이런 비슷한 부류 작품과는 달리 청춘의 고뇌 등에 대한 심각한 상황 설정은 조금 뒤쪽으로 빼고 본격적인 연애담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두 캐릭터 모두 연애에 대한 과거의 상처 혹은 현재의 상처가 있는 설정이 정가영스럽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상업적 코드는 어느 정도 들어가야 된다고 보이긴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역시나 전종서의 캐릭터와 연기였습니다. 전작 <콜>에선 무시무시한 캐릭터를 맡아 잘 소화해냈는데 이번엔 로맨틱코미디의 여주를 맡아 다양한 색깔을 보여줬고 캐릭터에 꽤나 잘 어울렸습니다. 비교적 수위가 쎈 대사들도 이질감 없이 잘 소화해내고 손석구와의 케미스트리도 좋았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배우가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에너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상업영화에 들어온 정가영 감독이 얼마나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괜찮은 대중영화를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데뷔작으론 나쁘지 않은 결과인 것 같아 차기작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