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을 찾는 방송사 기자와 삼류 건달이 한 패가 돼 만든 영웅담. 장물과 암표 등을 거래하며 살고 있는 프랭클린은 경찰 살해 탈주범으로 오인받으면서 쫓긴다. 이 사실을 안 방송사 기자 러셀은 경찰이 개입된 이 사건의 단독보도를 조건으로 프랭클린과 함께 진실을 밝혀 나간다. 좌충우돌하는 이들이 성공하는 것은 코믹 액션영화의 공식에 충실하기 때문. [제5원소]에서 개성적 연기로 눈길을 끈 크리스 터커의 입담이 처음부터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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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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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코엔이 각본에 참여한 액션코미디로 사소한 잘못으로 기소된 프랭클린 해치트라는 사기꾼이 얼떨결에 탈옥 계획에 휘말려 특급죄수가 되면서 명성에 대한 크나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이야기.more
수다쟁이 흑인 크리스 터커와 말쑥한 백인 찰리 신이 짝을 이뤄 벌이는 엎치락뒤치락 액션물. 흑인 하류문화의 시선으로 백인 고급문화를 슬쩍 비꼬고 있지만 그건 양념일 뿐, 코미디언 출신 배우 크리스 터커가 '입 큰 개구리' 무색하게 우스꽝스런 표정연기로 쉴 새 없이 퍼부어대는 '말들'이 화면을 덮었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경기장의 밤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격전과 신종 무기들의 파괴력이 눈요깃거리.
[제5원소]에서 중성 이미지로 치장한 채 폭발적인 '수다'로 관객을 즐겁게 했던 흑인 배우가 크리스 터커였다. [맨 인 블랙] 등 흑백의 짝패 주인공으로 잔재미를 본 할리우드가 크리스 터커의 입담에 주목해 만든 영화가 [머니 토크]다. 상대역은 특종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방송기자 찰리 신. 크리스 터커가 암표장사를 부업으로 삼고 있는 세차장 노동자로 나와 흑인 하위문화의 시선으로 백인 고급문화를 슬금슬금 비꼰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양념이다. 크리스 터커의 쉴 사이 없는 말들과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경기장을 무대로 펼치는 액션 등이 화면을 지배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오락물. 프랭클린(크리스 터커)이 경찰 살해 탈주범으로 오인받고 쫓기는 가운데 방송기자 러셀(찰리 신)이 사건의 냄새를 맡는다. 러셀은 경찰이 개입된 사건의 단독보도를 조건으로 프랭클린을 도와 진실을 밝혀 나간다. 감독 브렛 래트너. 1997년작. ★★★ 이성욱 기자