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출소한 프란츠 월시는 옛 애인 요안나에게 돌아가지만 그녀의 소유욕에 부담을 느끼고 마가레테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다. 한편, 프란츠의 형 마리안은 프란츠가 다녀간 후, 조직의 명령에 불복했다는 이유로 귄터에게 피살당한다. 프란츠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귄터와 함께 수퍼마켓을 습격하는데, 질투에 눈이 먼 요안나가 경찰에 밀고하는 바람에 어이없는 죽음을 당하게 된다. 데뷔작 <사랑은 죽음보다 차갑다>에 이어지는 두 번째 갱스터 영화. 단조로운 대사와 움직임이 없고 느린 롱테이크 등 파스빈더 초기의 형식적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초기 영화 중 가장 암울하고 염세적이란 평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렬한 감정과 정확한 현실 인식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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