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각이 사라진다해도 당신을 기억할꺼야...
감각이 사라진 세계…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여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요리사 마이클
남자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과학자 수잔
두 사람은 일상에서, 특별할 것 없는 순간에 마주치지만
순식간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어느 날, 전 인류는 정체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감각이 사라지고 감정이 요동치는 현상이 나타난다.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웃고, 울고, 먹고, 마시며, 평상시와 같이 지내려고 노력한다.
그들의 삶을 바꾸고, 적응하고, 살아가며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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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리뷰 (6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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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nte092014-06-26 01:09:328다시는 느낄 수 없게 돼버린 어떤 감정을 추억하며.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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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02052012-06-28 17:40:437실제라면 어떨지 생각하게 된다.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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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hunter2011-12-11 13:07:445데이빗 맥킨지 감독의 극단적이고 무리한 시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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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joys2011-11-29 12:59:167
안녕하세요?? ^^
어느덧 2011년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네요.. ㅠㅠ
그래서인지 여러 영화들이 연말인 12월에 개봉 일정을 맞추고 있는 탓에..
딱히 볼만한 개봉작이 눈에 띄지 않는 이번주네요.. ㅎ
'특수본'은 시사회로 봤으니 넘어가고..
'50/50'이냐 '퍼펙트 센스'냐를 놓고 고민하다 '퍼펙트 센스'를 보고 왔답니다..
날이 추워져서인지 멜로 영화가 땡기더라구요.. ㅎ
그나저나 전 단순하게 멜로물을 생각하고 극장을 찾았었는데..
'퍼펙트 센스'를 보고 나니 은근히 생각이 많아져 버렸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서 운전에 집중을 못하겠더라는.. ^^;;
'퍼펙트 센스'..
전 보고 나서 여운이 진하게 남은 영화이지만..
사실 대다수의 관객분들에게는..
굉장히 지루한 영화라고 느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하지만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에..
핀트를 잘 맞추고 보신다면 분명 저처럼 진하게 남은 여운 때문에..
한동안 생각에 잠기게 만들어줄 그런 영화가 되어 줄꺼에요.. ㅎㅎ
그럼 '퍼펙트 센스' 속 마이클과 수잔의 사랑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
신종 질병의 창궐.. 인류는 이렇게 최후를 맞이하는걸까??
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을 여러번 봤음에도 불구하고..
전 영화 속 사건의 핵심이 되는 신종 질병의 등장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영화 초반 살짝 당혹스럽더라구요.. ㅎ
전 막연히 마이클과 수잔의 사랑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극장에 갔었거든요.. ^^;;
엄청난 슬픔이나 식탐, 분노 등 감정의 순간적인 폭발후에..
후각이나 미각, 청각 등 감각의 상실을 가져오는 신종 질병이 창궐한 세계..
발생 원인이나 전파 경로.. 그리고 치료 방법까지 전무한 이 질병에..
전 인류는 속수무책으로 휩쓸려 버리고 말죠..
그렇게 혼란만이 가득한 시대에..
사랑으로 인한 죄책감 때문에 사랑을 하지 않으려는 남자와..
사랑후에 남겨지는 엄청난 상실감과 그 깊은 슬픔 때문에 사랑을 피하려고만 하는 여자..
이 두 남녀의 만남으로 영화는 시작한답니다.. ^^
사랑은 비참함이라 말하는 남자.. 마이클..
핸섬한 외모에 뛰어난 화술까지 겸비한 바람둥이 쉐프 마이클(이완 맥그리거).. ^^
매일 밤 잠자리 상대가 달라지는 카사노바이지만..
어디까지나 그 하룻밤으로만 그칠뿐..
절대 깊은 관계로는 발전시키지 않는 마이클이죠..
이 남자..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정극과 코메디를 넘나들며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이완 맥그리거..
매작품마다 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서 참 좋아하는 배우랍니다..
이번 '퍼펙트 센스'를 보면서도 그의 연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ㅎㅎ
이완 맥그리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퍼펙트 센스'를 통해 그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
사랑후에 찾아오는 그 참담함에 사랑을 믿지 않는 그녀.. 수잔..
'난 언제나 나쁜 X들만 만나잖아..'
그녀의 이 말처럼 사랑후에 가슴 깊이 남겨지는 그 공허함과 슬픔 때문에..
매일 아침.. 두번 다시 사랑같은건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수잔..
저랑 너무나 똑같은 생각을 가진 그녀라..
전 극중 수잔에게 완전 몰입해버렸답니다.. ^^;;
그녀의 이런 아픔을 보듬어줄 남자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몽상가들'에 출연한 이후로..
섭외가 들어오는 작품마다 노출을 요구해서 짜증이 난다는 에바 그린..
음.. 노출에 열광하는 건 우리나라 사람뿐만이 아닌가 보네요.. ㅎㅎ;;
전 에바 그린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 고혹적인 눈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
아 노출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건데..
전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가 정말 15세 관람가여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은근히 노출이 좀 있는 영화였어요..
과연.. 우리나라의 등급 기준은 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는.. ^^;;
감각을 잃어 갈 수록 간절해지는 그 느낌.. 사랑..
'어떻게든 삶은 계속 이어진다'..
라는 영화 속 나레이션처럼..
후각, 미각, 청각, 시각 등 차례로 감각을 잃어 가는 인류이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한 가지 감각을 상실하고 나면 아직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감각을 이용해..
잃어버린 감각이 주었던 즐거움을 금방 대신해 나가고..
감각을 상실할 때마다 광기가 휩쓸고 지나간 도시를 묵묵히 재건하는 사람들..
냄새를 맡지 못하면 못 맡는데로..
맛을 못 느끼게 되면 식재료가 주는 식감으로 맛을 대신 하는 등..
비록 영화 속 이야기이지만 그런 인류의 모습을 접하게 되니..
새삼 인간이라는 종족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하나씩 감각을 잃어가는 마이클과 수잔..
감각을 잃어 갈 수록..
서로의 익숙한 숨결.. 피부를 통해 느껴지는 상대의 따뜻한 체온..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짓는 그 얼굴..
이렇게 서로의 모든 것이 더 없이 소중한 두 사람..
자연히 사랑이 점점 더 깊어져 가는 건 당연하겠죠?? ^^
정말 사랑이 최고인걸까??
날이 갈수록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이 애틋해져가던 마이클과 수잔..
하지만 이들도 감각의 상실과 함께 찾아오는 광기를 피할 수는 없었죠.. ㅠㅠ
그렇게 그만 엇갈려 버리고 만 두 사람의 사랑..
마이클과 수잔의 사랑은 이렇게 끝나는걸까요??
'퍼펙트 센스'는..
감각의 상실과 그로 인해 점점 더 애틋해져 가는 두 사람의 사랑을..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하게 그려가는 영화였어요..
그런 까닭에 진지한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지루하게 느끼시리란 생각이 드네요.. ^^;;
하지만 저처럼 감각을 하나둘 잃어 갈수록..
상대방을 더욱더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커플의 애틋한 모습에 중점을 두고 보신다면..
영화를 보고 난 후 어떤 의미에서든 꽤나 여운이 남으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ㅎ
솔로이신 분은 예전에 사랑할 때 느꼈던 그 따스함이 그리워지고..
커플들에게는 지금 마주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서로의 체온이 더욱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가 될 것 같아요.. ^^
그럼 전 내일 '브레이킹 던 part1' 유료시사 다녀와서 또 리뷰 올릴께요~ ㅎ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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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sil2lovey2011-11-28 22:56:236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건전한 사고와 건강한 육체 등 여러 가지 것들이 쉽게 떠오른다. 그렇다면 인간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지도 궁금해 진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로 인해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선뜻 답을 하기 어렵다. 당연히 인간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을 하게 될 듯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려면 눈으로 보고 상대의 냄새를 기억하고 신체적 접촉을 통해 서로의 교감이란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인간의 모든 감각이 사라져버릴 때에도 과연 인간은 사랑할 수 있을 까란 질문이 자연스레 머리 속을 맴돈다.
는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이 갖는 감각을 하나씩 잃는 과정에서 남녀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도후각 상실 증후군이라는 질병의 출현은 후각을 마비시키고 우연한 만남으로 인연을 만든 남녀는 서로에게 끌려 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또 다른 질병으로 미각을 상실하고 청각을 상실하며 급기야 시각까지 상실하게 된다. 이렇게 감각을 하나씩 잃어버릴 때마다 엄청난 식욕을 느낀다거나 분노의 감정이 휘몰아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고 만다. 이런 모습은 인간으로 받아 들일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감각을 모두 잃고 인간미조차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과연 사랑은 존재할까라는 영화가 건넨 질문에 영화는 나름의 결론을 제시한다.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색다른 시도가 눈에 띈다. 몹시도 흔들리는 영상이나, 여러 사진들을 연속으로 나열하며 연관된 상황에 은유적인 답을 건넨다. 그러나 이런 장면들은 영화에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게 하기도 해 뭔가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감각을 하나씩 잃어가면서 알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생식을 하는 장면은 왠지 역겹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시종 한가지 질문을 제시하기 위해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 는 필요한 연출일 지 모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삶은 계속되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장면과 상황들을 뒤로하고 결국 는 사랑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그런 이유로 영화에서 질병은 큰 비중을 갖지 못한다. 상영 시간에 비중과는 별도로 에서 질병이 왜 발병했고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남자와 여자의 감각을 하나 씩 잃어가게 만드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과 유사한 흐름을 갖고 있음에도 가 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감각이 사라지고 집단의 광기가 나타나는 상황은 나 와 같은 맥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 역시 부가적인 상황일 뿐으로, 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 대해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음에도 철학적이고 난해한 부분으로 적절한 이해가 쉽지는 않다. 감각의 상실로 정적과 암흑을 공감하게 하지만 정작 이들의 사랑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는 사랑을 하기 위해 인간의 감각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 감각이 없어도 사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이 결론이 맞든 틀리든 그것은 정답일 수 없다. 인간은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화가 내린 결론은 왠지 행복하지는 않다. 섣부른 믿음일 지 몰라도 왠지 사랑을 믿고 싶은 희망을 보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삶은 계속되듯 사랑도 계속되리라는 희망을 믿고 싶다. 그것이 진정한 퍼펙트 센스일 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